“아가씨?”주인화가 다가와 임슬기를 살짝 잡아당겼다.“바람도 부는데, 집으로 들어가요.”그제야 임슬기는 정신을 차린 듯 눈물을 훔치고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네, 들어가요.”주인화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아가씨, 사실 진승윤 씨 참 괜찮은 분이에요. 예전 배정우 씨보단 훨씬 나아요. 이제 결혼까지 하신다니, 나도 마음이 놓여요.”“맞아요, 좋은 사람이에요.”“보면 알아요. 진승윤 씨, 아가씨한테 진심이에요. 사람도 다정하고 배려심 많고... 아가씨, 절대 손해 볼 일은 없을 거예요. 나중에 아이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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