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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화

Author: 동그라미
“안 가요.”임슬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전화기 너머 남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낮게 웃었다.

“데리러 갈게.”

임슬기는 짜증이 치밀어 올라 미간을 잔뜩 구겼다.

“이보세요, 배정우 씨. 내가 당신 하인이에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난 안 간다고요!”

“송재현 보고 싶지도 않아?”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임슬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또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이런 일에 송재현은 왜 끌어들이는 건데?’

게다가 자신은 송재현과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자꾸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잊었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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