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บทที่ 541 - บทที่ 550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석지헌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그러나 임슬기가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자 석지헌은 눈을 천천히 떴다. 그리고 임슬기를 보고 약간 놀란 듯하더니 웃으면서 얘기했다.“슬기야, 난 네가 안 올 줄 알았어.”“그럴 리가 있겠어? 너랑 약속했는데 당연히 와야지.”말을 마친 임슬기는 테이블 위에 도시락을 꺼내놓았다.“밥 먹었어?”“응. 그런데 병원 밥은 정말... 별로야.”임슬기는 도시락 뚜껑을 열고 석지헌 앞으로 가져다주었다.“이거 먹어. 그리고 얼른 나아.”“이게 뭐야?”“사실 나도 잘은 몰라. 재호가

천천히 임슬기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 4년 전과 똑같은 수단이었다.하지만 연다인은 임슬기가 살아있는 걸 모를 텐데...그러니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것은 배정우 뿐일 것이다.‘왜?’배정우는 악마 같은 남자였다. 그래서 임슬기를 물고 놔주지 않는 것이다.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임슬기는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결국 운전기사가 도착했다고 알려주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차에서 내린 후, 임슬기는 가슴 쪽이, 특히는 폐가 아픈 것 같았다. 호흡마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임슬기는 문 앞에서 서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화를 쏟아낸 임슬기는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저었다.“미안해. 정말 미안해...”서나은은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하린아,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야. 늘 누군가에게 기대려 했던 내가 미안해. 아까 너한테 그런 식으로 따져서 정말 미안해.”임슬기는 서나은의 의심을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일의 근본은 결국 자신에게 있었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다만 그 책임이 꼭 그런 방식이어야 한다면 그녀는 받아들이고

전화를 끊은 임슬기는 고개를 들어 잿빛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임슬기는 손으로 대충 눈가를 훔쳤다. 울지 않으려 애썼지만 아무리 참고 또 참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그 순간 하늘이 쩌렁쩌렁 울리며 천둥이 터졌고 곧바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렸다.빗방울은 잔인할 정도로 그녀의 온몸을 내리쳤다.결국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임슬기는 얼굴을 가린 채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왜... 왜 하필 나야...’임슬기는 끝없이 되물었다.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왜 매번 자신이어야만 하는지.4년

임슬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별일 아니야. 비 맞아서 옷이 젖었거든. 그래서 갈아입은 거야.”“그래?”서나은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였지만 더 묻진 않았다.“아, 그리고 우리 쪽 변호사 구해보려고 사람들 좀 수소문했어. TR이랑 붙어도 밀리지 않을 만한 변호사면 좋겠는데.”“나도 몇 군데 알아봤는데 TR 얘기 꺼내자마자 전부 거절했어.”서나은은 씁쓸하게 웃었다.“다들 TR 상대로 승소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그러더라.”그 말에 임슬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럴 땐 괜한 위로도 다 공허하게 들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