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이랑 똑같아. 별다른 변화는 없어.”진승윤의 짧은 대답에 한참을 망설이던 임슬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연다인은?”그녀가 무슨 뜻으로 묻는 건지 진승윤은 알고 있었다. 잠시 침묵한 뒤, 그는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슬기야, 새 인생을 선택한 거라면 이젠 예전의 널 내려놔야 해. 육문주 말대로 떠나.”더 이상 얘기해 봤자 의미 없다는 걸 임슬기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그래, 생각해 볼게.”“참, 종현이가 시험 잘 봤어. 학교나 전공 고르는 건 문제없을 것 같은데 혹시 네가 원하는 학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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