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나와 폐하를 하나로 합치려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나한테…”용강한의 생각은 꿈속에서 벌어졌던 그 기이한 장면들로 흘러갔다. 얼굴이 뚜렷이 보이지 않던 그 여자가 그에게 참으로 많은 말을 했었다.소우연은 그저 조용히 용강한을 바라보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용강한이 두 손을 소우연의 양어깨에 얹고,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 여자가 내게 말하길, 자신이 이 이야기 속 세계의 창작을 끝마쳐야만, 나와 너, 그리고 너와 폐하가 진정으로 맺어질 수 있다고 했다.”소우연이 두 눈을 크게 떴다. 실로 충격적이었다.그가 이 세상을 창조한 작가와 맞서기까지 했다니. 만약 용강한과 이육진이 한 사람이라면…아니, 용강한은 용강한이고, 이육진은 이육진이다. 그런데 그 작가는 어째서 용강한을 이육진의 일부로 만들려는 것일까?그렇게 되면 이육진은 여전히 이육진일 수 있을까?용강한, 그는 정말로 이육진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일까?“믿, 믿을 수 없어요.”소우연은 더듬거리며 겨우 이 말을 내뱉었다.용강한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믿지 않는다. 나는 나며, 내 의지로 너를 사랑할 것이다. 하나의 기억으로 남아 폐하가 되어 널 사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소우연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울지 마라, 울지 마라.”용강한이 얼른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애틋하게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걱정마라 연아,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어째서 그런 짓을 하려는 거죠?”소우연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어쩜 그렇게 못됐단 말인가!그녀의 눈빛에는 온통 그 작가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그 여자는 너를 편애하고 있다. 하지만 그 편애가…”용강한은 순간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소우연이 허탈하게 웃으며 용강한을 바라보고 말했다. “하지만 그 편애라는 게, 이 가상 세계 안에서조차 제가 오라버니와 폐하와 함께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거군요.”그랬다. 그 여자는 끝내 소우연이 이육진과 용강한, 두 사람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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