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Chapter 2751 - Chapter 2753

2753 Chapters

제2751화

게다가 이육진도 있었다.한때 소우연을 사랑하지 않았던 그 황태자 전하마저 장형선산까지 쫓아와서는, 소우연에게 지극한 정을 바치는 모양새였다.이것은 진정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당사자들은 도무지 그리 느끼지 않는 듯했다.“연아, 진정 오라버니가 돕지 않아도 되겠느냐…?”“괜찮습니다. 이육진이 무슨 짓을 하지는 않을 거예요.”소명옥과 소려는 입을 꾹 다물었다.그 어조는 마치 오늘 밤은 달이 밝고 별이 예쁘다고 말하는 것처럼 너무나 무심했다. 조금의 두려움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그녀가 예전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이육진이 아니었던가?헌데 지금 장형상선을 데리고 정인을 만나러 가겠다고?세상에… 소명옥은 머리를 짚었다. 당장에라도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지만, 소우연도, 장형상선도, 심지어 방금 보았던 이육진조차 너무나 평온했다.“이 조용한 호수 아래에 엄청나게 큰 파도가 넘실대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소명옥이 소려에게 물었다.소려는 문천각으로 걸어가는 소우연과 용강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요.”“그렇지? 너도 그런 느낌이 들지?”“네, 그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소명옥이 소려의 어깨를 두드렸다. “침착해라, 침착해. 오늘 밤은 달빛이 진정으로 좋으니, 우리는 달 구경이나 하자구나.”“……”용강한과 소우연이 문천각에 다가가자, 용강한이 소매를 살짝 흔들었고 커다란 문이 스르륵 열렸다.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소영아는 고개를 돌렸다가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을 보고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비록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라지만, 설마 두… 아니, 아니다. 소우연이 이육진과 혼례를 올리지 않으면 자신은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여전히 자신을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었다.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내와 손을 잡고 나타난다면, 이육진은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까?소영아는 이육진을 돌아보았다.평상 위에 정좌해 있는 그는 눈매가
Read more

제2752화

용강한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저 역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대인께서 느닷없이 소씨 가문에 찾아가 예물을 내놓고 제 정혼녀를 데려가셨지 않습니까. 지금쯤 소 대인과 그 아들은 궁으로 들어가 폐하께 이 일을 아뢰었을 터이니, 머지않아 온 궁중이 이 일을 알게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 그리 아둔하여 이 일을 널리 알릴 리가 있겠습니까.”잠시 말을 멈춘 용강한이 소우연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연이의 부모님과 오라버니들 역시 상황을 알고 있으니 입을 함부로 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이 장형선산의 여러 봉우리 궁주들과 삼천 제자들도 대인과 연이의 일을 알고 있습니까?”“당연히 모르고 있습니다.”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생에서는 우리가 한층 더 신중히 대처해야 합니다. 절대로 연이가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용강한이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소영아의 설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국 장형상선의 문하로 들어와 수련을 쌓게 되어 있습니다.”“제가 대인을 사부로 모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이육진이 돌 하나를 놓으며 말을 이었다. “연이 역시 안 됩니다. 두 사람이 사제지간이 된다면 더더욱 함께할 수 없지 않습니까.”“수련하는 도술은 내가 직접 가르쳐 줄 터이니, 나를 스승이라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이육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명색이 저와 연이가 남녀 주인공이거늘, 하나부터 열까지 대인보다 못한 처지라니. 진정 소영아의 머릿속을 열어보고 그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용강한이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우리가 원작 속에서 자아를 깨닫지 못했더라면, 나 역시 그저 소설 속 디딤돌에 불과했을 것입니다.”그가 고운 손으로 흑돌을 집어 바둑판 위에 내려놓더니, 부드러운 눈빛으로 이육진을 바라보았다. “비겼습니다.”이육진이 내려다보니 정말로 비긴 판이었다.이번 생에서 그들은 서로 평화롭게 지내며, 다가올 무궁무진한 세월 속에서 함께 승자가 되어야 했다.“이곳 외에 또 다른 산이
Read more

제2753화

이육진과 소우연은 나란히 고개를 끄덕였다. 용강한의 뜻을 어찌 모르겠는가.용강한은 두 사람에게 술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고자 한다면, 결코 그를 사부로 모셔서는 안 된다.예전에 강한 님이 말했듯이, 그녀와 이육진은 하루빨리 성장해야 했다. 이곳은 무를 숭상하는 세계, 주먹이 곧 법이니까!“제 두 오라버니와 영아는…”소우연이 용강한을 바라보았다. “아마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남고 싶다면 그리하여도 좋다.”말을 마친 용강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우연에게 손을 내밀었다.“연아, 나와 함께 돌아가자. 이 문천각은 이미 영아에게 주었으니, 알아서 묵으실 곳을 찾으십시오.”이육진은 눈을 흘기며 몸을 일으키더니 소우연을 끌어안았다.“내일 아침 일찍 문정궁으로 가자.”“네.”소우연이 그의 어깨와 등을 토닥여 주었다.그래도 이육진은 마음 한구석이 영 편치 않았다.그 역시 그녀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고 싶었다.용강한과 소우연이 문천각을 떠난 뒤, 소영아가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이육진의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어리자 그녀가 말했다.“어쩜 그렇게 바보 같아요!”'당신은 이 책의 남주, 남주인공이란 말이야!'이육진은 피식 웃었다. 소영아가 이 책 속 세계를 만든 사람이라 한들, 그들의 마음까지 알 수는 없었다.용강한이 어떤 사람인가!소우연과 자신, 그리고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다!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은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특히 진청산의 환경에서 벌어진 일을 겪은 뒤로, 세 사람은 이미 예전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소우연은 용강한의 사랑을 외면할 수 없었고, 용강한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했다.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상심에 잠긴 모습도, 용강한이 죽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황태자 전하…”소영아가 이육진의 손을 흔들자, 그가 얼른 손을 피했다.“너와 나는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다. 다음에 또 나를 건드린다면 그 손을 잘라 버릴 것이다!”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