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현이 그렇게 말했기에 누구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그래. 네 뜻이라면 존중할게.”그날, 병원을 나서는 지서현은 엄수아와 진나래와 함께 짧은 인사를 나눴다.“서현아, 난 나래 데리고 먼저 갈게. 조만간 또 보자.”“응, 잘 가.”진나래는 해맑게 손을 흔들었다.“서현 언니, 또 봐요!”“그래, 나래야. 또 보자.”둘이 돌아서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지서현은 한 번 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병원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엄수아는 진나래의 손을 꼭 잡고 물었다.“나래야, 오늘 서현 언니 일 보면서 무슨 생각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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