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백시후는 더 이상 그녀의 애인이 아니었다.그는 아마 그녀를 미워할 것이다. 얼굴도 보기 싫을 정도로 증오하고 있을 것이다.“서현아, 요즘 많이 바쁘지? 얼른 하던 일 마무리해.”“응.”전화는 짧게 끊겼다.엄수아는 안심하듯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지금 그녀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건, 백시후가 하루빨리 괜찮아지는 일이었다.그 순간, 잔잔한 벨 소리가 또 한 번 울렸다.전화를 받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 엄수아 씨? 저는 백 대표님 비서 이도현입니다.”“이도현 비서님? 무슨 일이죠?”“엄수아 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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