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왕녀의 귀환: Bab 211 - Bab 220

키스보다도 더 금기스러운 촉감이었다.몸은 가만히 있다가 무심코 뒤엉키며 마치 진짜 정을 나누는 듯 엉켜 있었다.소은은 그의 몸이 평온하지 않음을 느꼈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위태로워 보였다.그 순간, 문이 열렸다.서로 뒤엉킨 두 사람의 모습에 택문은 아랫배가 뜨거워져 소은을 찾으려는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부하에게 누군지 확인하라 명하려던 그때, 문득 무언가 떠올라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혹시 윤비 공자인가?” 택문이 물었다.“맞습니다.” 침대 위, 사내는 소은을 놓아주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 목소

남자에 대해 잘 모를지라도 분명 불쾌해하고 있을 거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오히려 더욱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나 원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구나. 선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면 그토록 쉽게 나를 내어놓을 순 없을 테지. 허나 보아하니 그저 선왕부의 심부름꾼만은 아닌 것 같구나.”마지막 한마디는 떠보는 말 같기는 했지만 어쩌면 정면으로 드러낸 것이었다.“옷부터 갈아입으시지요.” 윤비가 어딘가에서 여인의 옷을 구해왔고 소은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는 몸을 돌려버렸다.침대 위에 얇은 베일이 드리워진 터라 그녀도 망설임

소은은 조용히 화장을 정리했다.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위경화는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문득 걱정이 스쳤다.윤비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고, 소은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렇게 마차는 어색한 공기속에서 어느덧 소국공부에 도착했다.머릿속으로 어머니에게 어떤 변명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소은이게 윤비가 다가와 머리 장식을 정리해 주었고 소은은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강요할 생각은 없으니 그대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대가 직접 찾아올 때까지 기다

반년 사이, 세자의 몸음 더욱 훤칠해졌고 공자다운 성숙한 매력이 더해졌다. 한층 더 절제된 듯했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기운은 여인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오라버니.” 그 순간, 고개를 든 소은의 시선이 강준과 딱 마주치고 말았다. 아마도 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모양인지, 관복을 입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훨씬 무심한 분위기였다.그날 윤비의 가면을 벗기지 않았기에 강준일거란 짐작은 했지만 확실하진 않았고 그 때문에 친밀했던 그날의 기억이 실감은 나지 않았다. “가자꾸나.” 강준이 소은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소은

소은이 밀실에 들어서자, 강준은 흰 속옷 차림으로, 침상 옆에 앉아 있었다. 평소에 쓰던 옥관도 쓰지 않은 채로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무엇을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소은의 예상대로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소은이 그를 찾아온 이유는 당연히 소혁 때문이었다. 강준도 소혁을 위해 소은이 찾아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소혁이 이토록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부가은과 관련 된 일이라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곤 했다. 전생에서 그리도 신중하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던 소혁이 결국 죽음으로 끝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