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왕녀의 귀환: Chapter 231 - Chapter 240

소희는 궁에 들어온 뒤에야 그 어떤 집안도 서녀와 함께 동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유일하다는 사실에 소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넷째 언니에게 자신은 그저 동생일 뿐이었고, 적서의 구분 같은 건 한 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대화에 끼어 들 수는 없었지만, 세상 물정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소은에게 너무 감사했다. 그때, 문주헌의 무심한 시선이 우연히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수예 고시가 곧 있을 예정이지?” 심지연이 소은을 향해 말했다.“이번 수예까지 상등을 받으면, 내년엔 여호걸 칭호도 어렵지 않을 거야.”

“세자저하, 저와 하준은 정말로 끝난 사이입니다.”무지나 자신도 여전히 하준을 좋아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날 그의 열기가 사그라드는 걸 보았을 때, 어릴 적 함께 자란 정도 그저 그런 추억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자꾸만 강준의 모습이 아른거렸다.그래서 그녀는 선왕비의 이름을 빌려 그를 불러냈다.강준의 시선을 느낀 소은은 급히 가림막을 내리고 마차를 출발시켰다.강준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올해는 눈이 작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왔다.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초입에 이미 거위털 같은 눈이 내렸다.학당으로 돌아

두 사람은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강준은 소은을 침대 위에 던지듯 내려놓고 곧장 그녀 위로 몸을 겹쳤다.소은은 한껏 찡그린 얼굴로 코앞까지 다가온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강준은 그녀의 젖은 옷깃을 풀어 헤치고, 그녀의 어깨를 깨물었다.살짝 아픔이 전해졌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였고, 오히려 짜릿한 느낌도 있었다.“세자 저하께선 혹시 개띠신가요?” 소은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개가 어때서요? 그만큼 충직하고 열정적인 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그녀를 놓아주던 강준은 다시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눈가에서 귓불, 입

정말로 공이 있다고 여긴다면 상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태도가 불분명하다는 것은 곧 벌이나 다름없었다.겉으로 보기에 이는 경무제가 여전히 소국공부를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였다.이로 인해 소국공부에 대한 가문들의 태도가 한층 더 조심스럽게 바뀌었다.애초에 소철주가 외방으로 파견나간 일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였고, 그렇지 않았다면 재주와 용모를 겸비한 소은에게 진작 심지연처럼 여러 가문에서 앞다투어 혼사를 제안했을 것이다.경무제의 미묘한 태도는 소은의 혼사에 더 큰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다.반면, 선왕부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이제 혼인한 지 얼마나 됐다고, 게다가 이제 막 아이까지 낳았는데...”소은은 충격이었다.전생에서는 위청이 이 시점에 첩을 들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 사내야 세상에 널렸단다.”장명희는 담담하게 말했다.“혼인한 너에게도 이런 일을 겪지 않으리란 법은 없지. 그런 일이 생기면 넌 어쩌겠느냐?"소은은 임신 중에 남편이 첩을 드리는 건 도무지 용납할 수 없었다. 아니, 시기와 관계없이 첩을 드리는 일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어머니가 이 말을 꺼낸 이유도 알고 있었다.딸이 훗날 진짜 그런 일을 겪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