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조용히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소혁의 얼굴빛이 살짝 변했다.그는 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말 한마디 없이도, 그녀의 뜻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챘다.“소혁, 그날 당신에게 죄를 지은 것은 나였습니다. 당초 그대가 절제를 잃은 것도 아니고, 억지로 내게 끌려든 것이었지요. 모든 것은 내 계책 때문이었고, 당신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도, 다 내 탓입니다. 그날 밤만 없었다면, 당신은 오롯이 국공부만을 위한 장공자가 되었을 것이니…”부가은은 조심스럽게 그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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