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왕녀의 귀환: บทที่ 461 - บทที่ 470

그때는 눈이 두껍게 쌓이던 날이었다. 그녀는 몸을 덜덜 떨며도 먼저 떠나지 않고, 서서 그를 배웅하였다. 그녀가 그를 그렇게 배웅한 일은, 단 한 번뿐이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역시 그때 전혀 감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북지의 전황이 그의 모든 생각을 덮어버려, 그 작은 떨림을 잊고 말았던 것이다.그녀를 향한 감정은 조용히 스며들듯 찾아왔고, 너무도 평범하게 자라나, 그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어쩌면 육황자의 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경계심이 지나쳐, 스스로 그 감정을 되새겨보는 것도 피했는지 모른다.결국 가장

그는 분명 일부러 부가은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소혁은 바로 그 일에 얽매여 있었으나, 강준이 내놓은 차는 단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남의 호의에 기대어 말랑해질 순 없었기 때문이다.“세자께서 제 아우를 탐하신다니, 설마 아직 혼약이 남아 있을 적에 그러신 겁니까?”소혁이 말할 때, 눈빛에는 경계와 탐색이 서려 있었다.강준이 답하였다.“그녀와 진 대감의 혼사는 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오. 처음부터 택문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었지, 내가 돌아오는 시일이 조금 늦었을 뿐이오.”그가 북지에서의 일을 일찍 마치고 돌아왔다면

소은이 말했다.“이제 왕부로 돌아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강준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그는 조용히 답했다.“혼사가 정해졌으니, 머지않아 바깥사람들 모두 알게 될 것이오. 그때가 되면 그대도 나도 온통 이목을 받게 될 것이고, 당분간은 자주 그대를 찾아오기도 어려울 것이오. 대신 강미를 자주 보내도록 하겠소.”그 외에도 혼례를 준비하자면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았다.소은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무슨 일 있으면 사람을 보내주시지요. 제가 청천각으로 가겠습니다.”“좋소.”강준은 말했다.“두 달만 기다려 주시오. 그

그 밀위는 소은에게 낯이 익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생에서도 강준이 곁에 붙여둔 인물이 바로 이 자였다.얼굴도 제법 반듯하게 생긴 편이었다.과거에 알았던 사람을 마주하니, 소은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 그녀는 그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러나 밀위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그 뒤로, 소은은 상점 안에서 나오는 진명우를 마주쳤다.그는 그녀를 보고 순간 멍하니 굳었지만, 곧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넷째 아씨와 세자 저하의 혼사가 정해졌다고 들었소.”그가 말했다.소은은 가볍게 고개를

그렇다고 소은이 결혼하는 날, 모든 사람이 기쁜 건 아니었다. 소은을 아끼던 소대인과 소부인은 뒤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소은을 바래다주던 소혁도 표정이 무거웠고, 기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선왕부에 도착하자 소혁은 소은을 부축해 가마에서 내리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귀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소은아, 걱정하지 마. 앞으로 그가 널 괴롭히고 너에게 잘해주지 않으면 내가 널 데리러 갈 테니까.”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 왜냐하면 앞으로 남매가 만나려고 해도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