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소은이 그를 비겁하다고 여긴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그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강준은 누군가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해서 곁에 시중드는 하녀 한 명 없었고, 매일 혼자 옷을 갈아입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술을 마셔서 동작이 뻣뻣해 소은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은아, 나 좀 도와줘.” 소은은 마음속으로 그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일어나 그의 허리띠를 풀어주었다. 혼례복은 아름다웠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그녀는 한참 동안 풀지 못했다. 소은은 그에게 몸을 돌리라고 한 후 고개를 숙여 그의 허리띠를 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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