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은 그가 일부러 일부러 점잖은 체하는 줄로만 알았다. 허나 이 순간만큼은 그를 꼭 끌어안고는 차마 손을 놓지 못하였다. 자칫하면 스스로 미끄러져 떨어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강준은 학문에 있어 제법 정진하는 이였다. 비록 그리 자주는 아니었으나 소은의 옷을 챙겨 입히는 일 또한 이젠 손에 익은 듯하였다.소은의 얼굴은 여전히 붉게 달아올라 있었으나, 부끄러워서라기보다는 기력이 다한 탓이었다.“내일은 새벽부터 단련시켜야겠구나.”강준은 문득 생각이 미쳤다. 전생이었다면 그녀의 기마와 궁술도 스스로 가르쳤을 것이고, 그녀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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