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그 검은 그녀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들었고 목을 스칠 듯한 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췄다.“세자 저하, 접니다.” 소은은 황급히 망토를 젖히며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강준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훑어보더니, 칼날을 들어 그녀의 턱 밑에 살짝 대고는, 다시금 칼끝으로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건달에게 희롱이라도 당하는 듯한 기분에 소은은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소은은 남장을 했지만 그는 분명 소은을 알아보았을 텐데도 일부러 저런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소은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소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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