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은 택원이 이씨 댁에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움이 아무리 컸다 해도, 지금은 서로 마주할 시점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았고, 다만 몸을 낮추어 예를 갖추었다.“삼황자, 육황자.”그리고는 묵묵히 나아가, 바둑판을 하나하나 정갈히 펼치기 시작했다.택문은 언제나 미색에만 눈이 가는 사람이라, 평범한 시녀 따위는 눈에도 안 들어오는 게 보통이었다.하지만 방금 이추생이 그녀에게 “짓궂게 굴지 말라”고 말한 것이 떠올라, 괜히 호기심에 두 번이나 힐끗 그녀를 보았다.평범한 얼굴에, 일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