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난 뒤로, 소은은 부부간의 일에 예전만큼 마음이 가지 않았다.강준도 처음에는 그녀 뜻을 존중하며 조용히 지냈다. 아이를 돌보고 조정 일까지 겸하다 보니 그 역시 고단하였고, 굳이 말 꺼낼 마음도 없었던 것이다.허나 시간이 흐르자, 강준은 차츰 그리움이 쌓였다. 그 일은 부부의 정을 돈독히 하는 데 중요한 것이라 여겼고, 그조차 없게 되면 마음도 멀어질까 염려되었다.몇 번 마음을 내비쳤으나, 소은은 번번이 그저 슬쩍 넘겼다.어느 날, 정무를 마친 뒤 우연히 장이공자와 마주쳤고, 동행하던 이들과 함께 한참을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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