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을 제거한 이는 다름 아닌 경무제였다.그의 존재는 본디 육제 곁을 보좌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전시가 끝난 마당에 경무제가 굳이 그 약점을 곁에 둘 까닭이 없었다.허나 죽이더라도, 쓸모 있는 죽음이어야 했다. 누가 문제를 일으키는 자인지 드러낼 수 있다면, 설령 그가 사황자든 삼황자든, 누군가 억지로 육제에게 죄를 덮어씌운다면, 그때는 경무제가 직접 진실을 밝히고, 그 죄를 들어 벌을 내려 다른 이들의 본보기가 되게 할 작정이었다.결국, 경무제가 더욱 의심한 이는 택원이었고, 그는 그를 대리사에 가두어 사건을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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