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이 아직 윤슬이랑 법적으로 이혼도 안 끝났는데, 너는 벌써 이씨 가문한테 혼사 얘기를 꺼내? 그게 아들 위해서 한 일이냐? 감히 그 애가 너한테 고맙다고 할 줄 알아?”부태기 회장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말끝엔 노골적인 경멸이 담겨 있었다.“‘강현을 위한다’고? 내 눈엔 그냥, 넌 또 뭔가 얻어먹을 생각이 앞섰던 거지.”그 말을 들은 부영철은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푸르딩딩해졌다가 하얗게 질렸다가, 그는 핸드폰을 바짝 쥔 채 참을 수 없다는 듯 되받아쳤다.[그럼, 아버지가 그렇게 아끼는 ‘손자’는 아버지한테 감사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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