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윤슬이 도빈에게 밥을 해줬다든지, 도빈이 일부러 윤슬이 사준 커프스를 자랑했다든지,그런 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 쳐도, 그날 직접 본 윤슬의 얼굴은 달랐다.붉게 물든 뺨, 소녀처럼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눈빛...‘설마, 윤슬이... 도빈을 좋아하게 된 거야?’그 결론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강현은 온몸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듣는 것 못지않은 충격이었다.그는 창가에 서 있는 남자의 옆얼굴을 매섭게 노려보았다.키, 몸매, 외모, 집안 배경, 거기에 개인 능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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