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충은 입이 마르도록 말하고, 강만여에게서 겨우 그 한마디 시큰둥한 대답을 듣고는 낙담했다.무엇인가 더 말하려는데, 앞에서 길을 안내하던 감옥 간수가 한 감방 문 앞에 멈춰 서서 열쇠로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자, 곰팡이 냄새가 확 풍겨왔다.엉망인 짚더미 위에서, 지저분한 강연해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눈을 가늘게 뜨고 밖을 내다보았다.“강연해, 면회 왔다!”간수는 무례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더니, 고개를 돌려 강만여와 호진충에게 공손하게 손짓했다. “호 총관, 어서 오십시오! 강미인도 왔구나!”강만여는 깊게 숨을 들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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