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고 밖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탓에, 그녀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기양에게 입맞춤을 당할 때도, 숨이 흐트러져 헐떡일 때도, 목과 가슴에 붉은 자국이 선명히 새겨질 때도 애써 참았다. 그녀는 오늘 그를 찾아온 것을 후회했다. 갑자기 경성에 돌아온 진왕이 무슨 사고라도 칠까 봐 두려워 급히 찾아온 것이었으나, 기양은 무관심해 보였고, 오히려 그녀를 괴롭히기만 했다. 조정의 앞날이 밝아지자, 기양은 걱정거리가 사라졌고, 행동이 더 제멋대로이고 방자해졌다. 대낮에도 서고에서 난잡한 짓을 스스름없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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