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건궁의 배꽃이 만개했을 때, 기양은 황릉에서 돌아왔다.그는 황릉에 강만여를 위한 의관묘를 조성하고, 강만여가 사용했던 낡은 물건들을 관에 넣었다.두 사람의 추억이 승건궁에 제일 많았기에 이곳에 잠가두기로 했다. 청소를 담당하는 궁인과 황제인 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드나들 수 없을 것이다. 마당의 문을 밀고 들어가자, 그의 눈앞에 눈처럼, 옥처럼 하얀 나무 두 그루가 보였고, 마당에 향기가 가득했다. 나무 아래의 흔들의자는 텅 비어 있었고, 그 위에는 꽃잎이 가득 떨어져 있었다.그는 꽃잎을 털어내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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