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51 - 챕터 1854

1854 챕터

제1851화

이번에도 하지율은 주용화가 찾아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그 말은 곧, 그들의 계획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다.아직 결정적인 승부수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연정미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단보현을 바라봤다.“보현 오빠, 제가 심수현과 결혼하면 심씨 가문의 힘을 일부라도 빌릴 수 있어요. 그러면 주용화를 상대하기도 훨씬 수월해지겠죠.”연정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제 꿈은 아마 더 이상 이룰 수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 꿈을 오빠한테 맡기고 싶어요.”연정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오빠가 성공할 수만 있다면 전 뭐든 할 수 있어요.”평소 냉정하기로 유명한 단보현조차도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연정미의 말 앞에서는 끝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단보현은 끝내 참지 못하고 연정미를 끌어안았다.“정미야, 내가 권력을 손에 쥐게 되면 반드시 널 다시 데려올 거야. 너 말고 다른 여자와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연정미는 조용히 단보현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그러더니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보현 오빠, 우리가 함께할 수 없어도 서로 마음속에만 있다면 충분해요. 저는 오빠가 저 때문에 정략결혼까지 포기하길 바라지 않아요. 단씨 가문도 절대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요.”단보현은 차갑게 말했다.“결혼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야.”연정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괜한 말씀 하지 마세요. 지금은 대의를 우선해야 할 때예요.”잠시 말을 멈춘 연정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사실 오빠한테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어요.”그러자 단보현은 연정미를 내려다보면서 물었다.“누군데?”연정미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심다희요.”“심다희는 저와 함께 명문 가문 최고의 재원으로 불렸고 심씨 가문 사람이기도 하죠. 제가 아무리 수현 오빠를 설득해도 한계는 있어요. 하지만 오빠가 심씨 가문과 혼인으로 깊이 연결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때면 수현 오빠도 모든 경계심을 내려놓고 오빠를 전폭적으로 도울 거예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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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단보현은 연정미를 혼자 차지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녀를 통해 얻는 이익은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컸다.연정미와 심씨 가문의 지원만 있다면 앞으로 단보현의 앞길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지금처럼 연정미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손해 볼 것은 전혀 없었다.무엇보다 남의 것을 훔쳐 갖는 쾌감은 정당하게 손에 넣는 것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한 시간 뒤, 연정미의 약혼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연정미는 하늘하늘한 쉬폰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살짝 웨이브 진 긴 머리는 어깨 뒤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렸고 그 모습은 마치 동화 속 공주가 현실로 걸어 나온 듯 완벽했고 맑은 눈동자는 물결처럼 은은하게 빛났다.연정미는 심수현의 손을 잡고 식장 안으로 들어섰다.선남선녀에다 경사까지 겹친 두 사람은 단연 돋보였다.연정미는 우아하고 고귀했으며 심수현은 품위 있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겼다.두 사람이 등장하자 화려한 조명이 쏟아졌고 꽃잎과 비눗방울이 하늘에서 흩날렸다.식장 밖에서는 수많은 비둘기와 풍선이 동시에 날아올랐다.그야말로 성대한 축제였다.하지율은 제대로 된 약혼식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주변 친구들 역시 아직 결혼한 사람이 없었고 약혼식 자체에 참석한 경험도 많지 않았다.그래서 하지율은 지금의 풍경이 꽤 신기하게 느껴졌다.물론 아예 약혼식에 가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고지후와 임채아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다만 그때는 분노와 모욕감으로 정신이 혼미해 식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조차 거의 기억나지 않았고 그냥 성대했다는 정도만 어렴풋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그때 옆에서 주용화의 맑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율 씨, 우리 결혼식은 저것보다 훨씬 완벽할 거예요.”하지율이 고개를 돌리자 주용화의 눈동자에는 오직 자신만 비치고 있었다.마치 주용화의 세상에는 하지율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하지율은 주용화가 최고의 결혼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심지어 웨딩드레스조차 직접 디자인하고 있었다.하지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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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그 순간, 연정미의 표정을 본 심수현은 곧바로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차렸다.심수현은 말없이 연정미의 손을 감쌌다.마치 괜찮다고 말해 주는 듯한 따뜻한 위로였다.연정미는 잠시 멍해졌다.그리고 심수현의 온화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가슴을 짓누르던 불안과 공포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연정미는 천천히 평정을 되찾았고 그때 심수현이 입을 열었다.“여보세요.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당신이 누구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죠. 여러 사정 때문에 정미와 끝내 함께하지 못했다고 해도 적어도 한때는 소중한 인연이었을 겁니다.”심수현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그러니 지난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함께했던 시간도 의미를 잃지 않을 테니까요.”아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용화가 낮게 웃었다.“말은 정말 잘하네요. 순식간에 미련 못 버린 전 남친으로 만들어 버렸어요.”주용화는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며 말을 이었다.“이제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사람들은 안 믿겠죠. 오히려 연정미를 망치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할걸요?”하지율도 무대 위의 심수현을 바라보더니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심수현 씨는 정말 연정미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학생 시절 심다희와 친했던 하지율은 심수현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심수현은 집안, 인품, 교양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사람이었다.누가 봐도 군자 같은 남자였다.연정미의 과거 때문에 그녀를 깎아내릴 사람도 아니었다.하지만 문제는 연정미가 심수현과 결혼하려는 이유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그 순간, 주변에서도 수군거림이 이어졌다.“연정미의 전 남친이라고?”“근데 연정미는 지금까지 연애 한 번 안 한 것처럼 알려지지 않았어?”“요즘 재벌 가문의 아가씨들은 이미지 만드는 거 못 봤어? 다들 청순한 척하잖아.”“저 사람의 분위기만 봐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반대로 연정미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젊을 때 쓰레기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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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누군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쳤다.“저, 저거 연정미 아니야?”“영상 속 남자도 방금 들어온 저 사람이잖아!”“세상에 평소에는 그렇게 우아하고 품위 있어 보이더니 사생활은 완전 딴판이었네?”“최고 명문의 아가씨라던 사람이 저렇게 큰 문신까지 하고 있었다고? 진짜 충격인데?”“연정미가 전 남자 친구들이랑 꽤 화끈하게 놀았나 본데? 저 정도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은데?”“무슨 전 남자 친구야? 저건 그냥 섹스 파트너지. 정상적인 연인이 저런 식으로 만나겠어?”“와, 진짜 충격이네. 나 예전에 연정미를 롤모델로 생각했는데.”“그 많은 재벌 가문 후계자들이 왜 연정미한테 빠졌는지 이제야 알겠네.”“혹시 침대에서 엄청난 매력이 있었던 거 아냐?”“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어. 재벌 가문의 아가씨가 어디 연정미뿐이야? 더 예쁜 사람도 있는데 왜 유독 저렇게 인기가 많았겠어?”“아하, 이게 바로 연정미의 비결이었구나.”그때 한 남자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야... 정말 피부도 하얗고 몸매도 끝내주네. 그러니 남자들이 못 잊지. 나도 연정미의 남자 중 한 명이 될 수 있으려나?”“목소리 들으니까 괜히 목마르네. 사생아는 역시 사생아인가 보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결국 본성은 못 속이는 법이지.”“무슨 최고 명문 가문의 아가씨야... 최고의 탕녀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는데?”충격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어느새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약혼식장에서 이런 대박 스캔들이 터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게다가 당사자가 연정미였고 심지어 홀로 몇 남자를 상대했으니 정말 사람들은 넋놓고 상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평소 완벽한 이미지로 추앙받던 연정미였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연씨 가문이나 심씨 가문과 친한 사람들조차도 구경꾼이 되어 버렸다.어디선가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달아 터졌다.이런 장면을 찍어 두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현장보다 더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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