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Bab 821 - Bab 830

947 Bab

제821화

차진만이 그때 막 걸어 나오다가, 차주헌이 불임이라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너희 지금 뭐라고 한 거니.”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차주헌은 연세가 꽤 있었기에 이런 충격은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차진만은 곧장 차주헌 앞으로 다가와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주헌아, 네가 말해봐라. 방금 그게 무슨 뜻이냐. 네가 불임이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이야? 전엔 수진이 때문이라고 했잖니!”차주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차진만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통곡했다.“어떻게 이런 일이...”“하느님, 차씨 가문을 벌하시는 겁니까!”말을 마친 순간, 차진만이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뜨더니 힘없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순간 아무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가장 먼저 움직인 건 하도원이었다.그는 곧장 임서율을 향해 외쳤다.“어서 119 불러!”하도원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임서율은 서둘러 전화를 걸었다.곧 구급차가 도착해 차진만을 실어 갔고 강수진과 차주헌이 함께 따라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넋이 나간 듯한 얼굴이었다.그때 임서율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말로 하도원과 차진만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고.그녀는 하도원의 등을 톡 두드렸다.“뭘 멍하니 서 있어요. 얼른 따라가요.”“내가 왜? 차주헌이랑 강수진 씨가 갔잖아.”“그 둘이 지금 제정신 같아요? 사람 생사가 걸린 일인데 당신이라도 가서 챙겨야죠.”임서율이 하도원의 등을 밀며 말했다.하도원은 그래도 임서율 쪽이 걱정되는 듯 물었다.“그럼 여긴 어쩌고?”양지우가 재빠르게 다가와 자신 있게 말했다.“대표님, 걱정 마세요. 여긴 제가 지킬게요. 유민이도 곧 올 거고 해야 할 일은 거의 다 마쳤어요. 장례는 내일이고 오늘은 손님들 인사만 드리면 돼요.”그제야 하도원도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잠깐
Baca selengkapnya

제822화

임서율은 그 말을 듣고도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그저, 어이가 없었다.임태규가 자신을 싫어하는 건 그녀가 임씨 가문의 딸이냐 아니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예전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문의 핏줄이 아니라서 미워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었지만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그가 여전히 자신을 외면했을 때 임서율은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그때부터 그의 말에 더는 상처받지도, 기대하지도 않게 되었다.그녀는 담담하게 입꼬리를 올렸다.“할아버지, 이번 일은 제 탓이 아니에요. 밖에 있던 사람들도 봤잖아요. 저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요. 임유나가 제 발로 도원 씨 앞에 가서 헛소리한 거예요. 제가 차주헌을 아직도 못 잊었다느니 뭐니, 그런 말까지 하면서요.”임서율은 잠시 숨을 고르고 서늘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그 애가 회사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할아버지가 모르실 리 없죠. 그냥 모른 척하신 거잖아요. 아빠도 때맞춰 돌아가셨어요. 그 몸으로 버텨봤자 결국 임유나 때문에 회사마저 망하는 꼴을 보셨을 테니까요.”임태규는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순식간에 얼굴마저 붉어졌다.“너!”“왜요, 제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요? 보니까 할아버지도 임유나가 회사에서 한 짓 다 알고 계시던데요. 그런데도 그냥 놔두셨잖아요. 정말 손녀 사랑이 각별하시네요.”“이제 또 감방에 들어가게 생겼는데 이번엔 집이라도 팔아서 구해내시려는 건가요?”임태규는 손가락을 덜덜 떨며 그녀를 가리켰다. 그는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임서율은 그가 받아들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내가 무슨 성녀라도 되는 줄 아나?’남들이 그녀를 사람 취급도 안 하는데 굳이 예의를 차릴 이유가 없었다.“임유나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아빠랑 제가 맺은 협의 덕분이에요. 이번에 또 구하고 싶으시다면 도원 씨를 찾아가세요.”임태규의 눈에 희미한 희망이 스쳤다.“하도원은 네 남자 친구잖아. 네가 한마디 하면 그 애가 어떻게 거절하겠어. 내가 보기에...”“제발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Baca selengkapnya

제823화

복도에 나오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초조하게 서 있던 양지우였다.양지우는 그녀를 보자마자 다급히 다가왔다.“서율아, 얘기는 잘했어? 설마 또 싸운 건 아니지?”임서율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냥 할 말 다 했어. 그게 싸운 거라면 뭐 어쩔 수 없지.”그녀는 어쨌든 더는 손해 볼 생각이 없었다.양지우는 오히려 그게 걱정이었다. 임서율이 당하는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너무 세게 받아쳐서 임태규가 병원 신세라도 지면 큰일이었다. 그러면 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들고일어날 게 뻔했다.“별일 없다니 다행이다.”그녀가 안도의 숨을 내쉬자 임서율은 작게 중얼거렸다.“그런데 도원 씨 쪽은 잘 됐을까 모르겠네.”...그 시각, 병원.차진만은 이미 응급수술실로 옮겨졌고 차주헌과 강수진은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는데 두 사람의 얼굴엔 공포와 혼란이 뒤섞였다.강수진은 눈물을 닦으며 흐느꼈다.“흑, 어떻게 이런 일이...”차주헌은 애초에 불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벅찼다. 그런데 옆에서 강수진이 계속 울자 짜증이 확 올라왔다.“너는 언제까지 울기만 할 거야? 이 나이 먹도록 우는 것밖에 할 줄 몰라?”그는 결국 폭발했다.강수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오히려 더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내가 울고 싶어서 우는 줄 알아? 차주헌, 네가 오늘 그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내지만 않았어도 할아버님이 이렇게 쓰러지지 않았을 거야!”“그걸 내 탓으로 돌려?”차주헌의 두 눈마저 붉게 충혈됐다. 그는 손가락으로 강수진을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쳤다.“그 지경이 되기까지 네가 한 짓은 생각 안 해봤어? 강수진, 네가 말하던 사랑이 이런 거야?”“그래, 나도 사랑했어!”강수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난 내 인생 전부를 너한테 걸었어. 그런데 네 마음속엔 언제나 임서율뿐이었잖아!”두 사람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수술실 앞 복도에 울려 퍼지는 싸움 소리에 하도원이 낮은 목소리로 끼어들었다.“싸우고 싶으면 나가서 싸워. 여긴 병원이야.”그가 서늘
Baca selengkapnya

제824화

강수진은 아연실색해서 외쳤다.“이혼은 왜? 나 이혼하기 싫어! 주헌아, 어차피 아이도 이제 없잖아. 그냥 없던 일로 하면 안 돼?”“게다가 너 아직 임서율 좋아하잖아.”차주헌은 마치 말도 안 되는 농담을 들은 듯 피식 웃었다.“뭐라고?”그는 입꼬리를 비틀었다.“강수진, 너 우리 차씨 가문을 뭐로 보는 거야? 아무나 발 들여놓을 수 있는 데로 보여? 오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다 봤잖아. 임씨 집안 전부가 내가 불임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너는 남편 두고 바람피운 여자로 낙인찍혔어. 그런데 우리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아?”강수진은 놀라 눈물을 뚝뚝 떨구며 차주헌의 팔을 붙잡았다.“주헌아, 나 너 정말 사랑해. 사랑하니까 그날도 너무 속상해서 술 마셨던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하지만 그날의 일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평생 차주헌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그리고 차씨 가문의 처리 방식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분명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온 세상이 그녀를 손가락질하겠지.차주헌은 그런 그녀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그만해라. 제발 그런 말 좀 하지 마. 듣기만 해도 토할 것 같으니까. 아직도 우리 사이에 뭐가 남았다고 생각해? 사랑? 웃기지 마.”“이대로 억지로 붙어 있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강수진은 차주헌의 눈빛에서 단호함을 읽었다.그는 정말로 이혼할 생각이었다. 그저 화가 나서 던진 말이 아니라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그녀는 더는 애원하지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격한 목소리로 따졌다.“차주헌, 내가 네 속마음 모를 줄 알아? 진작부터 나랑 이혼하고 싶었던 거잖아! 그래야 임서율이랑 잘 될 수 있으니까!”“헛소리하지 마!”“내가 언제 임서율이랑 그런 사이가 되겠다고 했어? 강수진, 말조심해. 이건 우리 둘의 문제야.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마.”그는 그렇게 말하고도 슬쩍 고개를 돌려 하도원을 힐끗 살폈다.하도원은 아무 말 없이 의자에 앉아
Baca selengkapnya

제825화

하도원은 손끝으로 미간을 문지르며 낮게 말했다.“강수진 씨, 지금 뭐 착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그의 서늘한 목소리에 강수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마지못해 몸을 돌렸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차주헌이 아직 서율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서율이가 마음을 돌릴 거라고 생각합니까? 강수진 씨,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에 찬 거예요.”하도원은 피식 웃었다.“잊지 마요. 서율이는 지금 내 여자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차주헌의 여자가 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방금처럼 쓸데없는 얘긴 그만하시죠.”그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 강수진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그녀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알겠어요, 삼촌.”“그리고 이제 곧 이혼할 사람인데 ‘삼촌’이라 부를 필요 없죠. 앞으로는 대표님이라고 부르세요. 차씨 가문 며느리가 바람을 피웠으니 창피하잖아요.”강수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차주헌을 가리켰다.“그럼 이 사람은요? 차주헌도 예전에 바람났잖아요!”하도원은 피식 웃었다.“그래서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 거예요.”강수진이 바람피운 건 차주헌의 업보라고 얘기하는 셈이었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차주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고개를 푹 숙인 채 풀이 죽어 있었다.그때, 수술실의 문이 열렸다.하도원과 차주헌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의사에게 다가갔다.“의사 선생님, 환자 상태는 어떻습니까?”“방금 고비는 넘겼습니다. 다만 간 상태가 좋지 않아요.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간암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뭐라고요? 간암이라니요?”차주헌은 믿기지 않는 듯 목소리가 커졌다.“할아버지는 건강하시잖아요. 그럴 리가 없어요!”의사는 그들을 위로해 주었다.“너무 놀라지 마세요. 연세가 있으시니까 어떤 질병이든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 몸도 결국은 기계 같은 겁니다.”하도원은 차주헌에 비해 침착했다.그는 이미 많
Baca selengkapnya

제826화

“오늘 밤엔 나랑 주헌이가 같이 남아서 할아버님을 지키는 게 어때요? 한 사람보단 둘이 있는 게 낫잖아요.”강수진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지만 차주헌은 싸늘한 얼굴로 단칼에 잘랐다.“그럴 필요 없어. 집에 가정부도 있고 필요하면 간병인도 부를 수 있어. 이쪽은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넌 그냥 돌아가. 그리고 이혼 서류는 곧 전달될 거야.”그 말에 강수진은 고개를 저었다.“나, 나 이혼하기 싫어. 주헌아, 그땐 정말 내가 미쳤었나 봐. 지금은 반성하고 있으니까 나 한번만 용서해줘.”“네가 아이를 못 가져도 상관없어. 우리 입양하면 되잖아. 요즘 그런 부부 많아.”차주헌은 콧방귀를 뀌었다.“입양? 강수진, 말이 된다고 생각해? 차씨 가문에서 입양아한테 가업을 물려준 전례는 단 한 번도 없어. 너 진짜 미쳤구나.”그제야 강수진은 그가 정말 고집이 세다는 걸 실감했다.그녀는 하도원 쪽을 흘깃 보더니 차주헌의 팔을 잡아끌고 복도 구석으로 갔다.“차주헌, 너 진짜 바보야? 차씨 가문 후계자가 너 하나뿐인 줄 알아? 할아버지랑 삼촌이 왜 그렇게 싸웠는지 몰라?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삼촌한테 모든 기대를 걸었잖아.”“삼촌이 협조만 했으면 지금 회사도 가문 재산도 이미 전부 삼촌 손에 들어갔을 거야.”“이제 와서 나랑 이혼이라도 하면 너 혼자 그 두 사람하고 맞서야 해. 게다가 넌 지금 애도 못 가지잖아. 그럼 할아버지가 유산을 누구한테 물려줄 것 같아?”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원칙이 있었다.“네 말대로 하면 정말 가문을 내 손에서 망치는 거야. 가업을 삼촌에게 물려준다고 해도 어차피 삼촌의 아이도 차씨 핏줄이야.”사실 하도원이 성을 하씨로 바꾼 것도 그저 차진만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을 뿐, 그는 원래 차씨 가문의 핏줄이었다.강수진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이토록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며 그의 야망, 그의 자존심, 하도원을 이기고 싶다는 집착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의 입에서 가업을
Baca selengkapnya

제827화

차주헌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강수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지금은 어떻게든 차주헌의 마음을 붙잡아야 했다. 절대 이 시점에서 이혼은 안 됐다. 정말로 이혼이라도 당하면 그녀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게다가 지금 차주헌은 아이도 가질 수 없고 임서율과 하도원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그건 강수진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하도원은 이 둘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애초에 그는 차씨 가문의 재산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으니까.임서율은 그에게 병원에서 차진만을 잘 돌보라고 부탁했고, 임규한 쪽 일은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반 시간 후, 의사가 검사 결과를 들고 들어왔다.“보호자분들, 잠깐 오시죠. 결과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검사 결과는 나왔고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종양은 양성이니까 수술로 제거만 하면 됩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동시에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의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다만, 환자분 연세가 너무 많으시고 최근 정서적으로도 많이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신체 여러 장기가 이미 많이 쇠약해져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호자분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하도원과 차주헌이 동시에 이마를 찌푸렸다.차주헌이 멍하니 물었다.“장기가 쇠약해졌다니요? 방금 양성이라고 하셨잖아요?”“맞습니다. 양성은 맞는데 보호자분들도 아시겠지만 연세가 많으시면 몸이 자연스럽게 약해집니다. 그건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예요.”“그럼 치료는 가능한가요?”의사는 고개를 저었다.“생로병사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 수는 없죠. 제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죠?”차주헌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의사는 말을 덧붙였다.“환자분이 퇴원하신 후에는 최대한 좋아하시는 대로 맞춰드리세요. 가족들이 자주 곁에 있어 주거나 여행을 함께 가는 것도 좋습니다.”“네, 알겠습니다.”하도원은 꼿꼿하게 서서 담담하게 답했다.의사가 나간 뒤, 차주헌
Baca selengkapnya

제828화

하도원 역시 차진만에게서 이어받은 그 위압적인 기세가 있었다.그들은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차주헌은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보던 하도원이 나섰다.“의사 선생님이 일주일 입원하라고 했으니 일주일은 입원해서 경과를 보셔야죠. 괜히 여기서 소리치지 마시고요. 지금 퇴원은 불가능합니다.”딱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 말엔 사람을 제압하는 힘이 있었다.차진만은 눈살을 찌푸리며 하도원을 바라봤다.잠시 침묵이 흘렀고 마침내 차진만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의 목소리엔 여전히 불만이 묻어 있었다.“내가 병원에 누워 있으면 누가 날 돌보는 거냐?”“이미 얘기 끝났습니다. 낮에는 주헌이가, 밤에는 제가 합니다. 그리고 간병인 두 명 더 붙일 거니까 충분해요.”차진만은 또 물었다.“그럼... 그럼 며칠 동안 나는 뭘 먹냐. 병원 밥은 입에도 안 맞는다.”하도원은 이미 대비해 둔 듯 바로 이어 말했다.“입맛에 안 맞으면 이모님께 부탁해서 가져오면 됩니다. 뭐 드시고 싶은지 내일 저나 주헌이한테 말씀만 하세요. 가능하면 전날 밤에 미리 말씀 주시고요.”“...”하도원은 그가 아직도 뭔가 꼬투리를 찾고 있는 걸 알아차리고 일부러 물었다.“또 뭐 까다로운 요구 있으시면 다 말씀하세요. 없다면 제가 대신 몇 개 골라드릴까요?”차진만의 작은 꾀는 그렇게 무참히 들켜버렸다.그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없다.”옆에 서 있던 차주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입원을 받아들였다는 뜻인가? 하도원이 몇마디 말로 차진만을 설득했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그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해도 할아버지는 결사코 입원 안 한다며 퇴원을 고집했었다.결국 버티다 못해 퇴원 절차를 밟아줬던 전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하도원이 나서자 이렇게 순식간에 고개를 끄덕이다니.생각해보면 차주헌도 어릴 때부터 차진만을 너무 무서워해서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그
Baca selengkapnya

제829화

강수진은 차주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사람이 정말 예전에 그 야망으로 가득했던 남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지금 그의 눈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았다.그녀는 차주헌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말했다.“차주헌, 너 제정신이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예전부터 얘기했던 거 다 잊었어? 삼촌은 이미 밖에서 자기 세력까지 만들었으니 이제 차씨 가문은 네가 맡아야 하는 거잖아.”“그런데 지금 네 꼴 좀 봐. 애도 못 낳는다며? 그럼 더더욱 차씨 가문 재산은 꽉 잡아야지. 오히려 네 발로 물러나려고?”강수진은 이미 차주헌을 한심한 패배자처럼 보고 있었다.“아니면 차씨 가문 재산을 임서율이랑 바꿔보려고? 웃기지 마. 네가 차씨 가문 전부를 삼촌한테 갖다 바쳐도 삼촌이 그걸 받아줄 것 같아? 아니.”강수진은 오늘 확실히 깨달았다.하도원은 정말로 임서율을 사랑한다. 그것도 깊이 빠져 있었다.도대체 임서율이 뭐라서, 이 두 남자를 이렇게까지 미치게 만드는 걸까?‘나도 차주헌을 위해서 많은 바쳤다고!’강수진의 말을 듣자, 차주헌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물병을 바닥에 쾅 내리치며 소리쳤다.“강수진, 미쳤냐? 우리 차씨 가문 일에 네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자격이 어딨어? 당장 꺼져!”“차씨 가문 재산? 임서율이 나한테 다시 돌아와 준다면 내 목숨까지도 줄 수 있어!”강수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몇 걸음이나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너 지금 뭐라고 했어?”“내 말 못 알아들었어? 강수진, 내가 너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게 내 평생 가장 큰 실수야. 조금이라도 일찍 네 본모습을 알았더라면 왜 임서율과 이혼했겠어?”“임서율과 같이 산다면 평생 아이가 없어도 돼. 필요하면 입양하면 되잖아. 난 그것도 상관없어.”강수진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차주헌을 노려본 뒤 그대로 복도를 뛰쳐나갔다.이 사람을 위해 바친 세월이 얼마인데 단
Baca selengkapnya

제830화

그녀는 울먹이고 있었다.“여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가버릴 수가 있어요...”정설아는 검은 원피스 차림이었고 가슴에는 진주 브로치까지 꽂혀 있었다. 장례식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마치 나 왔다고 과시하는 것 같았다.임서율은 손에 쥔 상복 천을 꽉 움켜쥐었다.뻔뻔하게 임규한의 장례식에 와서 이런 연극을 벌이다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건가?임서율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지금 당장 보안 부를까요, 아니면 알아서 나갈래요?”정설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서율아,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면 안 되지. 나랑 네 동생 밖에서 힘들게 살고 있어. 이제 네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우리한테 재산의 일부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니?”“이건 병원에서 발급한 너희 아버지 생전 진단서야.”그녀는 서류를 내밀었다.A4 용지 한가운데 ‘시 정신보건센터 진단서’라는 글자 아래 ‘편집형 정신장애’라는 문구가 빨간 펜으로 몇 번이고 동그라미 쳐져 있었다.임서율의 삼촌이 숨을 삼켰다.“규한이가...”“삼촌, 저 여자 말 듣지 마세요.”임서율은 단호하게 말했다.“예전에 정설아가 임씨 집안 재산을 노리고 제멋대로 의사를 불러와 아빠를 검사하게 했어요. 아빠는 그때 병상에 누워 있었고 아무 결정도 할 수 없는 상태였어요.”정설아가 서둘러 끼어들었다.“서율아, 너 참 기억도 나쁘구나. 내가 의사 불러 검사하게 한 건 맞아. 하지만 진짜로 진단 나왔잖니. 정신질환이 있으면 유언은 효력 없어. 다시 분배해야지!”임서율은 그녀를 서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잊었어요? 그때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일 뿐, 정신질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죠.”정설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녀는 곧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그래도 병력이 있는 건 사실이야! 유언 남길 때 정신 상태가 불안정했으면 법적으로 무효라고!”그녀는 턱을 치켜들며 덧붙였다.“우린 그래도 부부였어. 집이랑 저축이랑 다 너 같은 애송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8182838485
...
95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