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헌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강수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지금은 어떻게든 차주헌의 마음을 붙잡아야 했다. 절대 이 시점에서 이혼은 안 됐다. 정말로 이혼이라도 당하면 그녀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게다가 지금 차주헌은 아이도 가질 수 없고 임서율과 하도원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그건 강수진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하도원은 이 둘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애초에 그는 차씨 가문의 재산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으니까.임서율은 그에게 병원에서 차진만을 잘 돌보라고 부탁했고, 임규한 쪽 일은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반 시간 후, 의사가 검사 결과를 들고 들어왔다.“보호자분들, 잠깐 오시죠. 결과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검사 결과는 나왔고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종양은 양성이니까 수술로 제거만 하면 됩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동시에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의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다만, 환자분 연세가 너무 많으시고 최근 정서적으로도 많이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신체 여러 장기가 이미 많이 쇠약해져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호자분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하도원과 차주헌이 동시에 이마를 찌푸렸다.차주헌이 멍하니 물었다.“장기가 쇠약해졌다니요? 방금 양성이라고 하셨잖아요?”“맞습니다. 양성은 맞는데 보호자분들도 아시겠지만 연세가 많으시면 몸이 자연스럽게 약해집니다. 그건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예요.”“그럼 치료는 가능한가요?”의사는 고개를 저었다.“생로병사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 수는 없죠. 제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죠?”차주헌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의사는 말을 덧붙였다.“환자분이 퇴원하신 후에는 최대한 좋아하시는 대로 맞춰드리세요. 가족들이 자주 곁에 있어 주거나 여행을 함께 가는 것도 좋습니다.”“네, 알겠습니다.”하도원은 꼿꼿하게 서서 담담하게 답했다.의사가 나간 뒤,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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