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짚으니, 전혜란의 몸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전에 천우진의 차에 치여 부러진 갈비뼈가 다시 부러진 거였다.순간, 윤태호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넘쳤고, 머리를 들고 소리 질렀다.“누가 그랬어!”로비에는 직원이 10명이 넘었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이때, 윤태호는 직원들 가운에 서 있는 장여울을 발견했고,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하지만 지금은 전혜란의 몸이 가장 중요하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꾹 참고 전혜란을 로비의 소파에 눕힌 다음 금침으로 치료하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부적도 몇 장 그렸다.그리고 5분 뒤, 전혜란은 천천히 눈을 떴다.“태호야...”“몸은 좀 어때요? 아직도 아파요?”윤태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전혜란은 머리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이제 안 아파.”윤태호는 전혜란을 부축하여 조심스레 소파에 앉히고 나서 입을 열었다.“엄마,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요.”전혜란은 윤태호의 팔을 잡고 말했다.“태호야, 난 괜찮으니까 사고 치지 마.”“엄마, 오늘 하루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절 믿어 주세요. 제가 잘 해결할게요.”윤태호는 애원하듯 말했다.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전혜란은 항상 반항하지 않고 꾹 참았다. 하지만 윤태호는 절대 이대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일반인도 엄마가 수모를 당하면 보고만 있을 리가 없으니, 미주의 우두머리이고 용문의 현무사이며 돈이든 사람이든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윤태호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전혜란은 그제야 윤태호의 팔을 놓고 말했다.“조심해.”윤태호는 머리를 끄덕이고 장여울의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네가 우리 엄마를 때렸어?”장여울은 윤태호의 화난 모습을 본 적이 있기에 겁이 나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태호야,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혹시 날 보러 왔어?”“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네가 우리 엄마를 때렸어?”윤태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그리고 윤태호의 퉁명스러운 말투에 자존심이 상한 장여울은 그제야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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