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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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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청룡이 옆에서 말했다.“소진구 말을 들어 보니 몇 년 전 윤무적과 싸운 적이 있는데 그때 다쳤었대. 윤무적이 다쳤는지는 잘 모르겠어.”윤태호는 당황했다. 그는 윤무적이 그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윤태호는 전혜란에게서 윤무성이 무도에 미친 사람이고 천하무적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당시 윤무성이 수많은 고수들에게 협공당했을 때 윤씨 가문 사람들은 윤무성을 도와주지 않았다.윤태호는 언젠가 실력을 쌓게 되면 윤무성의 복수를 해서 윤씨 가문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그런데 지금 보니 그들에게 복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 듯했다.윤씨 가문은 세력이 엄청났다. 윤정욱은 지위가 높고 엄청난 권력을 틀어쥐고 있었고, 윤무열은 호국에서 제일가는 부자였으며 윤무적은 당 어르신의 경호원으로 소진구와 막상막하일 정도로 무공 실력이 뛰어났다.권력도, 돈도, 무공도 어느 것 하나 뒤처지지 않는 윤씨 가문에 어떻게 복수한단 말인가?“윤무적 씨를 제외하고 소진구 씨의 라이벌이 또 있나요?”기린이 또 물었다.“그건 모르겠어.”장미진인이 말했다.“우리 호국은 예로부터 인재가 차고 넘치는 나라였어. 그래서 숨어있는 고수들도 많지. 어떤 이들은 속세를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살기도 해. 그런 자들의 실력도 얕보면 안 돼. 지금부터는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하나 해줄게.”“30년 전, 나는 천하를 누비겠다는 일념으로 아주 많은 곳에 가보았어. 화진산에 갔을 때는 노인 한 명을 만났었지. 그는 키가 150cm쯤 돼 보였고 나이가 아흔이 넘었는데 걸음이 아주 빨랐어. 그때는 겨울이었고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어. 그런데 그 노인은 아주 얇은 옷 한 장을 걸치고 있었지. 나는 그 노인이 옷을 얇게 입고도 추워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그와 대화를 나누며 산을 올랐어. 그런데 산 중턱쯤에 도착했을 때 그 노인이 무공을 익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한 번 시험해 보자는 마음에 걸음에 박차를 가했지. 그런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장미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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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소진구는 험악한 표정으로 검을 들고 윤태호를 향해 걸어왔다.이때 그의 검에는 아베 쇼지의 피가 묻어 있어서 섬뜩했다.“내가 묻잖아. 너 윤태호야? 네가 내 남동생의 다리를 부러뜨렸어?”소진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 제가 윤태호예요. 소민현의 다리는 제가 부러뜨렸어요.”윤태호는 그 얘기를 할 때 엄청난 위압감을 느꼈다.소진구는 너무 강했고 그가 내뿜는 위압감도 무시무시했다. 그는 윤태호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소진구는 표정이 점점 더 차가워지더니 호통을 쳤다.“소민현이 내 친동생인 건 알고 있어?”“네.”“알면서 건드린 거야?”쿵!소진구가 말을 마치자마자 짙은 살기가 마치 파도처럼 윤태호를 덮쳤다.윤태호는 어깨를 떨면서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위기일발의 순간, 장미진인이 윤태호의 앞에 서면서 윤태호를 위해 소진구의 위압감을 막아줬다.“소진구,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넌 청룡 랭킹 1위고 북방 군신이야.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도 되는 거야?”장미진인이 따져 물었다.“이건 나와 윤태호 사이의 일이니까 장미진인 당신이랑은 상관없어요.”소진구가 말했다.“비켜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벨 거예요.”“소진구, 경고하는데 네가 청룡 랭킹 1위라고 내가 널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나는...”장미진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소진구가 검을 높이 들었다.슉.장미진인이 몸을 돌리더니 빠르게 윤태호의 뒤에 숨으며 말했다.“태호야, 나도 널 돕고 싶긴 한데 소진구는 너무 강해. 난 소진구를 이길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네가 알아서 살아남아야겠다.”윤태호는 평온한 얼굴로 소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때 소민현은 다른 사람을 지독하게 괴롭혔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나도 그를 건드리지 않았을 거예요. 그랬다면 소민현이 다쳐서 불구가 되지는 않았겠죠.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어쩔 수 없었다고?”소진구는 코웃음을 쳤다.“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사실은 네 여자 임다은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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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윤태호의 말에 다들 경악했다.윤태호는 계속하여 말했다.“형님은 아버지와 같다는 말이 있죠.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건 부모의 잘못이에요. 소민현이 못된 짓을 저지르고 다니며 지금처럼 그런 사람으로 자란 건 전부 형님인 소진구 씨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이에요.”“다은 누나가 아니었어도 소민현은 분명히 다른 사람의 손에 그 꼴이 됐을 거예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소진구 씨는 다은 누나에게 고마워해야 해요. 소민현이 수정 호텔 사건으로 그 꼴이 되지 않았더라면 앞으로 더욱 큰 사고를 쳤을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군신인 소진구 씨도 소민현을 지키기 힘들어질 거예요. 어쩌면 소민현이 소진구 씨에게 짐이 됐을지도 모르죠.”“할 말 다 했어?”소진구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네.”윤태호가 말했다.“죽이든 말든 소진구 씨 마음대로 해요. 하지만 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그래?”소진구가 웃었다.“그 말은 내게 저항하겠다는 거야? 내가 무섭지 않아?”무서웠다. 무섭지 않을 리가 없었다.‘무서워 죽을 것 같아.’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소진구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데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바보가 아닌가?“이 세상에 소진구 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몇 없겠죠.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해요. 비록 난 소진구 씨만큼 강하지는 못하지만 만약 소진구 씨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 나는 목숨 걸고 소진구 씨와 싸울 거예요.”윤태호가 이어서 말했다.“그리고 앞으로 10년의 세월이 더 주어진다면 나는 소진구 씨를 쉽게 이길 수 있는 실력자가 될 거예요.”“내가 네게 10년의 세월을 줄 것 같아?”소진구가 정갈하고 흰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윤태호가 보기에 그 모습은 송곳니를 드러내는 짐승과도 같았다.‘젠장, 똑똑하네. 내가 일부러 시간을 끈다는 걸 눈치챘어.’윤태호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만약 정말로 10년의 세월을 준다면 윤태호는 비산 주술과 구전신용결을 이용하여 소진구를 이길 자신이 있었다.그리고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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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소진구는 윤태호에게 3년의 세월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에게 북방 대군에 가입하겠냐고 물었다. 윤태호로서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잠깐의 고민 끝에 윤태호는 결정을 내렸다.“소진구 씨, 호의는 감사하지만 저는 싸움을 잘 못해요. 제가 할 줄 아는 거라곤 환자를 구하는 것뿐이에요.”“환자를 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우리가 필요한 건 너 같은 군의관이니까.”소진구가 말했다.윤태호는 다시 한번 거절했다.“제 꿈은 군의관이 아니에요. 저는 위대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한 번 고민해 보는 게 좋지 않겠어?”“고민할 필요 없어요.”윤태호의 단호한 태도에 소진구는 조금 실망해서 말했다.“그렇다면 나도 강요하지는 않겠어. 3년 뒤 날 실망하게 하지 마.”“네.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윤태호의 눈빛이 열정과 흥분으로 반짝였다.“좋아!”소진구는 몸을 돌려 조재빈을 바라보다가 그를 향해 예를 갖추었다.조재빈이 정중하게 말했다.“소진구 씨, 도와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이 일은 윤소와...”“윤소가 저한테 연락해서 이곳으로 온 겁니다.”조재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소진구가 말했다.“하지만 이 은혜는 조재빈 씨께서 갚아야 해요.”조재빈은 웃으며 말했다.“만약 제 도움이 필요한 날이 온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불바다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겠습니다.”“정말입니까? 꼭 약속을 지키셔야 합니다.”소진구가 말했다.“그럼요.”조재빈이 말했다.“전 제가 내뱉은 말은 꼭 지켰습니다.”“좋습니다.”소진구는 크게 웃은 뒤 말했다.“요즘 북방의 정세가 불안해서 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말을 마친 뒤 그는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그는 갑자기 나타나서 빠르게 떠났다.윤태호는 소진구가 떠난 뒤 작은 목소리로 기린에게 물었다.“아까 말한 그 윤소라는 사람은 누구예요?”“주작이에요. 주작의 이름이 조윤소예요.”기린이 대답했다.윤태호는 중얼댔다.“윤소... 참 예쁜 이름이네요.”“이름뿐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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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조재빈이 계속하여 말했다.“방씨 형제와 홍낭자, 오정은 적당한 곳을 찾아서 묻어.”“낭인 두 명은요?”기린이 또 물었다.“구다이 이치로와 야마모토의 시체는 들짐승에게 먹이로 던져주고 아베 쇼지는...”조재빈은 잠깐 멈춘 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베 쇼지의 시체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10일 동안 놔둬.”기린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더니 서둘러 조재빈을 말렸다.“문주님, 이 일은 신중히 처리하셔야 합니다. 아베 쇼지는 대진 무도 3대 종사 중 한 명이라서 지위가 아주 높고 제자들도 많아요. 그렇게 했다가는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청룡도 설득했다.“아베 쇼지는 대진 사람인데 시체를 공개했다가는 대진과의 외교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걱정 안 해도 돼. 호국은 더 이상 그때의 그 약한 호국이 아니니까. 우리 호국은 강해졌어. 대진처럼 작은 나라의 국민이 감히 우리 호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르려고 했으니 그 정도 벌은 내려야지.”조재빈이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그리고 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알려줄 거야. 날 죽이기 전에는 일단 자신의 실력부터 파악하라고 말이야.”윤태호는 조재빈의 의도를 이해했다.조재빈은 위엄을 보여줄 생각이었다.첫 번째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용문은 절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강한 실력을 갖춘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두 번째로는 아베 쇼지에게 2000억을 주면서 그를 죽이라고 사주한 배후에게 자신을 죽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알겠습니다.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기린이 또 물었다.“진도릉의 시체는 어떻게 할까요?”장미진인이 조재빈 먼저 입을 열었다.“진도릉은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야. 진도릉이 이번 결전에 참여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부탁 때문이었지. 조재빈, 진도릉의 시체는 공개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진도릉은 태극종사이기도 하고 이미 목숨까지 잃은 마당에 그를 더 욕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조재빈이 분부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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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자금성!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모든 사람의 표정이 굳었다.조재빈이 말했다.“전 자금성과 아무 원한도 없는데 그놈들이 절 죽이려 하는 이유가 뭡니까?”그러자 장미진인이 대답했다.“나도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없네. 그 답은 아마 배후에 있는 사람을 찾아야 알 것 같아.”조재빈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청룡, 나중에 선배님께 10억 2천만 원을 입금해 드려.”“점괘 한번 보는 비용이 2천만 원 아닙니까? 왜 10억을 더 드리는 거죠?”윤태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조재빈이 대답했다.“선배님이 우릴 도와주려고 먼 곳에서 오셨으니까 10억은 수고비야.”윤태호는 그제야 알았다. 장미진인은 정말 조재빈이 돈을 주고 고용한 용병이었다.‘이 노인네 돈을 버는 재주가 있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문주님께 수고비를 달라고 할 걸 그랬어.’윤태호는 속으로 투덜거렸다.“됐고, 일이 다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지.”장미진인이 말했다.“뱀 고기도 남았는데 돌아가서 구워 먹어야겠어.”그렇게 일행은 호텔로 돌아왔다.조성태 등 사람들은 초조하게 기다리던 중에 조재빈 일행이 무사히 돌아오자 그제야 표정이 밝아졌다.“구천, 결전이 끝났습니까?”조성태가 다가와 물었다.“끝났어.”조재빈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놈들이 전부 죽었어.”“뭐라고요?”조성태 등 사람들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조재빈은 방 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고 나서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용문의 제자들은 잘 듣거라! 명령이다!”털썩!말이 끝나기 무섭게 용문의 제자들은 모두 한쪽 무릎을 꿇었고, 조재빈이 높은 소리로 말했다.“윤태호는 오늘 결전에서 큰 공로를 세웠으니 특별히 용문의 현무사로 임명한다!”뜻밖의 일인지라 윤태호는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고, 조성태 등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용문 내에서 문주인 구천을 제외하고 4대 용사의 권력이 가장 컸으니, 윤태호처럼 어린 나이에 용사 자리에 오른 건 이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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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헉! 20조가 얼마 안 된다고? 자랑을 엄청 심하게 하네.’조재빈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며칠 전에 권낙연 등 놈들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날 지켜 주려고 많은 제자가 죽었다. 그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하구나. 이제 결전이 끝났으니, 세상을 떠난 제자들에게 보상을 줘야겠다. 특히 현무는 죽기 전에 기린과 함께 무신교의 장로를 죽였으니, 공로가 가장 크다. 하여, 용문의 본부에 현무의 위패를 둘 것이고, 용문의 제자들은 매일 향을 사르면서 하늘에 있는 현무를 기려야 한다. 용문이 멸망하지 않는 한 향불은 끊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타 제자들은 장례식을 후하게 치르고 유가족에게 최소 위로금 2억씩 줘야 한다. 집의 부모님이 60세 이상이면 우리가 대신 모실 것이고 자식이 있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필 것이다. 이 일은 청룡이 직접 책임지고 처리하고 성태가 도와주거라. 이의 있나?”“없습니다!”청룡과 조성태가 동시에 대답했다.“좋다, 이제 일도 다 끝났는데 휴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뱀 고기를 드시겠습니까?”조재빈이 웃으며 말했다?“두말하면 잔소리지, 당연히 뱀 고기를 먹으러 가야지.”장미진인이 말했다.“난 뱀 고기 바비큐 파티를 할 것이네.”“제가 준비하겠습니다.”조성태는 말을 마치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당일 저녁, 다들 모여 고기를 먹으며 술을 마셨고, 윤태호는 끈질기게 조르는 장미진인의 성화를 못 이겨 비산오뇌주 주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장미진인은 1년 동안 윤태호의 경호원이 되어 주기로 약속했다.하지만 다음 날 아침, 윤태호가 눈을 떠보니 장미진인이 이미 사라진 뒤였고, 청룡의 말로는 용호산으로 돌아갔다고 한다.“젠장! 이 노인네 진짜 사기꾼이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뇌주 주술을 가르쳐주지 말아야 하는데!”윤태호는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이때, 조재빈이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선배님은 오뇌정법을 수련하려고 돌아가셨다. 나중에 통달하면 널 찾으러 미주로 가시겠단다.”“수백 년 동안 오뇌정법을 통달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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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윤태호는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임진 그룹으로 향했다. 사실 윤태호가 임다은의 회사로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택시에서 내려 눈앞의 빌딩을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윤태호의 앞에는 웅장한 39층짜리 빌딩이 우뚝 솟아 있었고, 빌딩의 맨 위에는 금빛이 번쩍이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임진 그룹.“미친, 누나네 회사가 대기업이었구나. 내가 부자랑 사귀고 있었네.”윤태호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대문을 향해 갔지만, 대문 앞에 도착하니 앞길이 막혔다.그의 앞길은 막은 건 경비가 아니라 얼굴 인식 시스템이었다. 빌딩을 출입하려면 얼굴을 인식해야 했고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얼굴이 시스템에 등록되었으니 카메라 앞에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하지만 윤태호는 직원도 아니고 심지어 여기는 처음이니 문이 열릴 리가 없었다.“에이, 그냥 누나한테 전화해야겠다.”윤태호가 휴대폰을 꺼내 임다은에게 전화하려 할 때, 정장 차림에 키가 165cm쯤 돼 보이는 귀여운 얼굴의 젊은 여자가 윤태호의 앞으로 다가왔다.“저기, 혹시 윤 선생님이세요?”그 여자가 물었다.윤태호는 머리를 끄덕였다.“네, 맞아요. 누구신지...”“안녕하세요. 전 대표님의 지시로 윤 선생님을 모시러 온 사람이에요. 이쪽으로 오세요.”여자는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열었다.윤태호가 뒤에서 따라가며 슬그머니 훔쳐보니 그 여자는 허리가 아주 가늘었고 모 부위가 꽤 큰 편이었다.“이 친구는 몸매가 아윤 누나랑 비슷하네. 갑자기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나. 나중에 아들을 낳겠어.”윤태호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여자는 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려 물었다.“윤 선생님,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그쪽이 진짜 예쁘다고요.”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여자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고 급히 머리를 돌렸다.잠시 후,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주위를 살펴보니 로비에는 엘리베이터가 10대 정도 있었고, 다른 엘리베이터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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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윤태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떻게 아셨어요?”“미주 병원이 미주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니까요.”여자가 대답했다.그러자 윤태호는 장난처럼 말했다.“얼굴이 예쁠 뿐만 아니라 머리도 비상하시네.”여자는 그 말을 듣고 예쁜 미소를 지었다.“윤 선생님, 실례지만 대표님과 어떤 사이세요?”윤태호는 신비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글쎄요? 어떤 사이일 것 같아요?”“혹시 대표님의 남자 친구세요?”여자는 눈을 크게 뜨고 조심스럽게 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세요?”윤태호는 대답 대신 물음을 던졌다.“제가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대표님이 이성 친구를 회사로 초대한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이번이 처음이에요.”여자가 말했다.그러자 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축하해요, 또 맞췄어요. 제가 바로 임 대표님의 남자 친구입니다.”“진짜였구나...”여자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왜 그러세요?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윤태호가 물었다.“아, 아니에요.”여자는 사실 실망스러웠다. 정말 어렵게 관심이 있는 남자를 만났는데 직장 상사의 남자 친구이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39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여자는 또 키보드를 한참 두드렸고 그제야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니 바로 시야가 탁 트인 넓은 응접실이었다.임다은의 사무실은 응접실, 식사실, 운동실, 업무실 등 여러 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어 아주 호화로웠다.여자가 소개했다.“39층은 대표님 전용 공간이에요.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은 응접실이고 앞으로 쭉 가시면 사무실이...”이때, 윤태호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임다은의 비서 손주희였다.손주희는 여전히 평소처럼 몸에 딱 달라붙는 가죽 재킷과 바지를 입고 있어 멋있는 느낌이 들었다.“안녕하세요, 손 비서님.”여자가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분명 손주희를 두려워하는 게 틀림없었다.손주희는 그제야 윤태호를 발견하고 눈빛이 차가워졌고, 여자에게 물었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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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손주희는 얼굴이 빨개졌고 감전된 사람처럼 몸이 굳었다.남자한테 성추행을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고 분노, 수치, 절망 등 각종 감정이 마음속에서 들끓고 있었다.“이거 놔!”손주희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러자 윤태호는 손을 놓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아닌가? 달걀...”“죽어!”손주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윤태호의 머리를 향해 또 발차기를 날렸다.하지만 발이 머리에 닿기도 전에 윤태호가 손으로 잡았고, 손을 가볍게 당기자 손주희는 균형을 잃고 윤태호의 품에 쓰러졌다.“아이고, 이젠 안기기까지? 조금 저돌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윤태호는 실실 웃으며 다른 손으로 손주희의 허리를 감쌌다.“이거 놔!”손주희는 너무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았다.“뭐라고요? 안 들려요.”윤태호는 장난기가 발동했다.“이거 놓으라고!”손주희는 소리를 지르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윤태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윤태호는 자기 손을 힐끔 바라보며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미안, 이건 실수.”‘실수? 뭔 개소리야! 분명 일부러 그랬으면서!’손주희의 눈동자에서 불꽃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윤태호는 지금쯤 아마 천 번, 만 번 죽었을 것이다.“놓으라고!”“진짜? 진짜 놔요?”윤태호가 말했다.“내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놓으라고 했다?”손주희가 다시 소리 질렀다.“내 생각에는 이렇게 안고 있는 게 더 안전한 것 같은데. 우리 손 비서님이...”“놔!”손주희의 목소리는 조금 더 높아졌다.“지금 당장!”“알았어요.”윤태호는 그제야 손을 놓았다. 하지만 손주희의 몸은 공중에 반쯤 들려 있었고 조금 전에는 윤태호가 손으로 잡고 있었기에 괜찮았지만, 이제 손을 놓으니 “쿠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바로 바닥에 떨어졌다.“악...!”손주희는 짧은 비명을 질렀다.“손 비서님. 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까요?”윤태호는 손주희를 바라보며 진지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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