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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491 - Chapte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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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너 우리 엄마가 예전에 얼마나 잘해줬는지 잊었어? 심지어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을 때려?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짝!윤태호는 또 장여울의 뺨을 후려갈겼다.“윤태호! 감히 날 때려? 넌 이제 뒤졌어!”장여울은 분노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줄곧 등신이라고 여겼던 윤태호한테 맞아서 화가 난 이유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동료들 앞에서 망신당해서 창피했기 때문이다. 장여울은 윤태호한테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다.“너 내가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서 콩밥 먹여 줄게. 그리고 너희 엄마도 가만두지 않겠어. 네가 감방에 간 뒤에 너희 엄마를 죽여 줄게. 아니, 그렇게 쉽게 죽일 수는 없지. 그년이 죽여 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천천히, 아주 고통스럽게 괴롭힐 거야. 네 엄마는 거지처럼 쓰레기 더미에서 먹고 자게 될 거고, 네가 사랑하는 엄마가 개처럼 사는 모습을 매일 사진 찍어서 너한테 보내줄 테니까, 계속 까불어 봐. 물론 나한테 빌면 봐줄 수는 있어. 너와 네 엄마가 무릎을 꿇고 나한테 사과하면. 안 그러면 너희들은 생지옥을 경험하게 될 거야.”윤태호는 대꾸하지 않고 또 장여울의 뺨을 후려쳤다.“생지옥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너 따위가?”윤태호는 냉소를 지었다.심지어 장여울이 미쳤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이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지 안 봐도 뻔한데 감히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윤태호는 장여울이 자신을 등신으로 여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동창 모임 때 천우진이 처맞는 장면을 분명 봤으면서 위협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장여울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뭔 이런 멍청한 사람이 다 있지?’윤태호는 비웃음이 담긴 미소를 지었고, 장여울은 독한 눈빛으로 그런 윤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정말 널 어쩌지 못할 것 같아? 좋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줄게. 너희들을 내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지 못하면 내가 성을 간다.”장여울은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 마디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윤태호, 내가 사람을 불렀으니까 너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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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윤태호는 양 대표를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상황을 묻지도 않고 바로 경찰을 부른다고? 이건 너무한 거 같은데?”“경찰 부르는 게 널 살려주는 거니까 주둥이 닥쳐. 확 죽여 버리기 전에!”양 대표의 말투는 아주 건방졌고, 윤태호를 죽이는 일이 마치 벌레 한 마리를 죽이는 일처럼 쉽다는 듯이 말했다.“흥, 그러니까 왜 날 건드리고 난리야.”장여울은 양 대표의 품에 안겨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까는 그렇게 건방 떨더니. 더 해봐.”짝!윤태호는 장여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뺨을 날렸다.“아악!”장여울은 비명을 질렀다.“이런 미친놈이! 감히 내 구역에서 사람을 때려?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어?”양 대표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윤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신고할 필요 없어. 난 널 미주에서 쫓아버릴 거야! 죽여 달라고 빌게 만들어 줄게!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봐!”양 대표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때, 윤태호도 양 대표를 바라보며 말했다.“나도 널 미주에서 쫓을 거니까,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봐.”장여울은 비웃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런 등신 새끼가, 끝까지 허세 부리네? 너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될 거야. 너 같은 등신은 양 대표님과 비교도 안 돼!”사무실의 다른 직원들도 멍한 얼굴로 자기 귀를 의심했다.“저 사람이 방금 뭐라고 했지? 대표님을 미주에서 쫓아버린다고?”“저 사람 미쳤나?”“대표님이 누군지 모르나 보네.”“미주의 시장님이 오셔도 대표님한테 감히 저런 말을 못 하는데.”“저 사람 아무래도 미친 사람인 것 같아.”“...”직원들은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양 대표는 기가 막혔는지 헛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네가 나를 미주에서 쫓아버린다고?”“맞아, 내가 당신을 미주에서 쫓아버릴 거야.”윤태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양 대표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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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몇 명 갖고 되겠어? 네가 부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불러. 사람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으니까.”“진짜 많이 불렀으면 좋겠어?”윤태호가 말했다.“난 친구가 꽤 많은데. 전부 다 부르면 넌 겁이 나서 바지에 오줌 쌀걸?”“잔말 말고 다 불러와!”양 대표는 거들먹거리며 말했다.“그래, 알았어. 너 나중에 바지에 오줌 싸면 안 된다?”윤태호는 한용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나 지금 골든 레이크인데 애들을 데리고 이쪽으로 와. 전부 다.”한용석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이 들어 다시 물었다.“형님, 지금 애들을 전부 다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까?”“맞아, 미주에 있는 애들을 다 불러.”윤태호는 전화를 끊고 양 대표를 바라보며 말했다.“내 친구들이 곧 올 거야. 조금 많으니까 준비하고 있어.”“난 준비 됐으니까 빨리 오라고 해.”양 대표는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윤태호는 그런 양 대표를 바라보며 대체 뭘 믿고 건방을 떠는지 궁금했다.“잠시 뒤에도 그렇게 큰 소리로 웃었으면 좋겠어.”말을 마치고 윤태호도 소파에 앉았다.장여울은 양 대표의 품에 안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저 새끼 말을 믿지 마세요. 저 새끼는 그냥 의사일 뿐이니까 부하 따윈 없고 부를 사람도 없어요. 그냥 허세를 부리는 거예요.”양 대표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이 바닥에서 굴러다닌 지가 몇 년인데, 저런 개수작에 속을 것 같아? 날 뭐로 보고.”“알고 계셨구나, 진짜 너무 대단하시다.”장여울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내가 대단한지 안 대단한지는 너도 잘 알잖아.”양 대표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손에 힘을 주었다.“아파요.”“아픈 걸 알긴 아네. 어젯밤에 아무 말도 없길래 안 아픈 줄 알았지.”“진짜 나빴다.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그런 말을 해요. 사람 낯 뜨겁게.”“너도 수줍어할 줄 아네?”양 대표는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어젯밤에 그 난리를 피워 놓고 이제 와서 수줍다고?”“전 여자잖아요...”두 사람은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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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세상을 뒤흔드는 듯한 커다란 소리가 밖에서부터 안으로 전해 들어왔다.“뭐야? 설마 진짜 사람을 불러왔나?”양 대표가 머리를 들고 윤태호를 바라보니 윤태호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흥, 의사 주제에 허세는.”양 대표는 냉소를 지으며 한 경호원에게 말했다.“네가 나가서 확인해 봐.”“네.”경호원은 양 대표의 말에 대답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하지만 입구에서 걸음을 멈췄고 황급히 다시 돌아왔다.“대표님, 크, 큰일 났습니다...”“닥쳐!”양 대표는 사정없이 경호원의 말을 잘랐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어떤 일을 만나든 간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니까. 남자는 하늘이 무너져도 평온한 심정으로 맞서야 하는 거야. 왜 사람 말을 안 들어!”경호원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대표님, 그게...”“말해, 밖에 무슨 상황이야?”“밖에 사람이 잔뜩 몰려왔습니다.”경호원이 황급히 말했다.“대표님께서 직접 나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양 대표는 경호원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잔뜩 몰려왔다고? 그래서 몇 명이야? 우리 쪽 애들보다 더 많아?”“우리 쪽 애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아마 수백 명이 되는 것 같은데...”“뭐라고?!”양 대표는 벌떡 일어나서 경호원을 노려보며 말했다.“확실해? 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확실합니다.” 경호원이 말했다.“믿지 못하시겠다면 나가서 직접 보십시오.”양 대표는 윤태호를 힐끔 쳐다보았고, 윤태호가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대뜸 기분이 나빴다.“비켜! 내가 가서 보고 올 테니까.”양 대표는 성큼성큼 밖으로 향했다.“저도 갈래요!”장여울은 재빨리 양 대표의 팔짱을 끼고 따라갔다.양 대표의 경호원들과 분양 사무실의 직원들도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뒤를 따라갔다.하지만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다.사무실 밖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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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저기 차 번호 좀 보세요. 정부 관계자의 차 번호가 아니잖아요.”“수장님이 아니라면 누굴까요?”누군가가 물었다.그러자 행인이 웃으며 말했다.“제 생각에는 어느 재벌이 온 것 같아요. 폼을 보니까 자산이 최소 수천억인 재벌 같아요.”“와!”주위에서 감탄 소리가 터져 나왔다.장여울은 양 대표의 팔짱을 끼고 수많은 벤츠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나도 이런 재벌과 결혼해야 하는데. 진짜 안 되면 애인 노릇을 해도 괜찮고. 외출하는데 이렇게 많은 비싼 차를 끌고 다니다니! 너무 멋있어. 진짜 부러워.’장여울은 심지어 자신이 마이바흐의 뒷좌석에 앉아 하찮은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행인들을 바라보는 상상을 했다.하지만 윤태호가 전혜란을 부축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상상을 멈췄다.“너 어디가? 너 지금 도망치는 거지? 이 등신 새끼야! 넌 절대 도망 못 쳐!”장여울은 윤태호한테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다.“도망? 내가 왜?”윤태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도망쳐야 하는 건 너희들 같은데?”“그게 무슨 뜻이야?”양 대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윤태호는 밖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들이 내 친구들이거든.”“그게 무슨 개소리야! 너한테 친구가 몇인지,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리고 너 같은 등신과 친구 해줄 사람이 어디 있겠어?”장여울은 윤태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넌 허세 안 부리면 뒤지는 병에 걸렸니?”“이 상황을 보고도 내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거야?”윤태호는 이 상황이 너무 웃겼다. 아니, 사실은 장여울의 모습이 웃기다는 생각이 든 거였다.“그럼, 아니야? 허세 맞잖아!”장여울은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들이 네 친구면 내가 이름을 거꾸로 쓴다!”이때, 수백 대 벤츠의 문이 동시에 열렸고, 안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나왔다.뒤이어,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맨 앞에 있는 마이바흐 옆으로 다가가 조수석의 문을 열자, 차 안에서 젊은 남자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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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안녕하십니까! 형님!”“안녕하십니까! 형님!”“...”한용석이 데려온 용문의 제자들은 동시에 무릎을 꿇었고 높은 소리로 외쳤다.그들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고 구경하는 사람들마저 피가 들끓는 느낌이 들었다.이 장면은 드라마 속 고대 장수들이 황제한테 인사를 드리는 장면 같아 너무 충격적이었다.주위 사람들은 머리가 혼란스러웠고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기 힘든 얼굴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저... 저 사람 대체 뭐야?”“저 사람 의사라며? 왜 이 사람들이 의사한테 무릎을 꿇는 거야?”“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일부 사람들은 심지어 자기 눈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눈을 비볐다.하지만 그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여전히 변함없었고 이 모든 게 사실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그들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정말 수천 명이 되는 사람들이 공손한 자세로 윤태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던 것이다.전혜란의 얼굴에도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윤태호에게 물었다.“태호야, 이분들이... 모두 네 친구야?”“이 사람들은...”윤태호의 말이 끝나기 전에 한용석이 먼저 말했다.“어머님, 저희는 태호 형님의 부하입니다.”전혜란은 윤태호한테서 용문에 관련된 일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부하라는 말을 듣고 이 사람들이 용문 소속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풉! 하하하...”이때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장여울은 윤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나랑 헤어지고 난 뒤로 허세가 점점 더 심해지네. 그냥 솔직하게 말해. 이 사람들 네가 돈 주고 고용한 알바잖아.”‘알바? 이게 머리에 총 맞았나. 알바 3천 명을 고용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기나 해? 진짜 너무 무식하네.’윤태호는 대답하지 않고 절레절레 머리를 저었다.윤태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장여울은 자기 추측이 맞는 줄 알고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었다.“그럼 그렇지, 개가 똥 먹던 버릇을 어떻게 고치겠어? 넌 예전에 등신이었고 지금도 등신이고 앞으로도 쭉 등신으로 살 거야.”짝!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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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안 그러면 기어서 미주를 떠나게 될 테니까.”양 대표는 통화를 마치고 윤태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언제까지 건방 떨 수 있나 두고 보겠어. 내 형이 오면 넌 목숨이 백 개래도 무조건 죽어!”“알았어, 기다릴게.”윤태호는 환하게 웃으며 양 대표의 협박을 아랑곳하지 않았다.한용석은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윤태호와 전혜란에게 의자 두 개를 가져다주었다. 10분 뒤, 롤스로이스 한 대와 BMW X6 한 대가 분양 사무실 앞에서 멈췄다.BMW의 문이 열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밀리터리 반팔티를 입은 남자 네 명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의 팔뚝 근육은 작은 산처럼 솟아 있었고 몸에서 위험한 냄새가 났다.윤태호는 그 남자들을 힐끔 바라보고 다소 의아했다.그 남자들이 내뿜는 기세로 보니 실력이 맹호 랭킹의 고수들과 비슷한 것 같았고, 이런 사람을 경호원으로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군지 궁금했다.뒤이어 한 경호원이 롤스로이스 뒷좌석의 문을 열자, 얼굴이 양 대표와 비슷한 50대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그 중년 남자는 올백 머리에 정장 차림이었고 입에는 시가를 물고 있어 위엄 있고 기세가 대단했다.“새끼야, 넌 이제 끝났어.”양 대표는 싸늘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힐끔 바라보고 중년 남자한테 다가갔다.“형, 왜 이제 왔어?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날 다시는 못 볼 뻔했잖아. 여기 어떤 새끼가 우리 분양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리면서 날 미주에서 내쫓겠다고 협박했어.”양 대표는 중년 남자에게 고자질했다.“어떤 놈이 감히 내 회사에서 난동을 부려! 죽고 싶어... 응?”중년 남자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무릎을 꿇고 있는 용문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이건 용문의 인사법 같은데? 그리고 입은 옷도 용문의 제복이고. 설마 용문 사람이 난동을 부렸나?’중년 남자가 양 대표에게 물었다.“난동 부렸다는 사람, 뭐 하는 놈이야?”“의사야. 진짜 그렇게 건방진 놈은 살면서 처음 봤어.”양 대표가 말했다.중년 남자는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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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양서진은 윤태호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었다.자신이 누군지 알면 윤태호가 어느 정도 봐줄 줄 알았지만, 오히려 반말에 무시까지 당했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양서진은 동화 상회의 회장으로서 3개 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주의 우두머리인 윤태호와 지위가 동등했다.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묻어 버렸겠지만, 윤태호는 하필이면 미주의 우두머리였고 양서진과 지위가 동등한 용문 사람이니 윤태호한테 손을 쓸 자격이 없었다.그러니 화를 잠시 참는 수밖에 없었다.“하하하, 태호 씨는 농담도 참 잘하시네.”양서진은 윤태호의 비위를 맞춰 주었다.“태호 씨, 오늘 일은 제 동생이 잘못했으니까, 제가 대신 사과하고 나중에 술 한잔 살게요. 어때요?”“안 돼.”윤태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내가 먼저 머리를 숙였는데 감히 무시해? 이런 주제도 모른 새끼가!’양서진이 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가까스로 화를 참고 있을 때, 동생 양서태가 먼저 폭발했다.“이 새끼가!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들어. 우리 형이 너한테 사과한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어디서 까불고 있어! 너 그러다 뒤지는 수가...”“닥쳐!”양서진은 양서태를 노려보고는 웃으며 말했다.“태호 씨, 미안해요. 제 동생이 좀 싸가지가 없죠? 진짜 미안합니다. 전 동화 상회의 회장이에요. 혹시 동화 상회라고 들어본 적 있어요?”양서진은 말을 마치고 잠시 기다렸지만, 윤태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동화 상회를 모르는 줄 알고 이어 말했다.“동화 상회가 겉으로는 그냥 상회 같지만 사실 용문 소속이에요. 태호 씨도 아시겠지만, 용문은 지역마다 사업이 있고, 우리 미주, 남일, 그리고 중부 3개 도시의 사업은 동화 상회가 관리합니다. 그리고 저는 동화 상회의 회장이니까, 평소 하는 일이 구천을 도와 이 3개 도시의 사업을 운영하는 거고요.”양서진의 말은 자기가 구천의 사람이라는 뜻이었다.하지만 윤태호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그래서 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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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양서진은 화풀이 상대를 찾은 듯이 바로 소리를 지르며 한용석을 노려보았다.“내가 지금 너희 형님이랑 얘기하고 있는 거 안 보여? 쫄따구 주제에 어디서 감히 끼어들어!”“그 친구는 쫄따구가 아니라 구천의 양아들이야.”윤태호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양서진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아이고, 미안해요. 제 말이 좀 심했죠? 진짜 미안해요. 마음에 두지 마요.”양서진은 바로 꼬리를 내렸고 웃으며 사과했다.“흥.”한용석은 냉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양서진은 그제야 다시 윤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윤 회장, 사실 나한테 동생이 서태 하나뿐이고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동생을 잘 챙기라고 신신당부하셨어. 그래서 내가 너무 오냐오냐해줬더니 애가 버릇이 나빠진 건 사실이야. 형인 내가 동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잘못도 커. 이건 어떨까? 내 동생 다리를 분지르는 거 말고 다른 조건을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줄 테니까.”윤태호가 말했다.“조건을 바꿀 수는 있어.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할 수 있지, 할 수 있어.”양서진은 윤태호가 돈을 달라고 할 줄 알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분노가 극에 달했다.“당신 동생이 날 죽이겠다고 했으니까, 받은 대로 돌려줘야지. 당신 동생을 묻어 버려.”“뭐?!”양서진은 표정이 어두워졌고 양서태는 욕설을 퍼부었다.“네가 미주의 우두머리라고 대단한 줄 아나 본데, 우리 형은 동화 상회의 회장이야! 용문에서 지위가 너와 동등하고 가진 재산으로 따지면 우리 형은 돈으로 널 깔아뭉갤 수도 있어. 감히 누구 앞에서 건방을 떨어!”양서진도 윤태호가 말이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윤태호, 우리가 싸워 봤자 너한테 득이 될 게 없잖아? 같은 식구끼리 꼭 피를 봐야겠어? 난 미주, 중부와 남일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너도 앞으로 내가 필요할 거야. 오늘 여기서 끝낸다면 나중에 내 도움이 필요할 때 꼭 성심성의껏 도와주겠어.”양서진은 일단 눈앞의 위기부터 넘기고 나중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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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양서진은 명패를 힐끔 내려다보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너만 용문의 명패를 가진 줄 알아? 나도 있어.”말을 마치고 양서진도 호주머니에서 명패를 꺼냈다.“너한테 있는 건 나한테도 있고, 너한테 없는 것도 나한테 있어. 넌 내 회사에서 난동을 부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날 때렸어.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고 네 한쪽 팔을 잘라. 안 그러면 구천께 이 일을 보고할 거야.”양서진은 위협이 담긴 말투로 말했다.그리고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양서진의 경호원들은 윤태호에게 다가가고 있었고 이미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윤태호는 담담하게 말했다.“내 명패는 네 거랑 다르니까 눈을 크게 뜨게 똑바로 봐.”하지만 양서진은 윤태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똑바로 봐도 명패야. 볼 필요 없어.”양서태도 형을 따라 비아냥거렸다.“이런다고 우리가 쫄 것 같아? 넌 대가리에 대체 뭐가 들었어?”“고집 그만 부리고 보라면 봐.”한용석이 말했다.양서진은 윤태호의 말은 무시할 수 있지만, 구천 양아들의 말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하여, 명패를 들고 살펴보기 시작했다.“어?”양서진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의아함이 담긴 소리가 흘러나왔다.윤태호의 명패가 자신의 명패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양서진의 명패는 정면에 “천” 자가 새겨져 있었고 뒷면에는 비룡이 새겨져 있는 흔히 볼 수 있는 용문의 자금령이었다. 하지만 윤태호의 명패는 정면에는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금룡이 새겨져 있었다.양서진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명패를 뒤집었다.하지만 뒷면을 보는 순간, 온몸이 굳었고 “현무”라는 두 글자가 바늘처럼 눈을 찔렀다.‘이건 현무사의 명패잖아?’양서진은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었고 의심스러운 곳을 찾으려고 앞뒤를 여러 번 돌리며 관찰하다가 급기야 입에 넣고 씹어보기도 했다.그리고 그 결과, 명패가 진짜라는 것이 증명되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윤태호가 어떻게 현무사의 명패를 갖고 있지?’이때, 양서진의 머릿속에는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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