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요?”윤태호는 비웃으며 말을 이어갔다.“법은 서민들만 묶어둘 뿐이에요. 잘못한 고위층들은 다 멀쩡히 활개 치는데 그런 사람들부터 잡으러 가보시죠.”전예서는 말문이 막혔다.“됐어요, 전 팀장님. 그만 철수하세요. 진료를 방해하지 마시고요.”윤태호가 내쫓듯 말하자 전예서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윤태호를 노려보다가 부하들에게 불만스럽게 소리쳤다.“돌아가자!”“팀장님, 수배범 안 잡는 겁니까?”한 경찰이 묻자 전예서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철수한다! 이건 국장님의 명령이다!”그 말에 그 경찰은 입을 다물었고 다른 이들도 총을 거둔 채 돌아설 준비를 했다.그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전예서가 갑자기 윤태호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윤태호는 가볍게 피하며 전예서의 다리를 잡아 약간 밀어냈다.“전 팀장님, 이게 무슨 짓이죠?”“별 뜻 없어요. 그냥 윤 선생님을 때리고 싶을 뿐이에요.”전예서가 성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다시 돌진해 왔다.윤태호는 여자와 싸우고 싶지 않아 민첩하게 피했다.전예서는 몇 차례 공격을 이어갔지만 윤태호의 옷자락 하나 건드리지 못하자 점점 초조해졌다.“윤 선생님, 그만 도망치시죠! 그렇게 잘 싸운다면서요? 반격해 봐요. 저는 전혀 두렵지 않거든요!”“전 팀장님, 싸움에도 이유는 있어야죠.”전예서는 대뜸 말했다.“윤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들어서요.”그 말에 윤태호는 웃음기를 거두며 차갑게 말했다.“전 팀장님, 저를 화나게 해서 팀장님한테 좋은 건 없어요.”“흥, 그냥 죽어버려요!”전예서가 경쾌한 회전 차기로 윤태호의 목을 노렸다.“조심해요.”소천수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그 일격을 막으려고 일어나자 윤태호는 번개처럼 뛰어나갔다.순식간에 윤태호는 전예서의 발차기를 피했을 뿐 아니라 그녀의 다리까지 잡아버렸다.“전 팀장님, 그만 억지 부리고 여기서 끝내시죠!”“꿈도 꾸지 마요.”전예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는 손바닥을 휘둘러 윤태호의 얼굴을 치려 했다.윤태호는 재빠르게 머리를 비틀어 전예서의 손을 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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