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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841 - Chapter 850

891 Chapters

제841화

윤태호는 잽싸게 둘러보았다. 스무 명이나 되는 인원이었다.모두 외국인이었고 남녀가 섞여 있었으며 군복에 가죽 부츠 차림이었다. 영락없는 용병 복장이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윤태호는 숨겨진 구석에서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이 말은 암암리에 더 많은 용병이 있다는 뜻이었다.윤태호는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윤태호는 말을 하면서 왼손은 등 뒤에 살짝 숨긴 채 은밀하게 부적을 그리기 시작했다.“이봐, 인터뷰 좀 할까? 죽기 직전의 느낌이 어때?”대머리 남자 소광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장군, 우리 거래 하나 더 하는 게 어때?”소광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윤태호는 오른손으로 바닥에 쓰러진 동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내 동생이 중상을 입었어. 그냥 보내주시면 안 될까? 죽이고 싶으시면 차라리 나를 죽여.”“네 목숨으로 네 형제의 목숨을 대신하겠다는 건가?”소광이 물었다.“그래.”윤태호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동호는 윤태호의 말을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윤 선생님, 빨리 가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저...”소광이 차갑게 말했다.“정말 의리 있구나. 아쉽게도 오늘은 너희 둘 다 여기서 나갈 수 없어. 시...”“잠깐만!”소광이 부하들에게 발포 명령을 내리려던 찰나 윤태호가 다시 그를 막아섰다.“또 무슨 할 말이 있어?”소광이 다소 언짢은 듯 물었다.윤태호가 말했다.“나는 용문 4대 용사 중 현무사야. 나를 죽이려면 먼저 네 보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할걸?”‘용문 4대 용사 중 하나라고? 이 애송이가?’소광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윤태호의 날렵한 움직임을 생각하니 확실히 평범한 인물 같지는 않았다.‘그럼 이건 주인님께 보고해야 하는 건가?’소광은 잠시 생각하더니 결심을 내린 듯 말했다.“애송이, 오늘 네 정체가 무엇이든 상관없어. 넌 끝장이야. 나는 용문 따위 두렵지 않아. 게다가 주인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이곳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긴다고 하셨으니 나는 죽이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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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시간이 세 초 전으로 되돌아갔다.기지 안.스무 명의 용병들은 모두 총구를 윤태호에게 겨누고 있었다. 장군의 지시만 내리면 그들은 곧 방아쇠를 당겨 윤태호를 죽일 태세였다.하지만 바로 그때 그들은 윤태호가 고개를 들며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았다.‘죽음이 코앞인데 어떻게 웃을 수 있지? 이 자식은 정신 나간 게 틀림없어!’그중 몇몇 용병은 호기심이 생겨 윤태호가 대체 무엇을 보고 그렇게 활짝 웃는 건지 보고 싶어 했다.그들이 고개를 들었을 때 우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천둥 번개가 나타나 몇몇 용병의 정수리에 내리꽂혔다.갑작스러운 변고에 다른 용병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벼락에 맞은 동료들을 바라보았다.그 동료들은 온몸이 까맣게 타고 피가 이마에서 줄줄 흘러내려 참혹한 꼴이었다.그 틈을 타 윤태호는 동호의 오른손을 잡고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쏜살같이 후퇴했다.“저놈이 도망친다!”“쏴라!”용병들은 재빨랐다. 윤태호가 동호를 잡고 물러서는 것을 보자마자 반응하여 망설임 없이 총을 쏘았다.탕탕탕!빗발치는 총알이 윤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윤태호는 재빠르게 움직여 총알을 피하고는 동호를 데리고 특전 연대 병사들과 합류했다. 동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자 특전 연대 병사들은 모두 눈물을 훔쳤다.“울긴 뭘 울어. 사람 안 죽었잖아. 계집애처럼 굴지 마.”용안이 병사들을 쏘아붙이며 물었다.“윤태호 씨, 동호는... 동호의 상처는...”“치료 가능합니다!”윤태호는 용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금침을 꺼내 동호를 치료할 준비를 했다.“윤 선생님,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에 대한 제 은혜는... 다음 생에나 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동호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겨우 고개를 돌려 특전 연대 병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저는 부상이 심하고 거동이 불편해졌어요. 전우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수류탄은 저에게 남겨주세요. 저는 적들과 함께 죽겠습니다. 빨리 가세요...”동호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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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윤태호는 동호에게 몇 개의 침을 놓아 지혈과 진통을 돕고는 탄알을 제거하기 시작했다.그때 기지 확성기로 장군 소광의 발끈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윤태호 이놈, 나와서 덤벼봐! 쥐새끼처럼 숨지 말고! 자신 있으면 나와서 나랑 제대로 싸우자고!”윤태호는 동호를 치료하느라 바빠 장군의 목소리를 들을 겨를이 없었다.대머리 장군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윤태호 이놈, 중상 입은 병사 하나 구했다고 너희가 살아나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나? 어리석은 생각은 그만해. 오늘 아무도 여기서 나가지 못해. 내가 너희를 들여보낸 것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여기서 목숨을 내놓아야 해. 명왕전과 특전 연대 놈들도 마찬가지야.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 이곳이 바로 너희의 무덤이 될 것이고, 내년 오늘은 너희의 기일이 될 것이다. 윤태호, 나와서 덤벼봐!”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발포해! 저놈들을 전부 쓸어버려!”장군이 포효했다.용병들은 명령을 받자마자 즉시 발포했고 총을 쏘면서 동시에 특전 연대 방향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특전 연대 병사들도 발포하며 적을 저격했다.치열한 총격전이 다시 벌어졌다. 시간이 흘러갔다.윤태호는 동호의 부상을 치료하는 데 전념했다. 겨우 4분 30초 만에 동호의 몸에서 총알을 빼내고 상처를 모두 봉합했다.하지만 동호는 아직 의식이 없었다.“상처는 다 처리했어요. 큰 문제는 없지만 당분간은 전투에 참여할 수 없을 거예요. 그래서 잠시 더 쉬게 할 겸 혈 자리를 눌러 잠이 들게 했어요.”윤태호가 말했다. 당영곤이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어떻게 여기서 나갈지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예요. 여긴 오래 머물 곳이 못 돼요.”특전 연대 병사들도 여러 명이 부상당한 상태였다. 아직은 싸우고 있었지만 오래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게다가 적의 화력은 매우 강력했고 훈련된 용병들이었기에 그들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었다.“제가 해결하겠습니다.”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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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소광은 거의 미쳐가고 있었다.‘어째서 또 벼락이 나타난 거지? 이 벼락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거야? 기지 안에는 피뢰침까지 설치되어 있잖아.’그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네 명의 용병이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연이어 공중에서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번개가 번쩍였다.하나, 둘, 셋, 넷... 무려 열여덟 개의 번개였다.“이, 이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소광이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18개의 벼락이 일제히 떨어졌다.쾅!엄청난 폭발 소리와 함께 먼지가 자욱히 피어올랐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었다.소광은 눈을 부릅뜨고 감시카메라 화면을 노려보았다. 한참이 지나 연기가 걷히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바닥에 널린 시체들이었다.그의 부하들, 그리고 암암리에 숨어 있던 용병들까지 지금은 전부 사망해 있었다.시체들은 폭발에 산산이 조각나 있었다.이어서 젊고 잘생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모습이 감시카메라 화면에 나타났다.“윤태호!”쿵.소광은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이를 악물었다. 기지 안에 왜 갑자기 벼락이 내리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이것이 윤태호의 짓임을 직감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부하들이 벼락에 맞아 죽을 리 없었다.“젠장, 나쁜 놈.”소광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분노를 삼키지 못했고 윤태호를 산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윤태호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장군, 우리를 상대로 이렇게나 심혈을 기울이다니. 정말 대단하시네. 함정을 여기저기 파 놓고 우리를 여기로 유인해 한꺼번에 섬멸하려 했을 텐데 정반대로 당신 부하들이 내 손에 죽었군. 이것을 잘난 체하다가 도리어 망신당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장군, 아직 남은 수단이 있다면 빨리 써 봐. 내가 다 받아줄 테니까.”윤태호의 마지막 말과 함께 그의 몸에서 웅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천하를 호령하는 왕과도 같았다.“너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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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특전 연대 놈들이 어디서 고수를 하나 구해왔는지 우리가 개발한 폐품들을 박살 냈습니다.”“뭐라고?”가면 쓴 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휴대폰 화면 너머에서도 강한 압박감이 느껴졌다.소광은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불안한 듯 말했다.“폐품들이 그놈한테 박살이 났습니다. 그 자식이 주먹 한 방에 하나씩 박살을 냈습니다. 완전히 무시무시한 수작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그놈들을 기지 안으로 유인한 후 용병을 시켜 몰살하게 했습니다. 사실 제 방법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전 연대 병사들은 여러 명이 상처를 입었고 당영곤과 용안은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소광은 주인이 죄를 물을까 봐 자신의 공을 의도적으로 과장하며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뜻밖에도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에 그놈이 번개를 불러내는 바람에... 용병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모두 벼락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닥쳐!”가면 쓴 자가 소광의 말을 끊으며 소리쳤다.“내가 이 기지를 너에게 맡긴 것은 너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이렇게 무능하고 쓸모없는 놈일 줄이야!”“네, 네, 주인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쓸모없는 놈입니다. 하지만 주인님,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가면 쓴 자는 잠시 진정한 뒤 물었다.“당영곤은 죽었나?”소광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용안은?”“역시 죽지 않았습니다.”가면 쓴 자가 다시 물었다.“그놈들을 돕는 자식의 이름은 뭔지 알아? 정체가 뭔지 알고 있어?”“그 녀석은 이름이 윤태호라고 했습니다. 의사이자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윤태호?”가면 쓴 자의 눈빛이 번뜩이며 의아해했다.“그놈은 미주에 있지 않았나? 어떻게 서북 지역까지 온 거지?”소광이 얼어붙었다.“주인님, 그놈을 아십니까?”“윤태호를 직접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름은 들어봤지.”가면 쓴 자가 말했다.“원래 미주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무슨 운이 그렇게 좋았는지 마치 치트키를 쓴 것처럼 몇 달 만에 정직원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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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기지 안.윤태호는 등지고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닥에는 용병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벼락 부적이 꽤 쓸모 있군. 다음에 장미진인을 만나면 벼락 부적을 좀 더 달라고 해야겠어.”윤태호는 먼저 은신술을 사용한 뒤 적들이 당황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틈을 타 빠르게 벼락 부적을 던져 그들의 허를 찔렀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에 적들은 벼락 부적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이미 벼락에 맞아 죽었다.“다행히 이 용병들은 진짜 고수가 아니었어. 만약 청룡 랭킹 급의 고수였다면 이 정도 위력의 벼락 부적으로는 죽이지 못했을 거야. 어쨌든 지금 문제는 해결됐군. 저 장군은 또 어떤 뒤 수를 준비하고 있을까?”윤태호는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보았다. 더는 장군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특전 연대 병사들은 여전히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었다.“저 용병들이 저렇게 죽었다고?”“하늘이 굽어본다고 하잖아. 저놈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하늘마저 참지 못하고 번개를 내려 죽인 거야.”“헛소리 집어치워.”용안이 말했다.“이건 분명 윤태호 씨의 수법일 거야.”“아!”특전 연대 병사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용안이 말했다.“윤태호 씨가 어떤 수단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윤태호 씨가 그 벼락을 만들어냈다는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번개가 왜 적만 치고 윤태호 씨는 치지 않았겠어?”“연대장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번개는 전부 적들 몸에 떨어졌어요.”“그렇다면 윤 선생님은 전신이 아니라 신이시네요!”“윤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다행히 윤 선생님은 우리 편이지 만약 적이었다면 으... 상상하기도 싫어요”당영곤은 옆에서 병사들의 대화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윤태호가 적이 아니었다.고맙게도 군신께서 윤태호를 이 임무에 참여시키셨다.그렇지 않았다면 이 병사들은 물론 자신까지도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을 터였다.물론 명왕전 참모장으로서 당영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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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설마요?”용안이 기겁하며 말했다.“듣자 하니 백씨 가문과 배씨 가문이 혼담을 주고받고 있다면서요? 백아윤을 배윤혁에게 시집보낸다고 하던데요?”“그래.”당영곤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안이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재미있는 일에 제가 빠질 수 없죠. 가서 구경 좀 해야겠어요.”“그럼 그렇게 알고 있어. 여기 일 처리가 끝나면 나와 함께 해정으로 돌아가자.”“네.”그러자 당영곤의 얼굴이 다시 진지해졌다.“이곳은 위험해서 오래 머물면 안 돼.”“참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괴물들과 용병들은 모두 처리했습니다. 장군이 또 무슨 수로 우리를 죽일 수 있겠어요?”“방심하지 마라. 장군은 아주 교활하다. 우리를 이곳으로 유인할 정도면 분명 우리를 상대할 방법이 있을 거야.”“장군의 마지막 수단이라는 게 고작 괴물들과 용병들이었는데 이제 그놈들이 전부 죽었으니 또 무슨 재주를 부릴지 봐야겠네요.”용안이 말했다.“장군을 잡으면 아주 제대로 혼내줄 테다.”당영곤은 용안을 더는 상대하지 않고 즉시 병사들에게 명령했다.“당장 출구를 찾아라. 이곳을 떠나야 한다.”“예.”병사들이 신속하게 움직였다.2분 후 한 병사가 큰소리로 외쳤다.“참모님, 출구를 찾았습니다!”모두 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기지 끝자락에서 철문 하나를 발견했는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이 문을 열 수 있어?”당영곤이 물었다.“네.”한 병사가 벽에 달린 전자식 잠금장치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걸 폭파하면 문이 열립니다.”“그렇게 간단하다고?”당영곤이 의심했다.‘이 기지는 철통 보안을 이루었어. 이전의 바깥쪽 철문과 통로가 닫혔을 때는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았는데 눈앞의 이 철문은 전자식 잠금장치만 파괴하면 열린다고? 너무 쉬운 것 같은데?’“참모님, 제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에요. 전자식 잠금장치를 폭파하면 철문이 열릴 거예요.”병사가 자신 있게 말했다.“알겠어. 네 말대로 해봐.”당영곤이 말하고는 모두를 데리고 멀리 물러섰다. 그 병사가 앞으로 나가 수류탄 두 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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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쿵!쿵!쿵!철문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전쟁 의북소리처럼 점점 굵어지자 모두 간담이 서늘했다.“무언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그리고 소리로 봐선 꽤 큰 덩치일 것 같아.”“혹시 탱크나 대포 같은 중화기인가?”한 병사가 말했지만 옆 동료에게 바로 반박당했다.“탱크는 아니야. 탱크가 움직일 때 나는 소리와는 달라.”“그럼 뭐지?”“난 왜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지?”“헛소리하지 마!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겠어?”“음, 사람은 아닐 거야. 저 소리라면 적어도 수백kg은 나갈 텐데.”“혹시 맹수인가?”순간 현장이 고요에 잠겼고 모두의 얼굴에 무거운 기색이 깔렸다.만약 정말 맹수라면 이번에도 힘든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당영곤은 군에서 개발한 투시 기능이 달린 선글라스를 쓰고 철문 뒤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투시 기능이 또다시 무효가 되었다.‘어찌 된 일이야?’당영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선글라스는 군에서 개발한 것으로 투시 기능이 있었는데 어째서 이 기지에 들어온 이후로 계속해서 이 기능을 쓸 수 없을 걸까?마치 이 기지가 건설될 때부터 투시 방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윤태호도 은밀히 천안을 열어보았지만 그의 시야 역시 차단되었다.쿵!쿵!쿵!그 소리는 점점 커졌고 저것이 철문 바로 뒤에 있다는 것을 모두가 분명히 느꼈다.쿵!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그 소리가 멈췄다.“모두 조심해. 철문 뒤에 뭐가 있든 분명 우리를 노리는 놈이야.”윤태호가 말했다.순식간에 병사들은 모두 총을 들고 철문에 조준하며 전투 준비를 했다.철문이 열리는 순간 그들은 즉시 발포할 태세였다.하지만 그 소리는 다시는 울리지 않았다.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시간만이 조용히 흘러갔다. 40초.50초.60초.90초.순식간에 2분이 지났지만 철문 뒤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았다.“무슨 상황이지?”“혹시 저 뒤에 있던 놈이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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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그의 하반신은 천 조각으로 중요한 부위를 가려졌고 발에는 신발이 없었다.이것까지는 정상이었다.정상이 아닌 것은 그의 사지였다.팔과 다리에는 살점이라고는 조각도 없이 그저 으스스한 백골만이 드러나 있었는데 마치 무슨 도구로 살을 발라낸 것 같았다. 그야말로 괴물이 따로 없었다.수십 개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거대한 사람은 발을 들어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쿵!바닥이 흔들리며 천 근에 달하는 무게가 떨어진 것 같은 굉음이 울려 퍼졌다.“이놈은 뭔가 이상해.”윤태호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는 이 괴물 같은 남자에게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다. 정상이라면 키가 2미터가 넘는 남자는 기껏해야 1150kg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이 덩치 큰 녀석은 뚱뚱하지 않았음에도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천 근의 무게감을 주는 듯했다.윤태호는 이 덩치 큰 녀석에게서 강렬한 위협을 느꼈다.‘이놈 만만치 않아.’바로 그때 스피커에서 장군의 의기양양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윤태호, 네가 그렇게 거만했잖아? 내 폐품들을 부술 수 있다고 했지? 한번 다시 해봐! 내가 여기서 몇 년 동안 힘들 게 있으면서 수없이 많은 실험을 했는데 오직 네 눈앞에 있는 이것만이 내가 가장 만족하는 작품이야. 윤태호, 오늘은 네 제삿날이 될 거야.”‘작품이라고?’이 말을 듣고 윤태호는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이놈이 바로 너희가 연구한 초인 병사야?”“그래!”장군이 말했다.“우리가 그렇게 오래 연구했지만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이것뿐이야. 이놈이야말로 진짜 초인 병사야. 킹콩처럼 단단한 몸을 가졌어. 그래서 이름이 킹콩이야.’이 말을 들은 당영곤은 표정이 심각해졌다.소문에 따르면 초인 병사는 백 명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비정상적으로 강한 몸과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일반인이 만나면 단 하나의 결과만 있을 뿐이었다. 바로 죽음이다.윤태호도 약간 의외였다. 이 킹콩이 초인 병사일 줄은 몰랐던 그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초인 병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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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덤벼!”장군이 명령을 내리자 그 킹콩은 순식간에 병사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차가운 눈빛 속에 살기가 떠올랐다.곧이어 킹콩은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겼다.쿵!발이 내려앉는 순간 지면이 움직였다.쿵!또 한 걸음 내디디며 병사들을 향해 다가갔다.“저 녀석을 제압해라!”당영곤이 신속하게 지령을 내렸다.순식간에 특전 연대 병사들은 모두 총구를 킹콩에게 겨누고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탕! 탕! 탕!총알이 빗발처럼 쏟아지며 킹콩의 몸에 박혔다.그러자 모든 사람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쳤다.총알이 킹콩의 몸에 부딪히자 마치 방탄 강판에 부딪힌 것처럼 불꽃이 튀었고 이내 그대로 튕겨 나갔다. 총알은 킹콩의 몸에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심지어 킹콩의 피부조차 긁지 못했다.“저놈은 좀비처럼 몸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서 상처 입히기 어려울 거야.”당영곤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용안이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외쳤다.“눈을 쏴!”탕탕탕!수많은 총알이 다시 킹콩의 눈을 향해 날아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총알이 안구에 닿자마자 튕겨 나갔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용안은 매우 놀라며 수류탄을 집어 들고는 곧바로 던져 버렸다.쾅!수류탄이 킹콩의 발 앞에 떨어졌다.킹콩은 무언가를 감지한 듯 고개를 숙여 수류탄을 보더니 천천히 발을 들었다. ‘이놈이 뭘 하려는 거지? 수류탄을 짓밟으려는 거야?’용안은 킹콩의 행동을 보고는 입이 귀까지 찢어지게 웃었다.“멍청하긴, 이젠 너도 죽음이야.”킹콩의 발이 내려오기도 전에 수류탄이 폭발했다.쾅!엄청난 폭음이 울리며 바닥에 구덩이가 파였다.킹콩의 몸이 미세하게 흔들렸을 뿐 아무런 일도 없었다. 마치 수류탄이 간지럼이라도 태우는 듯한 느낌이었다.“젠장, 이건 말도 안 돼. 너무 변태적인 거 아니야!”용안이 욕설을 퍼부었다. 당영곤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감지하고 다시 명령했다.“로켓 발사기.”그 말에 두 명의 병사가 배낭을 열고 로켓 발사기를 조립하기 시작했다.내려올 때 당영곤은 만일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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