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광은 거의 미쳐가고 있었다.‘어째서 또 벼락이 나타난 거지? 이 벼락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거야? 기지 안에는 피뢰침까지 설치되어 있잖아.’그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네 명의 용병이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연이어 공중에서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번개가 번쩍였다.하나, 둘, 셋, 넷... 무려 열여덟 개의 번개였다.“이, 이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소광이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18개의 벼락이 일제히 떨어졌다.쾅!엄청난 폭발 소리와 함께 먼지가 자욱히 피어올랐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었다.소광은 눈을 부릅뜨고 감시카메라 화면을 노려보았다. 한참이 지나 연기가 걷히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바닥에 널린 시체들이었다.그의 부하들, 그리고 암암리에 숨어 있던 용병들까지 지금은 전부 사망해 있었다.시체들은 폭발에 산산이 조각나 있었다.이어서 젊고 잘생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모습이 감시카메라 화면에 나타났다.“윤태호!”쿵.소광은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이를 악물었다. 기지 안에 왜 갑자기 벼락이 내리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이것이 윤태호의 짓임을 직감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부하들이 벼락에 맞아 죽을 리 없었다.“젠장, 나쁜 놈.”소광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분노를 삼키지 못했고 윤태호를 산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윤태호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장군, 우리를 상대로 이렇게나 심혈을 기울이다니. 정말 대단하시네. 함정을 여기저기 파 놓고 우리를 여기로 유인해 한꺼번에 섬멸하려 했을 텐데 정반대로 당신 부하들이 내 손에 죽었군. 이것을 잘난 체하다가 도리어 망신당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장군, 아직 남은 수단이 있다면 빨리 써 봐. 내가 다 받아줄 테니까.”윤태호의 마지막 말과 함께 그의 몸에서 웅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천하를 호령하는 왕과도 같았다.“너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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