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혁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많이 먹어. 내가 만든 거야.”탁!유태오는 순간 놀라 젓가락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그가 어떻게 진수혁이 해준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이건 마지막 식사가 아닐까?유태오는 생각할수록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며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대표님, 인터넷에 떠도는 뉴스들은 제가 이미 사람을 시켜 해결했고 실시간 검색어는 곧 삭제될 겁니다.”어쨌든 진수혁은 톱스타가 아니므로 다른 연예인들의 비리를 폭로하기만 하면 그에 대한 소식은 곧 묻힐 것이다.“알았어.”진수혁은 대답하고 갑자기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떠나기 전에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다 먹고 부엌 청소하는 거 잊지 마.”서서히 문이 닫혔다.유태오는 눈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어느새 등의 옷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휴, 살았네.’‘근데 대표님 요리 솜씨가 이렇게 좋았어?’진수혁이 떠나자 유태오는 마음 편히 먹기 시작했으며 곧 접시를 비웠다.그리고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 가스 불 앞에 노트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위에는 빼곡히 쓰인 메모가 적혀 있었다.분명 진수혁의 글씨였다.유태오는 고개를 숙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다.[강시연이 좋아하는 음식: 새우 볶음, 돼지고기 볶음, 소고기 찜... 만드는 방법...]위에 적힌 메모와 방금 먹은 음식을 생각하니 유태오는 순간 깨달았다.알고 보니 방금 그 저녁 식사는 진수혁이 강시연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에게 차려졌다.어쩐지 유태오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진수혁의 안색이 매우 어두웠다.어젯밤 뉴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강시연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유태오가 생각하는 사이에 밖에서 갑자기 문 여는 소리가 났다.“엄마, 그 쇼핑몰 너무 재미있어요.”진도현은 흥분한 표정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고 강시연은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다음에 또 가자.”말하는 중에 그녀는 공기 중에 음식 냄새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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