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는 곧장 답했다.진수혁은 전화를 끊으려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서 한마디 덧붙였다.“어제는 잘했어. 시연이가 알려줬어. 연말 보너스 두 배로 줄게.”그러자 유태오는 어리둥절해 하며 감격스러운 어조로 말했다.“감사합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사모님! 두 분 백년해로하시길 바랄게요!”유태오는 예전에 공과 사가 확실하던 진수혁보다 지금의 사랑에 눈이 먼 진수혁을 더 선호했다.그의 연말 보너스에 희망이 생겼다.유태오는 크게 기뻐하며 갑자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진수혁은 웃으면서 고개를 젓고는 전화를 끊었다....이튿날 아침, 하늘가에 희뿌연 빛이 떠올랐다.“따르릉!”강시연은 베갯머리에 있는 휴대전화를 더듬어 알람을 껐다. 희미한 의식도 점차 맑아졌다.그녀는 일어나 앉아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고 씻은 후 아래층으로 걸어갔다.이지성과의 약속 시간이 좀 일찍 해서 이번에는 진도현을 부르지 않았다.곧 입구에 검은색 쿠리난 한 대가 다가왔다.“안녕하세요, 대표님께서 모시고 오라고 하셨어요.”강시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 올랐다.차에서 그녀는 그저께 이천우를 진료했을 때의 경과를 생각했다.현재 판단에 따르면, 이천우는 어머니가 돌아갔을 때 자극을 받아 성격이 크게 변했고 여장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다.곧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이지성은 오늘 비교적 한가한 듯 아침 일찍 문 앞에 서서 그녀를 맞이했다.“강 선생님 오셨어요? 오늘도 잘 부탁해요.”강시연은 이지성을 보고 잠시 대답하는 걸 잊었다.아마도 어제 이만옥과의 전화 통화로 인해 그녀는 지금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복잡해졌을 것이다.“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아닙니다.”강시연은 즉시 시선을 거두었고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버리며 조용히 말했다.“별말씀을요, 이건 제 일인데요. 도련님은 지금 어디 계세요? 지금 바로 보러 갈게요.”이지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곧 그들은 어제의 방에 도착했다.철컥.이지성은 두말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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