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돌이킬 수 없는 / Kabanata 211 - Kabanata 220

Lahat ng Kabanata ng 돌이킬 수 없는: Kabanata 211 - Kabanata 220

266 Kabanata

제211화

진수혁은 눈을 크게 뜨고 도저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강시연이 이렇게 주도적일 줄이야.달콤한 향기가 정면에서 밀려왔다.그는 더 이상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강시연의 머리를 누르고는 짙은 키스로 바꿨다.남자의 동작은 처음에는 부드러웠지만 점점 더 미쳐갔다.깊은 두 눈에는 정욕으로 가득 찼다.강시연은 결국 숨이 막혔고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를 내더니 두 손으로 진수혁의 가슴을 힘껏 밀었다.그의 눈이 깊어지더니 비로소 천천히 손을 뗐다.강시연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촉촉한 눈동자는 약간 흐릿했다. 그녀는 곧 남자의 품에 푹 쓰러졌다.“시연아...”진수혁은 고개를 숙이고 품에 안긴 사람을 보며 전례 없는 설렘과 기쁨을 느꼈다.그러나 강시연은 작은 손으로 남자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으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더워. 더워.”진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아무리 둔감하더라도 강시연의 이상함을 알아챘다.이 반응은 분명 약에 중독된 것이다.삽시간에 사방의 온도가 모두 낮아진 것 같았다.진수혁은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온몸에서 매서운 기운을 풍겼다.‘도대체 누가 한 짓일까?’다만 진수혁이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강시연의 손이 이미 남자의 옷 속으로 들어갔다.진수혁은 숨을 들이마시고 온몸의 근육이 팽팽해졌다.“시연아, 움직이지 마.”그의 목소리는 잔뜩 쉰 상태였다.강시연은 이미 의식을 완전히 잃었고 그저 진수혁의 몸이 편안하다고만 생각했다.그녀는 남자에게 다가갈 때만 자신의 몸의 건조함이 조금 가라앉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진수혁. 나 안아줘.”부드러운 여자의 목소리는 짙은 갈망을 담고 있었다.그녀의 말에 진수혁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고 더 이상 마음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그는 즉시 허리를 굽혀 강시연을 가로로 안아 안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펑 하는 굉음과 함께 방의 문이 굳게 닫혔다.강시연은 주꾸미처럼 진수혁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나 누구야?”진수혁은 그녀를 침대에 눕
Magbasa pa

제212화

강시연이 떠난 지난 1년 동안 진수혁은 많은 생각을 했고 진심으로 뉘우쳤다.그는 눈앞의 여자를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곧 진수혁은 휴대전화를 꺼내 가정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연결음이 한참 울린 후에야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시죠?”“그런 약에 취했는데 어떻게 해야죠?”진수혁은 심각한 얼굴로 진지하게 물었다.의사는 몇 초 동안 멍해 있다가 그가 말한 약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콜록. 그런 일은 남녀가 노력하면 해결되는 거 아닙니까?”의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진수혁의 주변에는 여자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해독을 해야지 전화로 그에게 묻지 말아야 했다.진수혁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며 조용히 말했다.“다른 방법을 묻는 거예요.”“아...”의사는 몇 초 망설이다가 겨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럼 그냥 견디는 수밖에 없어요. 보통 이런 약은 약효가 네다섯 시간 정도입니다.”“알았어요.”진수혁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고 옆에서 이불로 자신을 꽁꽁 감싼 강시연을 바라보았다.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묵묵히 강시연을 껴안았다.“몇 시간만 좀 버텨.”밤이 유난히 긴 것 같았다.진수혁은 멋대로 움직이는 강시연을 안고 눈꺼풀이 펄쩍펄쩍 뛰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이불 속의 여자는 약효가 지나자 미간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여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다음날 점심.따스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내려와 온몸이 따뜻해졌다.강시연은 천천히 눈을 떴고 사지가 매우 시큰거리는 것이 다른 사람과 싸운 것 같았다.그녀는 살살 아픈 관자놀이를 문지르고 일어나 앉으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회상하고 있었다.잠시 후.머릿속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났다.강시연은 자기가 진수혁에게 억지로 키스한 것이 생각났고 그 다음 일은 기억나지 않았다.“씁!”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갑자기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을 보았다.어제 입었던 오피스룩이 아니었다.그렇다면 진수혁이 옷을 갈아입혀 줬을까?이렇게
Magbasa pa

제213화

강시연은 진수혁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어젯밤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이 놓였다.‘다행이다. 피임약을 먹을 생각이었는데.’진수혁과의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순식간에 방 안의 분위기가 차가워졌다.진수혁이 먼저 침묵을 깼다.“너 어젯밤에 어디 갔었어? 어쩌다가...”뒷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시연은 이미 그의 뜻을 이해했다.이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강시연의 얼굴도 점점 어두워졌다.“이지성이 날 엄마의 대역으로 여기고 나에게 약을 타고 방에 가뒀어요.”“뭐? 감히 그런 짓을 했다고?”강시연의 말에 진수혁은 온몸의 기압이 현저히 떨어졌고 날카로운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강시연은 그런 남자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살짝 따뜻해졌다.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상대방은 확실히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고 어젯밤에도 계속 그녀를 돌보았다.강시연은 잠시 마음을 열고 그를 달래며 말했다.“아무 일도 없었어요. 이지성의 아들 이천우가 날 풀어줬거든요.”진수혁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꽉 쥔 두 주먹은 이미 뼈마디가 하얗게 변했다.갑자기 무슨 일이 생각났는지 그는 강시연을 바라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참, 어젯밤에 중요한 소식을 들었는데 역시 이지성과 관련된 일이야.”“뭐죠?”곧 진수혁의 낮은 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쳤다.“네가 전에 도병철이라는 사람을 찾았잖아. 기억해?”“당연하죠.”강시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고 눈가에 화색이 돌았다.“혹시 어디 있는지 알아요?”“내가 찾은 사설탐정 말로는 도병철과 이지성이 이복형제래.”“뭐라고요?”강시연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볼륨을 높였다.“둘이 형제라고요?”그녀는 이씨 가문에 있을 때 이지성에게 도병철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상대방은 주저 없이 부인했다.심지어 도병철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했다.강시연은 갑자기 진실에 가까워졌다고 느끼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이
Magbasa pa

제214화

현재 이지성이 유일한 단서이기 때문에 강시연은 반드시 이씨 가문에 돌아가야 했다.어젯밤의 일에 대해서는 이유를 찾아 대충 넘길 수 있었다.지금 문제는 도병철을 찾은 후, 상대방이 가짜 약으로 아버지와 전체 강씨 그룹을 모함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였다.머릿속에서 하나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강시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진수혁이 이를 보고는 손을 들어 그녀 미간의 주름을 펴주었다.“너무 부담 갖지 마. 내가 있잖아.”나지막한 남자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유난히 안정감이 느껴졌다.강시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진수혁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고마워요.”“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어.”진수혁의 눈 밑에 어두운 빛이 스치더니 갑자기 몸을 숙여 강시연에게 다가갔다.그녀의 따스한 붉은 입술에 시선이 떨어졌다.어젯밤의 맛이 아직도 생생해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었다.진수혁은 목젖이 약간 움직이며 눈빛이 점점 더 깊고 뜨거워졌다.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강시연은 견디지 못하고 뒤로 움츠러들며 황급히 그의 시야에서 벗어났다.“콜록. 도현이는 뭐 하고 있어요?”“아직 자고 있을 거야.”진수혁은 강시연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그녀를 놀리고 싶어 목깃의 단추 두 개를 풀었다.이내 하얗고 섹시한 쇄골이 드러났다.위에는 두 개의 깊고 긴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강시연은 그 상처를 보고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걱정했다.“피부가 왜 그래요? 혹시 알레르기 있어요?”“네가 긁은 상처야.”진수혁은 눈을 깜박거리더니 애꿎은 얼굴로 말했다.“어젯밤에 네가 날 안고 계속 잠자리를 갖자고 했어. 내가 허락하지 않으니 내 목을 긁었잖아.”장난기 섞인 낮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강시연은 얼굴이 확 빨개지면서 목소리마저 떨렸다.“미안... 미안해요. 그때는 의식이 없었어요.”그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진수혁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남자에게 잠자리를 강요
Magbasa pa

제215화

잠시 후 진수혁과 강시연이 함께 외출했고 차 안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진수혁은 핸들을 잡고 온몸에서 저기압을 풍겼다.강시연은 고개를 돌려 그의 차가운 안색을 한 번 보고는 참지 못하고 달랬다.“너무 걱정하지 마요. 내가 조심할게요.”진수혁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별장 근처에서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생각했다.정 안되면 유태오를 시켜 경호원 10여 명을 데려오라고 할 수 있었다.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뛰어 들어가서 강시연을 구해야 했다.가는 길에 진수혁의 차 속도는 유난히 느렸고 뒤에서 경적 소리가 계속 울렸다.다만, 앞에 마이바흐가 있는 것을 보고 자칫 긁을까 봐 두려워 아무도 그들을 추월하지 못했다. 거의 한 시간 후, 그들은 비로소 이씨 가문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집사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듯 변함없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아가씨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강시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익숙하게 안으로 들어갔다.“도련님은 오늘 좀 어떠세요?”“그게...”집사는 난처해하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들어가서 어르신께 물어보시죠.”그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강시연도 갑자기 궁금해졌다.어젯밤에 그녀가 떠난 후, 이천우는 이지성의 심문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서재에 도착했다.문이 천천히 열렸다.이지성은 책상 앞에 앉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는 서류를 보다가 입구 소리를 듣고서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강 선생 왔어요? 어서 앉아요.”그는 미소를 지으며 열정적으로 안내했다.그러나 강시연은 상대방이 서류를 전혀 펼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모든 건 연기였다.아마 그녀를 오래 기다렸을 것이다.“안녕하세요. 어젯밤에는 제가 실수로 댁에서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죄송해요.”강시연은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며 오히려 어젯밤 일을 먼저 이야기했다.그리고 말을 보탰다.“제가 깨어났을 때 대표님과 도련님이 없어서 먼저 집에 갔어요.”
Magbasa pa

제216화

이지성은 소매를 걷어 올려 팔의 상처를 드러냈다.위에 깊은 이빨 자국이 보였고 살갗을 통해 거의 피를 볼 수 있었다.어젯밤의 장면을 생각하자 강시연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다만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어 간신히 웃음을 참았다.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천우는 분명 복수를 한 것이다.하지만 그의 행동 덕분에 이지성은 방 안의 변화를 자세히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이상함을 발견했을 것이다.“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도련님은 병 때문에 그런 거지 절대 고의는 아니었을 거예요.”강시연은 이천우를 위해 말할 수밖에 없었고 눈앞의 사람의 안색이 좀 좋아진 후에야 계속 입을 열었다.“도련님은 지금 깼어요? 보러 가고 싶어요.”이지성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가에 걱정이 스치며 긴장해서 말했다.“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이 말은 당연히 강시연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얼굴을 다칠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완벽하지 않았다.“네. 알겠어요.”강시연은 눈을 내리뜨고 눈가에 비친 혐오감을 가렸다.두 사람은 굳게 닫힌 방문 앞에 도착하여 문손잡이를 돌려 천천히 열었다.이천우는 침대에 누워 한 손을 머리 뒤로 베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입구의 소리를 들은 그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고 강시연을 보자 크게 경악했다.“당신이 왜...”그는 강시연이 왜 다시 돌아오는지 묻고 싶었지만 이지성이 아직 옆에 있어서 머릿속에 가득한 의문을 삼켜야 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방 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이때 이천우의 안색이 약간 변하고 온몸이 떨리는 등 곧 병이 발작할 것 같았다.이지성은 곧바로 당황하더니 어제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는지 급히 한마디 했다.“저기... 여기는 강 선생님께 맡길게요. 회사에 급한 일이 있는 걸 깜빡했어요.”말을 마친 그는 황급히 도망쳤다.강시연은 입가에 미소를 띠고 문을 닫은 후 이천우를 올려다보았다.“어젯밤엔 고마웠어요.
Magbasa pa

제217화

이천우는 기억을 더듬어 천천히 입을 열었다.“얼마 전에도 병철 아저씨를 만났어요. 어떤 여자와 함께 이지성을 만나러 왔어요. 대체 무슨 일을 상의하고 있는지 서재에서 오래 머물렀어요.”여자?강시연은 눈이 번쩍 뜨이며 지체 없이 물었다.“혹시 큰 웨이브 머리에 온몸에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세련된 화장을 하지 않았어요?”이천우는 크게 경악했다.“그걸 어떻게 알아요? 맞아요.”강시연은 눈이 번쩍 뜨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 여자 이름은 주이정이고 8년 전 강성 그룹이 모함된 사건과 관련이 있어요.”강시연은 이천우를 바라보며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천우 씨에게 아주 중요한 부탁이 있어요.”“뭐죠?”강시연은 안전하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천우의 귀에 대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천우 씨 아버지 서재에서 8년 전 가짜 약 판매와 관련된 단서를 찾아줘요.”미치광이는 미치광이만의 장점이 있었다.지난 몇 년 동안 이천우는 제정신이 아닌 척해왔고 이지성은 이를 굳게 믿고 있었다.누가 미치광이에게 경계심을 가질까?이천우는 즉시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였지만 조금 망설였다.“이지성은 거의 서재를 떠나지 않아요. 일하더라도 제시간에 돌아오니 쉽지 않을 거예요.”그들에게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이었다.강시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 떠올라 물었다.“내일 저녁에 자선 만찬이 있는데 혹시 이지성도 가나요?”“웬만해선 가죠.”이천우가 답하자 강시연은 눈이 번쩍 뜨이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좋아요. 그럼 제가 이지성을 잡아둘 테니 천우 씨가 서재로 가서 증거를 찾으세요.”두 사람은 또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상의하여 계획을 확정했다.어제 막 강시연에게 약을 투여했기 때문에 이지성은 상대방에게 들킬까 봐 오늘은 자중했다.강시연은 오늘 어떤 사고도 겪지 않고 쉽게 별장을 떠났다.멀지 않은 곳.진수혁은 차 안에 앉아서 집안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거의 차 창문에 구멍이 뚫릴 뻔했다.드
Magbasa pa

제218화

창밖의 풍경이 빠르게 지나갔다.강시연은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를 회상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지하실에서 그녀를 납치한 사람은 주이정 외에 또 한 명의 신비로운 낯선 남자가 있었다.그 사람은 진수혁과 원한이 있지만 이지성도, 도병철도 아니었다.그렇다면 그는 누구일까?강시연은 한참을 생각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의 엉망진창인 생각을 떨쳐버렸다.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곧 두 사람은 집에 도착했고 진도현은 신이 나서 달려왔다.“엄마 아빠 참 나빠요. 나가 놀면서 왜 나 안 불렀어요?”그는 작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그러자 강시연은 달려드는 진도현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설명했다.“놀러 간 게 아니라 일이 있었어.”말을 마친 강시연은 고개를 들고 그제야 진도현의 뒤에 또 한 사람이 따라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여사님.”그녀가 내뱉은 말에 눈앞의 사람은 얼굴빛이 약간 변하며 차가운 콧방귀를 뀌었다.“이젠 어머님이라고도 안 부르는 거야?”그녀의 목소리에 진도현은 강시연을 놓고 씩씩거리며 말했다.“할머니! 엄마와 맞서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알고 보니 허자옥은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진도현에게 전화한 것이다.그리고 일련의 방법을 취하여 불평등 협정을 체결하고 나서야 강씨 가문 본가의 주소를 알게 되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허자옥의 안색이 점점 안 좋아졌다.그녀의 멀쩡한 아들과 손자는 집이 있어도 돌아오지 않고 이 작은 곳에 와서 머물고 있었다.무엇보다 그녀는 손자 얼굴도 못 보고 눈앞 여자의 눈치를 봐야 했다.강시연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저를 보기 싫으면 당장 나가세요. 입구는 저기 있어요.”예전에 허자옥을 어머님이라고 불렀을 때 강시연은 조롱을 받았다.강시연의 말이 떨어지자 갑자기 분위기가 굳어졌다.진수혁은 고개를 돌렸고 어머니에게 말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허자옥은 어두운 얼굴로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지
Magbasa pa

제219화

허자옥은 상황을 보고 안색이 다소 누그러졌고 위아래로 강시연을 한 번 훑어보았다.그리고 탐탁지 않은 투로 말했다.“가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몇 개 낙찰받아. 진씨 가문의 며느리로서 제대로 된 장신구가 하나도 없으니 내가 다 창피하구나.”그녀는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주머니에서 은행 카드를 꺼내 강시연에게 건넸다.카드 표면은 여전히 진한 금색이고 한도는 무제한이었다.강시연은 어리둥절해 했다. 그녀가 진씨 집안으로 시집온 지 7, 8년이 되었지만 허자옥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준 적이 없었다.자신은 상대방이 생각하는 며느리의 적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왜 갑자기 이렇게 귀한 물건을 그녀에게 줄까?강시연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녀가 자선 행사에 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지성을 붙잡아 시간을 끄는 것이다.이천우가 서재에서 가짜 약을 팔았던 증거를 찾을 시간이 충분하다면 강민석을 도울 수 있었다.“저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그냥 여사님이 쓰세요.”허자옥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지더니 차갑게 말했다.“다른 사람 성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그러자 진도현은 시무룩해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허자옥이 또 강시연을 뭐라고 하자 그는 두 손을 허리에 짚고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할머니! 계속 이러면 나 할머니 안 봐요.”허자옥의 약점은 바로 이 하나뿐인 손자였다. 그녀는 강시연에게 화를 낼 겨를도 없이 입가에 겨우 웃음을 지어냈다.“그래그래. 알았어. 우리 도현이 화내지 마.”거실 안의 분위기는 겨우 누그러졌다.날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보면서 진수혁은 어김없이 주방으로 들어갔다.그 분홍색 앞치마는 그의 180센티미터의 목에 걸려 있어 유난히 기이하게 보였다.그러나 진수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새하얀 피부를 드러낸 채 가스 불 앞에 서 있었다.그는 능숙하게 식자재를 처리하고 가스 불을 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에서 향긋한 냄새가 났다.잠시 후.허자옥은 눈을 부릅뜨고 테이블 위에 있는 그럴듯한 요리 세 가지와 국 하나
Magbasa pa

제220화

강시연이 막 휴대폰을 켜고 자선 만찬에 입을 드레스를 대여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그녀가 다가가 천천히 문을 열자 진수혁이 밖에 서 있었다.“내가 방금 온라인 매장에서 올해 한정판 드레스를 몇 개 골랐어. 유태오한테 가져다 달라고 했으니 마음에 드는 거로 골라.”진수혁은 깊은 눈으로 강시연을 바라보았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로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강시연은 잠시 멍해 있다가 말했다.“얼마죠? 제가...”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수혁이 말을 끊었다.“됐어. 내가 여기서 지내는 숙박비라고 생각해.”그리고 진수혁은 주머니에서 정교한 보석 상자를 꺼내 천천히 열었다. 안에는 투명한 루비 목걸이가 있었다.보기만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강시연이 얼굴을 찡그리고 입을 열기도 전에 진수혁이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엄마 말이 맞아. 네가 우리 가문을 대표해서 참가했으니 조금 꾸미고 가야지.”전에 진수혁은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는 않았지만 강시연에게 보석은 푸대접한 적이 없었다.다만, 그녀가 떠날 때 모두 진씨 가문 별장에 두고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진수혁은 강시연이 그런 외적인 물건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녀가 내일 비웃음을 받는 건 원치 않았다.강시연은 2초 동안 망설이다가 진수혁의 기대에 찬 눈동자를 보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다 쓰고 돌려줄게요.”진수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강시연이 자신의 호의를 받아들인 건 좋은 징조였다.이튿날 아침.강시연은 잠에서 깨자마자 입구에 몇 개의 박스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안에는 모두 값비싼 드레스였다.그녀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가 매우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최신 스타일의 머메이드 스커트도 있었다.전 세계에 딱 하나뿐인 것 같았다.강시연은 참지 못하고 바로 갈아입었더니 사이즈가 딱 맞았다. 마치 그녀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 같았다.이게 우연일까?진수혁이 어떻게 그녀의 사이즈를 알고 있을
Magbasa pa
PREV
1
...
2021222324
...
27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