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는 음식 냄새가 가득 퍼져 향긋한 내음이 멀리까지 흘러갔다.닭고기와 오리고기, 생선과 고기 요리, 여기에 여러 가지 푸른 채소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조화가 훌륭하며, 무척 풍성한 상차림이었다.주일검은 백진아가 몸에 꼭 맞는 좁은 소매의 긴 치마로 갈아입고 나오자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황후마마, 산골의 소박한 음식이니 부디 흉보지 마십시오.”백진아는 옅게 미소 지었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니, 재료도 분명 뛰어난 맛을 지녔을 것이다.”주일검은 자랑스럽게 눈썹을 치켜올렸다.“그야 당연하지요. 전부 산에서 나는 산해진미입니다. 물고기도 산속 계곡에서 잡은 것이라 아주 신선하고 맛이 뛰어납니다.”백진아는 식탁 앞으로 다가가 상을 살펴보았다. 생선은 매우 신선해 보였고, 버섯을 넣어 끓인 생선탕도 있었다.그 밖에도 멧돼지고기, 토끼고기찜, 죽순과 버섯을 넣어 끓인 닭고기, 볶은 채소와 산나물무침 등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그녀는 몰래 공간으로 각 요리를 조금씩 옮겨 분석했고, 결과는 금세 나왔다. 음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때 소요림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새하얀 비단 치마로 갈아입고 정성껏 단장한 채 선녀처럼 청초한 분위기를 풍겼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키와 외모, 그리고 존재감 모두 백진아에게 크게 밀렸다. 게다가 흰옷을 입으니 더욱 왜소하고 연약해 보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시골 처녀 같은 인상만 두드러졌다.옆에서 지켜보던 주일검도 속으로 놀랐다. 소요림은 모두가 인정하는 문선산 최고의 미인이었다. 그런데 백진아와 나란히 서 있으니,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정말 사람은 비교하면 안 된다는 말이 실감 났다.만약 그가 연천능이라도 백진아를 선택했을 것이다. 황후라면 마땅히 저런 기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소요림 정도라면 후궁이나 귀인쯤으로는 어울릴 것이다.물론 속으로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주일검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요림 사매, 오늘 정말 아름답구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맑고 순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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