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측근 궁녀들도 더는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그래서 결국 금양 공주가 마차 창을 들어 올리자, 신선한 공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그녀는 그제야 악취가 바깥 공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마차 안에 죽은 쥐라도 있는 것 아니냐…?! 얼른 찾아보거라!”네 명의 궁녀들이 코를 막은 채 한참을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결국 묘한 눈빛으로 금양 공주를 바라보았다.그러자 금양 공주가 시선을 느낀 건지, 화를 내며 말했다.“어찌 나를 그렇게 보느냐?”그중 비교적 대담한 궁녀 하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마마… 냄새는 마마의 몸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뭐? 헛소리!”금양 공주는 손을 들어 그 궁녀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하지만 팔을 휘두르며 일어난 바람 속에 악취가 더 짙어졌고, 참을성이 없는 두 궁녀는 그대로 토해 버렸다.금양 공주는 팔을 들어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보더니… 결국 함께 토하고 말았다.그녀는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어의를 부르고 목욕했다. 하지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담글수록 가려움은 더 심해졌고, 목욕하지 않으면 악취가 진동했다.어의들도 도무지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유여매가 겪었던 것과 동일한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금양 공주가 유여매의 거처인 매원에서 나와 발병한 점을 종합해 보면, 매원에서 피부를 자극하는 무언가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궁에서 사람을 보내 매원을 조사했지만, 수상한 물건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혜비와 유여매가 썼던 가려움을 치료하는 연고와 약은 모두 백진아가 준 것이었기에, 어의들은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결국 해독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약과 향신료를 처방해 목욕물에 넣어서 향을 피우게 했다. 하지만 향과 냄새가 강한 악취와 뒤섞이자, 그 냄새는 더욱더… 말로 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궁 전체가 구역질 나는 지독한 악취로 가득 찼고, 궁인들은 틈만 나면 구석에서 몰래 토하곤 했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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