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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작가: 보라돌이
백진아는 입이 너무 바빠서, 말하고 싶어도 입을 열 수가 없었다. 한 숟갈, 한 숟갈 받아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나서야, 그녀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말했다.

“그만요! 배부릅니다!”

금의위 수장 무봉의 보살핌을 받게 된 뒤로, 그녀의 식사는 연란거에 있을 때보다도 더 좋아졌다.

연천능은 그릇을 세게 탁자 위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빛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백진아는 연천능의 곁에 있으면서도, 마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이 남자를 한 번도 제대로 이해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연천능이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 아주 세게,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속으로 눌러 넣으려는 듯이 말이다.

백진아는 상처가 아파, 미간을 찌푸리며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오히려 더욱 그녀를 꽉 안을 뿐이었다.

“진아야, 이곳을 떠나자. 난 아무것도 필요 없다. 난 너만 있으면 되니. 응?”

그의 목소리는 쉰 듯 낮았고, 몹시 지쳐 보였다.

백진아는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 연천능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못내 마음이 아팠다.

항상 차갑고 날카롭고, 위엄 있고 존귀하며, 그 무엇에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단단한 사람이었는데…

연천능은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이미 지쳤다.”

그 순간, 백진아는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피비린내를 맡았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또 다친 것입니까?”

연천능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괜찮다. 작은 상처일 뿐이다.”

“어서 보여주십시오!”

백진아는 그를 밀어내고 손을 뻗어 그의 옷을 벗겼다.

연천능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의 복부에 난 상처를 본 백진아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작은 상처입니까?!”

그리고 상처가 잘 봉합된 걸 확인한 뒤, 그녀는 공간에서 약을 꺼내 발라주었다.

백진아는 그의 몸 곳곳에 남은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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