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서로를 세게 안고, 천천히 두툼하게 깔린 솔잎 위로 쓰러졌다.모닥불 속 불꽃이 펄럭이며 튀어 올랐고, 장작이 타들어 가며 탁탁 소리를 냈다. 그렇게 동굴 안에는 봄기운이 가득 넘쳐흘렀다…백진아는 미친 듯이 사랑을 나누고 기력을 소진해, 몽롱한 상태로 잠들어 버렸다.연천능은 그녀의 젖은 머리칼에 입을 맞추고, 혹시나 그녀가 추울까 봐,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옷을 모두 그녀에게 덮어주었다.두 사람은 들이마신 흥분제의 양이 많지 않았고, 또 현빙초를 먹은 덕분에 곧 이성을 되찾긴 했지만, 연천능은 여전히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그녀를 갈망하고 있었다.지금, 그는 평생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행복과 기쁨에 잠겨 있었다. 떠돌기만 하던 자신의 삶이, 마침내 귀속될 곳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그때, 갑자기 동굴 밖에서 미세한 기척이 들려왔다.연천능은 깜짝 놀랐지만, 익숙한 꾀꼬리 소리를 듣고 나서야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부하들이 신호를 받고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백진아가 그의 몸 위에 엎드린 채 아주 곤히 자고 있었기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매끈한 그녀의 피부가 그의 몸에 밀착되어 있어,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수조차 없었다.백진아는 너무 지쳐서 기절하듯 잠든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조금 전 자신의 광기를 떠올리자, 연천능은 깊이 자책했다.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해독한 뒤에도 한 번, 또 한 번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백진아를 탐했고, 결국 그녀가 깊이 잠들 때까지 멈추지 못했다.분명히 다시 한번 성대하게 맞아들이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분명 혼례를 올리고, 잠자리에 들겠다고 하지 않았는가?이런 동굴에서 그녀를 탐했으니... 연천능은 그녀에게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그래서 앞으로 그녀에게 잘 보상하고, 평생 그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다시금 다짐했다.그는 멍하니, 뜨겁게 그녀의 아름답고 평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깊이 잠들어 있던 백진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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