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Bab 731 - Bab 740

787 Bab

제731화

백진아는 수액 병을 등에 지고 회춘당을 나서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따라붙은 것을 발견했다. 기척으로 보아, 상대는 고수 같았다.그녀는 일부러 반대 방향에 있는 골목길로 파고들고는, 기회를 틈타 곧바로 공간으로 들어갔다.상대는 백성 차림의 건장한 사내였지만, 백진아를 발견하지 못한 듯 이내 다른 골목으로 갔다.백진아는 사용한 수액을 공간의 쓰레기 회수 처리 시스템에 넘긴 뒤, 옷을 갈아입었다. 준수한 소년의 모습으로 변장한 후, 공간을 나와 산장이 있는 북쪽 교외 방향으로 향했다.백진아는 성 밖으로 나가, 사람이 드문 곳에 이르러서야 공간에서 말을 끌어냈다. 그녀는 말을 타고 산장으로 질주한 뒤, 비밀 통로를 통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아가씨, 돌아오셨군요!”이내 추월이 욕조에서 나왔는데, 하도 오래 욕조에 있었던 탓에 그녀의 몸은 하얗게 불어 쭈글쭈글해져 있었다.백진아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무슨 일이냐?”추월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황태제가 어젯밤부터 와 계셨어요. 계속 아가씨를 만나겠다고 하셔서… 아이고! 그래서 춘화에게 몸이 가려워 약욕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목욕할 때만은 감히 들어오지 못하시니까요.”백진아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을 건넸다.“고생했구나! 옷부터 갈아입고 비밀 통로를 따라 묘지에 다녀오거라. 여긴 내가 맡으마. 아버지께 무사하다고 전해 드리고, 기회가 생기는 대로 노파를 보내 너와 교대하게 하마.”추월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은 뒤 비밀 통로로 떠났다.백진아는 공간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뒤 영천수로 목욕했다. 그녀는 머리가 마르기도 전에 공간에서 나왔고, 의자에 앉아 춘화에게 머리를 말리게 했다.바로 그때, 문이 갑자기 열리며 연경곤이 들어왔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진아야, 몸은 좀 어떠냐?”백진아는 서둘러 치맛자락으로 발을 가리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하게 말했다.“황태제, 이렇게 여인의 방에 들이닥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그는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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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눈 깜짝할 사이, 그녀가 이 세계로 온 지도 벌써 1년이 되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 탓에, 1년이 마치 평생처럼 길게 느껴졌다.‘연천능, 어머니는 정말 네가 죽인 거야? 너는 곧 나를 찾아오겠지. 그리고 나에게 답을 주겠지… 그렇지? 왜냐하면... 나를 죽일 것이라 네가 말했으니까!’그는 말을 한 번 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말했었다.백진아는 다시 만났을 때 연천능이 검으로 그녀의 목을 겨눌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마음속에 묘한 위로를 느꼈다.그러다 연천능과 오약설의 관계를 떠올리자, 그녀는 또 심기가 불편해졌다.백진아는 매일 거울 앞에서 단장을 하고, 밤에는 공간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그를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그가 와서… 자신을 죽이기를 바라며…하지만 열흘이 지나도 연천능은 오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아직 회복되지 않은 건가? 아니면 무슨 변을 당한 건가? 연경곤에게 붙잡혀서… 죽임을 당한 건가?’백진아는 하루 종일 불안에 시달렸다. 연경곤이 와도 멍하니 앉아, 몇 마디 엉뚱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그녀는 하루 종일 정신이 몽롱했고 입맛도 없어서, 음식을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그날, 고지행이 사람을 보내 편지를 전해왔는데, 냥이의 입술 수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백진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약상자를 챙겨 회춘당으로 향했다.물론, 장엄하게 이백 명의 어림군이 뒤따랐고, 어둠 속에는 암위들도 있었다.고지행의 상처는 이미 많이 나았고, 눈빛도 많이 밝아졌다.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보조개를 드러내며 웃었다.“열흘 넘게 못 봤더니, 이렇게나 날씬해지셨네요. 참... 연약한 모습의 미인이라니, 보는 사람마다 가엾어하겠어요. 게다가 스승님의 뛰어난 미모와 분위기까지... 거의 저를 따라잡겠습니다.”백진아는 눈을 흘겼다.“보조개 미남인 너한테는 못 미치겠지!”고지행은 오만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그건 당연한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누가 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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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비록 백진아는 마음속으로 이미 연천능이 무고하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그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그의 가슴에 있는 상처를 누가 냈는지 물었을 때 왜 말을 돌렸는지, 또 왜 그녀가 연경곤에게 시집갈 수 없다고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했는지...고지행이 나직하게 말했다.“그게 중요합니까? 그가 부인을 죽인 원수가 아니더라도, 스승님은 여전히 그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입니다. 그의 친아버지 역시 여전히 스승님의 오라버니를 죽인 원수이며, 경유가 9년 동안 식심고의 고통을 견디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심지어는 스승님의 어머니가 아들을 잃는 고통과, 어린 아들을 언제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겪게 만든 사람이기도 하지요.”‘이 녀석, 왜 이렇게 말이 사람 가슴을 찌르지?’백진아는 그의 말에 마음이 착잡했다.“다른 일이다. 어떤 원한이든 분명히 따져야지.”고지행은 무력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는 월국 황위를 계승하러 월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백리효천이 유조를 남겨, 황위를 그에게 넘겼습니다. 월국 황위를 받으러 간다는 건, 신분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그가 백리효천의 적자라는 사실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습니다.”부모의 빚은 자식이 갚는 법. 백리효천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는 백리효천의 모든 빚까지 함께 떠안게 된다.백진아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수술에 집중했다.수술칼을 데자, 피가 흘러나왔다.백진아는 핀셋으로 솜을 집어 피를 닦아냈다. 붉은색 피와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그녀는 위가 뒤집히는 듯했다. 참으려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그녀는 급히 핀셋을 고지행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지혈해!”그리고 한쪽 방으로 달려가, 구토했다.백진아는 심장이 살짝 떨렸다. 왠지 좋지 않은 짐작이 떠올랐다.고지행은 핀셋을 쥔 채 백진아의 격렬한 구토 소리를 듣고, 얼굴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졌다.정 의원이 일깨웠다.“소주, 지혈하십시오!”고지행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솜으로 냥이 상처의 피를 닦아냈다.백진아는 창백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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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고지행은 손을 거두며, 주눅든 채 중얼거렸다.“두 달이 넘었습니다.”짐작했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자, 백진아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온천에서의 일이 있고 나서 우희월의 죽음이 있었다. 큰 충격 속에서 그녀는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고 말았다.빙령산에 갔을 때는 한기가 몸에 들어와 월경이 계속 불규칙했고, 그래서 생리가 오지 않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지행이 조용히 물었다.“그 아이… 연천능의 아이입니까?”백진아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고지행은 눈을 감았다.“악연이군요…”백진아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냥이를 살펴보거라. 난 잠깐 쉬어야겠다.”고지행이 고개를 끄덕였다.“보양식과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을 끓이게 하겠습니다. 어리석게 와룡산에서 모험까지 했으니... 아이가 괜찮은 것이 다행입니다.”백진아도 생각해 보니 뒤늦게 아찔해졌다.고지행은 문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섰다.“이 일은 반드시 비밀로 해야 합니다. 연경곤이 알게 되면… 결과는 뻔할 겁니다. 이건 남자라면 누구나 견디기 힘든 치욕입니다. 자칫하면 능가 집안에 멸문지화를 부를 수도 있어요.”백진아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지행이 나가자, 그녀는 곧바로 공간으로 들어가 자세히 검사했다.아이의 상태는 매우 건강했다. 아마 그 붉은 구슬 덕분일 것이다. 그 구슬의 열기가 배를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아이는 이미 위험했을지도 몰랐다.백진아는 요즘 입맛이 없었고, 상중이라 음식도 담백하게 먹어 영양이 부족한 상태였다.아이는 열 주, 두 달 반이었다. 딱 입덧이 시작되는 시기였다.문제는 이제부터였다. 이 아이를 혼자 키울 것인가, 아니면 연천능을 찾아갈 것인가?백진아는 전생에 고아였고, 이번 생에는 어머니를 잃었다. 그녀의 아이도 불완전한 가정에서 자라게 할 것인가?적어도 아이의 아버지에게 알 권리는 있지 않은가?만약… 그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녀 혼자 키우면 된다.백진아는 석 달이 지나 기세가 안정되면, 월국으로 가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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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백진아가 말했다.“지금 폐하를 뵙는 건 어렵지 않습니까? 게다가 폐하는 지금 완전히 남에게 조종당하고 있어, 적과 아군도 구분 못 하는 상태입니다. 괜히 나섰다가 고생만 하고, 화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무봉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방법을 생각해 보겠소.”백진아는 이 일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다.“폐하 머릿속의 고충은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무의를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네요.”무봉이 말했다.“일단 가서 보시오.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오.”백진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무 대인, 정말 무 대인이 맞습니까?”무봉이 의아해하며 말했다.“이미 맥을 짚어 보지 않았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못 알아본 것이오?”백진아가 말했다.“평소의 총명함과 노련함은 어디 갔죠?”무봉의 얼굴이 굳어졌다.“그게 무슨 뜻이오?”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제가 지금 어떤 신분인지 잊으셨습니까? 저는 황태제와 혼약이 있는 여인입니다. 제가 폐하를 치료할 거라고, 바로 죽여버리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시는 거죠?”무봉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모르겠소. 그저… 당신이 의원으로서 폐하를 대할 것 같았소.”백진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과찬이네요. 하지만 저는 의원이지 무의는 아닙니다.”지금 그녀의 정신력은 아주 강했지만, 시스템의 스캔 장비를 사용할 수 없었다. 고충을 볼 수 없으니, 정신력으로 고충을 꺼내는 것도 불가능했다.무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내가 무리한 부탁을 했군.”황제가 죽는다면 그저 우두머리를 정해서 따르면 되니, 간단했다.하지만 황제는 지금 멀쩡히 살아 있고, 모두가 황제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명을 따라야 했다.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백진아는 누가 황제가 되든 상관없었다. 백근당이 누구를 선택하든, 그녀는 그를 지지할 생각이었다.산장으로 돌아간 뒤, 그녀는 정리를 하고 우희월의 묘소에 성묘하러 갔다. 사실은 백근당을 보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그녀는 우희월에게 종이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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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이런 상황에 낯선 사람이 그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특히 미인계는 남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계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여인의 모습을 본 순간, 백진아와 백근당은 동시에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명주 공주?”설제국 사절단이 돌아간 지 벌써 한 달 가까이나 되었는데, 명주 공주가 왜 여기 있는 걸까?그녀는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고, 얼굴은 수척하고 창백해 보였다. 짙은 화장을 했지만 초췌함이 가려지지 않을 정도였다.몸에는 얇은 비단옷만 걸치고 있었고, 피부가 희미하게 비쳤다. 옷은 여러 곳이 찢어져 있었고, 더러운 흔적도 남아 있었다.이렇게 처참한 모습이라니? 그 당당하고 화려하던 공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백진아가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영양실조에 과다 출혈까지… 게다가 최음약도 먹었네요.”그러자 백경패가 설명했다.“공주는 심하게 맞았고, 약까지 먹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절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녀를 기절시키고 밤새 돌아왔습니다.”백진아는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렇게 고지식하니, 스무 살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간 것도 이해가 갈 것 같았다.백근당이 백경패에게 물었다.“식량 사러 간 것이 아니었느냐? 어찌 그녀를 구하게 됐느냐?”백경패가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눈에 띄지 않으려고 더 먼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백 리가 넘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자, 그녀는 기생집에서 도망쳐 나와, 그곳의 일꾼들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궁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었는지 저를 알아보고, 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데리고 간 사람이 적어,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지요. 일단 공주를 못 본 척했고, 그녀는 다시 기생집에 잡혀갔지요. 밤이 되어서야 잠입해서 공주를 구해냈습니다.”백근당이 말했다.“잘했다. 그녀는 설제국 공주다. 대량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번거로워질 것이야.”백경패는 미안한 듯 말했다.“아버지께서 맡기신 식량을 사는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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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백진아는 소비의 웃음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직감적으로 좋은 소식은 아닐 것 같았다.그녀는 마음을 살짝 가라앉히며 물었다.“추혼각의 정보는 돈을 받아야 주는 것 아닙니까? 저는 돈이 없는데.”소비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약값으로 대신하거라.”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자, 백진아는 더욱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럼, 어서 말하세요.”“연천능은 월국 국경, 그의 사문인 문선산 안개 협곡에 십만이 되는 정예 병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병력을 이끌고 월국에 쳐들어가서 백리효천의 유조와 옥새, 소인을 근거로 황위를 다투고 있다.”백진아는 살짝 놀랐다.“십만이 되는 정예 병사요? 그렇게나 많단 말입니까?”소비가 말했다.“황제가 그동안 연천능에게 병권을 맡겼지 않느냐? 명단에 조금 수를 쓰면, 몰래 십만 병력을 숨기는 것도 어렵지 않지.”백진아가 물었다.“또 무슨 소식이 있습니까? 이 정도면 비밀도 아닐 텐데.”소비가 말했다.“연천능의 성격이 더 잔혹해졌다. 저승사자라도 되는 것처럼, 반대 세력은 모조리 제거하고 씨를 말리고 있지. 월국은 피바다가 되어가고 있어, 힘을 들이지 않아도 성녀의 세력과 성녀를 숭배하는 백성들까지 얻을 수 있었지. 게다가 오약설과... 혼약을 발표했고, 머지않아 대혼을 올린다고 했다.”백진아는 마음이 아팠고, 벼락을 맞은 듯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이봐!”소비가 손을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넋을 잃은 것이냐?”“아…”백진아는 정신을 차리고 혼이 빠진 듯 방으로 들어가, 약상자를 가림막 삼아서 필요한 약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약입니다. 가져가세요.”소비는 약을 확인하며 말했다.“무슨 약인지 알아서 다행이지. 이렇게 넋이 빠진 모양이니... 약을 잘못 꺼냈을까 봐 걱정했을 것이다.”백진아가 말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습니다.”“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나은 법. 상황을 알았으니 빨리 재가도 할 수 있잖느냐? 아무도 너를 데려가지 않으면, 병 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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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아가야, 네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맞이하려 한대. 네 아버지가 우리를 버렸어. 분명 나를 죽이러 오겠다고 했는데… 왜 오지 않은 거지?’백진아는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멍하니 반나절을 기다렸고, 날이 어두워질 무렵, 춘화와 추월이 등불을 밝혀 주었다.두 시녀는 매우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분명 소비의 말을 들은 듯했다.춘화가 부드럽게 말했다.“아가씨,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어서 저녁부터 드세요.”추월도 말했다.“오늘 부엌에서 아가씨가 좋아하시는 두부찜, 계란찜, 율무죽을 준비했습니다.”백진아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는 마른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그래… 가져오거라. 너희도 나를 따라 채식할 필요 없다. 부엌에 고기 요리도 하라고 명하거라.”춘화와 추월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부인께서 얼마나 잘 해주셨는데요... 저희도 부인을 위해, 상을 치르는 동안 채식을 하겠습니다.”백진아는 억지로 권하지 않고 물었다.“명주 공주는 어떠냐? 깨어났느냐?”춘화가 말했다.“깨어나신 뒤 죽과 약까지 다 드신 뒤 다시 잠드셨어요.”백진아는 몹시 피곤했고, 머리도 어지러웠다. 식욕이 없었지만, 뱃속의 아이를 위해 억지로 조금 먹었다.식사를 마친 뒤, 그녀는 침상에 누워 곧 잠들었다.어렴풋한 의식 속에서 춘화의 목소리가 들렸다.“아가씨, 능왕 전하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백진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서러움과 억울함이 밀려왔다. 그래서 이내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만나지 않을 것이다.”그가 오약설과 혼인하려 한다니... 그녀는 아무리 성격이 침착해도 화를 참을 수 없었다.춘화는 무슨 말을 하려고 망설였지만, 결국 돌아가 거절하러 갔다.백진아는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다.잠시 후 춘화가 다시 들어왔다.“아가씨, 능왕 전하께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꼭 만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못 만나면 돌아가지 않겠다고…”“떠나라고 하거라!”백진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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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백진아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제야 자신이 악몽을 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온몸에는 식은땀이 흐른 채로 물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난 사람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그녀는 겨우 진정했지만,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백진아는 이대로 허공만 바라보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기 싫었다. 그래서 옷을 입고, 은신부를 붙인 뒤, 암위를 피해 몰래 산장을 빠져나왔다.산에는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암위는 아니었고, 무공도 높지 않았다.백진아는 그들을 피해, 병사를 숨겨둔 장소와 가까운 한 동굴로 향했다.이 동굴은 예전에 산에 올라 사냥하고 지형을 살피던 중 발견한 곳이었다.입구가 눈에 띄지 않고, 내부 공간도 넓어서 많은 식량을 저장하기에 적합했다.그녀는 시스템에서 약초를 담는 마대를 많이 교환해 식량을 담은 뒤, 의념으로 창고에 있던 식량을 동굴로 옮겼다. 순식간에 동굴의 절반 이상이 식량으로 가득 찼다.삼만 병력이 석 달에서 넉 달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양이었다. 공간 안에는 아직 식량이 남아 있었기에, 부족하면 다시 오면 됐다.백진아는 저장해 두었던 배추, 무, 감자, 고구마 같은 채소도 많이 옮겨 두었다.모든 일을 마친 뒤, 그녀는 의념으로 돌을 옮겨 동굴 입구를 막았다. 그리고 가시덤불로 덮어 흔적을 감춘 다음, 산장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공간 안으로 들어가 영천수에 몸을 담궜다. 연천능이 오약설과 혼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작정 달려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반드시 임신 삼 개월이 지나고 상태가 안정된 뒤에 가야 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지금은 신중해야 했다. 그녀는 그렇게 결심을 굳힌 뒤, 공간에서 계속 머물렀다. 공간 안에서는 입덧이 거의 안 생겨서 임신으로 인한 불편함도 거의 없었다.다음 날, 추월이 산 아래로 식재료를 가지러 내려오자, 백진아는 식량을 숨겨둔 장소를 암호로 적어 백근당에게 전달하게 했다.그때, 명주 공주를 시중드는 시녀가 명주 공주가 깨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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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백진아는 이내 맥을 짚던 손을 거두었다.“마마의 몸은 굶주림에다 출혈이 많아서 허약해진 것입니다. 한동안 잘 쉬면서 몸조리하세요. 나중에 어림군을 통해 폐하께 소식을 전하면, 폐하께서 사람을 보내 설제국으로 돌려보낼지, 아니면 설제국에서 사람을 보내 데려가게 할지 결정하게 하시지요.”명주 공주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고개를 저었다.“저는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해코지를 당했는데도, 아버지는 저를 찾으러 사람도 보내지 않았어요! 제가 대량에서 권세 있는 황자나 왕에게 시집가지 못했으니, 아버지는 분명 저에게 실망하셔서… 저를 포기했을 것입니다. 차라리 제가 죽은 걸로 하세요. 돌아가 봐야 부족 수령과 혼인하거나, 궁 안 사람에게 해를 당해 죽게 될 것입니다.”백진아가 물었다.“해를 당해서 사절단과 떨어진 것입니까?”명주 공주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떨어진 게 아니라… 약을 먹고 기생집에 팔려 갔습니다!”백진아는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 주며 말했다.“공주를 잃어버렸는데, 지금 와서 대체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습니까?”명주 공주는 눈을 붉히며 말을 쏟아냈다. “아버지에게는 자식이 많으니, 저 하나쯤은 중요하지 않겠지요. 제 어머니는 저를 낳자마자 돌아가셔서, 저는 지금 외가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황실에서 외가와 어머니가 없는 아이가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제가 그나마 외모가 괜찮으니, 화친으로 쓸 수 있어 살아남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죽었을 것입니다.”백진아는 눈을 살짝 내리깔며 물었다.“누가 마마를 해쳤는지 아시나요?”명주 공주가 말했다.“누구겠습니까? 당연히 제 적출 언니지요. 설제국에서 가장 잘생긴 영웅 장군이 저를 사모한 일로, 저를 죽이고 싶어 했습니다.”자매가 사랑 때문에 서로를 죽이려 하다니?백진아가 말했다.“일단 푹 쉬세요. 저는 어림군을 통해서 황제께 이 일을 보고하겠습니다.”명주 공주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가지 마세요. 저는 여기서 몸조리하고 싶습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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