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Kabanata 131 - Kabanata 140

173 Kabanata

제131화

분위기가 팽팽하게 굳어 있는 가운데 결국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문강찬이었다.“윤슬아, 이리 와.”이미 경고의 기색이 담긴 어조에 진윤슬은 시선을 내리깔고 끝내 타협하고 말았다.그녀는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문강찬이 힘주어 끌어당기자 허전하던 마음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싼 채 채 품에 끌어안고 그대로 떠났다.고요하고 텅 비어 있는 주차장에서 문강찬은 진윤슬을 차 문에 밀어붙였다.거칠고 숨 가쁜, 폭력적인 키스가 그녀의 입술 위로 쏟아지며 그는 정말로 그녀를 삼켜버리고 싶은 듯 미쳐 있었다.“윤슬아, 너...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야?”문강찬이 쉰 목소리로 물었다.진윤슬은 입술과 혀가 아팠지만 그의 음울한 눈을 마주하며 냉담하게 말했다.“강찬 씨랑은 상관없어.”그녀는 온기찬에 관한 어떤 이야기에도 그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문강찬은 미칠 듯이 고통스러워했다.“온기찬이 3년 전에 외국으로 나갔잖아. 그래서... 그래서 나랑 결혼한 거야?”진실을 알고 싶지 않으면서도 그는 끝내 엿보고 말았다.분노가 술기운과 섞여 가장 원초적인 충동으로 변해, 그는 그녀의 전부를 원하고 말았다.진윤슬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문강찬은 정말 미쳐 있었다.‘이런 곳에서까지...’“강찬 씨, 미워하게 만들지 마.”그녀는 그의 어깨를 세게 물었다.이가 깊게 파고드는 순간 눈물이 떨어졌다.어깨의 통증에 문강찬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그녀의 위에 엎드린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한 번, 또 한 번...마침내 그는 차 문을 열어 아내를 밀어 넣었다.차는 그대로 떠났다.멀지 않은 곳, 다른 차 뒤편에 있던 성예빈은 이를 갈았다.‘진윤슬이 이렇게까지 문란할 줄이야. 그래서 오빠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였구나.’결국 문강찬은 끝까지 가지 못했다.차에 오르자마자 그는 반쯤 의식을 잃은 상태가 되었다.진윤슬은 모른 척해버리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 한참 갈등하다가 결국 운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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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온기찬?”박순옥이 흥분했다.“그 애가 어디 있어?”진윤슬의 눈에도 기쁜 눈물이 고였다.“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다람시에 있는 한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그래, 그래.”박순옥은 눈물을 닦았다.진윤슬은 할머니를 달래며 사람이 돌아왔으니 언젠가는 만나게 될 거라고 말했다.그녀는 잠시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고민 끝에 온기찬에게 문자를 보내 언제 시간이 되는지 물으며 한번 만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답장이 없었다.진윤슬은 멍해진 채 그가 이미 자신을 삭제했을 줄은 몰랐다.그때 방유권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온 변호사가 귀국했어요. 언제 시간 돼요? 제가 두 사람 만날 시간 잡아줄게요.”‘귀국... 온씨...’진윤슬의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더니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그분 이름이 혹시 온기찬인가요?”방유권은 놀라서 물었다.“이미 만났어요?”진윤슬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정말로 온기찬이었어. 그때 왜 그렇게 유명한 온 변호사의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을까.’그녀는 자신을 탓했다.“그분은 왜 외국에 나갔던 거예요?”방유권은 그녀가 걱정할까 봐 설명했다.“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무슨 일이 좀 있었고, 온씨 가문에서 그분을 해외로 보냈대요. 걱정하지 말아요. 실력은 정말 뛰어나니깐요. 윤슬 씨 이혼도 분명 성공시켜 줄 거예요. 이번에 돌아온 건 아이 치료 때문이래요. 아마 앞으로는 다시 나가지 않을 거예요.”‘아이...’진윤슬은 가슴이 욱신거렸다.‘온기찬이 연락처를 바꾼 것도 그 때문이었을까?’“아이도 같이 돌아왔어요?”“네. 몸이 안 좋은 아이예요. 온 변호사가 부잣집 여자들 이혼 사건을 맡는 것도 전부 아이 때문이예요.”방유권은 이어 말했다.“마침 지금 그 아들 보러 가려던 참인데 같이 갈래요?”“네. 어느 병원이에요? 지금 바로 갈게요.”진윤슬은 전화를 끊고 서둘러 나섰다.문강찬은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져 있었다.그녀는 병원 근처에서 꽃다발을 샀다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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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건우야, 이분은 윤슬 이모야. 엄마가 아니야.”그는 차분하게 설명했다.온건우는 눈을 깜빡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엄마예요.”그는 몰래 엄마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눈앞의 이모와 아주 닮아 있었다.진윤슬은 돌아서서 눈물을 닦으며 마음을 추슬렀다.온기찬의 표정에는 냉기가 가득했다.“나가 주세요.”그가 화를 내자 방유권은 민망하게 코를 만지며 진윤슬을 끌고 나가려 했다.하지만 진윤슬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건우 곁에 있고 싶어요.”온기찬은 차갑게 말했다.“무슨 자격으로요? 진윤슬 씨는 문강찬의 아내인 걸로 아는데요?”진윤슬은 멈칫했다.그랬다. 그녀는 문강찬의 아내였다.“저는...”“윤슬아.”급히 달려온 문강찬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는 얼굴이 창백했고 늘 꼿꼿하던 체구가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다.깨어난 뒤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이 진윤슬이었다.그녀가 급히 떠났다는 말을 듣고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행적을 알아보게 했는데 그녀는 온기찬 곁에 있었다.온기찬은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문 대표님.”문강찬은 안으로 들어와 온건우를 바라보다가 두 눈에 충격이 스쳤다.워낙 눈썰미가 좋은 그는 한눈에 아이가 진윤슬과 닮았다는 걸 알아차렸다.닮은 정도가 절반 정도 비슷했다.‘윤슬의 아이인가?’그는 자기도 모르게 진윤슬의 손을 꽉 잡고 심장을 뒤흔드는 고통을 억누르며 물었다.“아이 상태는 어때?”온기찬은 침묵으로 답했다.문강찬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아내를 보며 말했다.“우리 먼저 갈까?”진윤슬은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더 머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그녀는 다시 온건우를 바라봤다.“건우야, 안녕.”온건우의 눈에 금세 눈물이 고이더니 조그마한 입술이 처졌다.“엄마...”진윤슬은 다시 돌아설 뻔했지만 문강찬이 너무 힘껏 잡아당겨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문강찬을 자극할 수 없었다.아래층, 차 안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문강찬은 차 밖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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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차가 출발했다.진윤슬은 백미러로 문강찬을 바라보다가 성예빈이 그에게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다.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그는 그렇게까지 화가 나 있었으면서도 그녀를 차에 남겨 두고 자신만 내렸다.‘예전에는 강찬 씨가 나를 괴롭혔고, 지금은 내가 강찬 씨에게 냉혹해졌으니 어쩌면 이것으로 퉁 친 셈일지도 모르지.’진윤슬은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운전 기사에게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가 달라고 했다.거실에 서자 마음이 더 괴로워졌다.한바탕 난리를 치고도 결국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다행히 나쁜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진윤슬은 곧 마음을 추스르고 방유권에게 온건우의 상태를 자세히 물었다.아이의 골수만 맞는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그녀는 서둘러 짐을 챙겨 병원으로 가 골수 적합 검사를 받았다.방유권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온건우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모두가 그 아이가 무사히 자라길 바랐다.온기찬은 이 소식을 듣고 깊이 감동하며 늘 차갑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다.특히 그는 진윤슬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품고 말했다.“진윤슬 씨, 잠깐 이야기 좀 하죠.”두 사람은 병원 복도로 나왔다.온기찬은 먼저 지난 일에 대해 사과한 뒤 진지하게 물었다.“진윤슬 씨가 건우의 어머니인가요?”진윤슬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왜...”“제가 기억상실증에 걸려서요.”온기찬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3년 전 사고로 다쳤는데 깨어난 뒤로 건우가 제 아들이라는 것만 기억할 뿐, 다른 건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기억상실....”진윤슬은 중얼거리며 애써 감정을 억눌렀다.“기억상실이라니....”‘이게 정말 운명이라는 걸까.’온기찬은 그녀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길 기다렸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건우는 확실히 그녀를 닮은 구석이 있었다.그녀가 아이의 엄마라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은 아니었다.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는 느낌이었다.“진윤슬 씨?”그녀가 오랫동안 말이 없자 온기찬이 조심스레 불렀다.진윤슬은 깊게 숨을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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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문강찬이 또다시 진윤슬이라는 계집애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전에 서둘러 일을 확정해야 했다.진윤슬은 아이를 품에 안고 성글성글한 머리카락을 쓰다듬다가 너무도 마음이 아파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자신의 골수가 맞아 건우가 오래오래 살 수 있기를 바랐다.“엄마.”온건우는 작은 손으로 서툴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엄마 울지 말아요. 저 꼭 나을게요.”진윤슬은 울먹이며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엄마는 건우가 꼭 나을 거라고 믿어. 반드시 건강하게 자랄 거야.”병실 밖에서 방유권이 턱을 만지며 감탄했다.“설마 윤슬 씨가 온기찬 씨를 좋아했을 줄은 몰랐네요.”온기찬은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그건 과거 일이예요. 지금은 다 정리됐어요.”방유권은 자기 입을 '탁' 치며 사과했다.그는 진윤슬의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문강찬이 질질 끌면서 이혼을 안 해요. 윤슬 씨 마음이 완전히 상했어요.”온기찬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제가 처리할게요.”그는 수많은 이혼 소송을 다뤄 왔기에 경험이 풍부했다.그의 눈에는 진윤슬과 문강찬의 이혼이 그리 어려운 일로 보이지 않았다.“두 사람은 어떻게 결혼하게 된 거예요?”온기찬은 유난히 궁금해했다.원래는 남의 사생활을 캐묻는 성격이 아니었지만 진윤슬에 대해서만은 알고 싶었다.방유권은 과거 진세린의 도망 결혼과 진윤슬이 대신 강제로 결혼하게 된 사정을 털어놓았다.이제는 더는 비밀도 아닌 이야기였다.그때 병실 안에서 갑자기 비명이 울렸다.“건우야!”온기찬과 방유권은 동시에 뛰어 들어갔다.온건우의 몸은 진윤슬의 품에 축 늘어져 있었고 진윤슬은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온기찬은 3년 동안 건우를 돌보며 이런 상황에 익숙했던지라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가 의사를 불렀다.곧 온건우는 응급실로 옮겨졌다.진윤슬은 혼란에 빠진 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왜 이런 거죠?”온기찬은 씁쓸하게 웃었다.“백혈병이 원래 그래요.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하면 점점 더 악화할 수밖에 없어요.”“지금까지도 못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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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오빠, 그 여자랑 언제 이혼해?”성예빈은 성급하게 물었다.처음엔 문강찬과 자신 사이에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강찬이 갑자기 정략결혼을 수락하자 지금은 기쁨에 들떠 어서 빨리 확정하고 싶었다.문강찬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의 재촉을 들으며 속이 답답해졌다.머릿속에는 온건우가 진윤슬을 엄마라 부르던 장면과 진윤슬이 기뻐서 울던 모습이 떠올랐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 장면은 계속 머릿속을 휘젓고 있었다.비록 계약 결혼이었고 이후 어쩌다 함께 살게 되었으며, 아이 일은 결혼 전의 일이었지만 그는 도무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그 아이를 사랑했다.어쩌면 아직도 온기찬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애초에 결혼도 진씨 가문의 압박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었으니 말이다.생각할수록 가슴이 아팠다.“그런데 말이야. 온기찬 아들 백혈병이라며? 곧 죽는다는 소문이 있더라?”성예빈은 남의 불행을 구경하듯 비아냥거리는 말투였다.“온기찬도 그렇고, 애 엄마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좋은 여자는 아닐 거야. 온씨 가문이 아이만 인정하고 아이 엄마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 거 보면. 아마 술집 여자였겠지. 하룻밤 관계로 임신해서 가문에 들이밀려다 실패한 거고. 그래서 온씨 가문에서 엄마는 버리고 아이만 남긴 거겠지. 자업자득이야.”그녀는 오만하고 경멸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다음 순간, 뜨거운 국물이 그녀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악!”성예빈은 비명을 지르며 일어서더니 눈앞의 사람을 보고 분노로 몸을 떨었다.진윤슬은 국그릇을 탁 내려놓으며 서리가 낀 듯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사과해요.”정성껏 꾸민 모습이 완전히 망가져 버리자 성예빈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진윤슬 씨, 미쳤어요?”진윤슬의 눈에는 차가운 물빛이 어렸다.“말했잖아요. 사과하라고.”성예빈은 이를 악물고 뺨을 후려치려 했다.그러나 누군가 갑자기 손을 잡았다.진윤슬의 옆에 냉랭한 표정을 짓고 있는, 키가 큰 남자가 서 있었다.온기찬이었다.그제야 성예빈은 자신이 한 말들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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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즉, 진윤슬은 문강찬을 배신한 것이고, 두 사람은 이제 완전히 끝이라는 뜻이었다.문강찬의 눈빛은 깊고 어두웠다.진윤슬이 아이가 오래오래 살 거라고 했을 때, 그는 그녀에게서 또 다른 부드러움을 보았다.아마도 그건 모성의 빛이었을 것이다.너무도 눈부셔서 오히려 눈이 아플 정도였다.그의 마음속 악의가 고개를 들었다.그는 날카롭고 비아냥거리듯 웃으며 말했다.“진윤슬, 그 애는 백혈병이야. 맞는 골수가 없으면 죽어.”진윤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 애는 죽지 않아.”“네가 어떻게 그 애가 안 죽는다는 걸 알아?”문강찬의 말에는 노골적인 악의가 섞여 있었다.성예빈도 거들었다.“그러게. 진윤슬 씨가 어떻게 알아요? 계속 골수 매칭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입 닥쳐.”온기찬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그는 칼날 같은 눈빛으로 문강찬을 노려보았다.“문 대표님, 이미 결혼 상대가 있으시다면 제 의뢰인과 언제 이혼 절차를 밟을 생각인가요?”그는 진윤슬의 이혼 변호사였다.문강찬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다.온기찬이 이혼 소송에서 한 번도 패한 적 없다는 건 그도 알고 있었다.“가자.”그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성예빈은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진윤슬을 노려보며 저주하듯 말했다.“진윤슬 씨 아들이 빨리 죽어서 빨리 환생하길 빌어줄게요.”진윤슬은 분노로 눈이 빨개진 채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온기찬이 그녀를 붙잡았다.“저런 사람들과는 상대할 필요 없어요.”진윤슬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알아요.”그녀는 화가 났고 또 너무 슬펐다.문강찬이 그런 여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자신과 문강찬이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 사실에 슬펐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황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전화를 끊은 뒤, 그녀의 표정은 서서히 굳어갔다.“무슨 일이에요?”온기찬이 물었다.진윤슬은 천천히 휴대전화를 내리며 울먹였다.“골수 매칭이 안 됐어요.”사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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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진윤슬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골수 매칭이 되지 않아 너무 괴로웠지만 건우를 보자 애써 웃음을 지었다.온건우는 유난히 진윤슬에게 달라붙으며 그녀를 보자마자 아기 같은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안아 달라고 했다.진윤슬은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품에 안으며 울먹였다.“우리 건우, 또 어디 아픈 데는 없어?”온건우는 일어나 그녀의 뺨에 뽀뽀하며 위로했다.“엄마, 저 괜찮아요.”병원에서 자란 그는 이런 일들이 이미 익숙했다.“의사 아저씨는 제가 제일 씩씩한 아이라고 했어요.”자랑스러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본 진윤슬은 또다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그녀는 온건우를 안고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재웠다.아이가 잠들자 주삿바늘이 꽂힌 손을 잡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건우야, 엄마가 어떻게 해야 널 살릴 수 있을까...’병실 밖에서, 문강찬은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성예빈을 차에서 내쫓은 뒤, 그는 바로 떠나지 않고 귀신에 홀린 듯 이곳으로 왔다.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자 그의 마음도 같이 아팠다.사실 그는 그녀를 미워해야 했다.다른 사람이 있으면서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 온기찬이 돌아오자 망설임 없이 그에게 돌아간 것, 아이 때문에 자신과 이혼하려는 것...그 모든 걸 미워해야 했지만 그는 결국 자신을 학대하듯이 그녀를 보러 왔다.오창윤이 낮은 목소리로 온건우의 상태를 전했다.“아이가 오늘도 응급실에 들어갔습니다. 의사 말로는 최대한 빨리 맞는 골수를 찾아야 한대요. 안 그러면 나중에 맞는 골수가 생겨도 수술을 견딜 수 없을 수 있답니다.”문강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온건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진윤슬은 평생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그는 담담히 물었다.“윤슬의 골수 결과는?”오창윤은 고개를 저었다.“사모님도, 방유권 씨도 맞지 않았어요.”사실 그는 몰래 검사도 받았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타인이 맞을 확률은 너무나 낮았다.온건우의 결말은 거의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문강찬은 불쌍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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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온기찬은 부드럽게 말했다.“고마워요.”진윤슬은 어색해했다.병실을 나선 뒤에야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와 버렸을까.’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없었던 그녀는 곧바로 진씨 가문으로 향했다.할머니를 통해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연세가 많은 할머니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온건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도 아직 알 수 없었다.만약 낫지 않는다면 할머니에게는 또 하나의 큰 상처가 될 것이었다.진씨 가문.진성국과 주아란은 진윤슬의 말을 듣자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진성국은 컵을 집어 던지며 욕했다.“이런 뻔뻔한 것! 미혼모라니. 그것도 스무 살에!”주아란도 연달아 욕설을 퍼부었다.“정말 풍기문란이 따로 없네. 난 네가 할머니 곁에서 자라서 몸가짐은 주의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이게 뭐야! 그래서 문강찬이 갑자기 성씨 가문과의 혼담을 받아들였구나. 네가 이런 추잡한 짓을 했다니, 정말 창피해.”진윤슬은 조용히 그들의 비난을 들었다.건우를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었다.마침내 그녀는 말했다.“저를 어떻게 욕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건우는 두 분의 외손자예요. 많이 아프니 제발 도와주세요.”“무슨 외손자야. 우린 인정 안 해.”진성국은 역겨운 듯 말했다.그는 가정부에게 진윤슬을 내쫓으라고 했다.진윤슬은 이를 악물었다.“할머니께...”“할머니께 말할 생각이지?”주아란은 이미 그녀의 속내를 꿰뚫고 있었다.진윤슬이 결코 이런 일로 할머니를 놀라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진윤슬은 침묵했다.주아란은 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결국 그녀는 쫓겨났다.아무리 애원하고 자세를 낮춰 말해도 소용없었다.진성국 부부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막 떠나려던 순간 가정부가 다시 나와 말을 전했다.“사모님께서 전해달래요. 여기서 하룻밤 무릎 꿇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면 병원에 가는 걸 고려해 보겠다고 해요.”진윤슬은 발걸음을 멈췄다.희망은 희미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2층을 올려다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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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여름 햇볕은 몹시도 뜨거웠지만 진윤슬은 반 시간째 무릎을 꿇고 있었다.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땀에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건우만이 그녀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존재였다.그때, 귀 옆에서 갑자기 차 소리가 들려왔다.차 문이 거의 그녀의 얼굴을 스치듯 열리더니 은색 하이힐이 땅을 밟으며 성예빈이 내렸다.그녀는 비웃듯 낮게 웃으며 말했다.“진윤슬 씨는 대체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맞혀볼까요? 설마... 바람피우다 미혼모가 된 건 아니겠죠?”진윤슬은 아무 표정 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옮겨 문강찬의 시선과 마주쳤다.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모욕감이 밀려왔다.문강찬은 그녀를 힐끗 본 뒤 곧 시선을 거두었다.성예빈은 한걸음에 앞으로 나가 자랑하듯 문강찬의 팔을 끼고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진윤슬은 그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하게 막혔다.거실에서 진성국이 환하게 맞이했다.“강찬아, 예빈아, 왔구나.”그는 다시 한번 작은딸의 쓸모를 실감했다.문 대표님의 동생이 되었고 성씨 가문의 따님과도 절친이었다.처음으로 그는 진세린이 진심으로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딸을 집에 남겨 둔 선택은 옳았다.문강찬은 고개만 끄덕였고, 성예빈은 얌전히 불렀다.“아저씨.”문강찬은 느긋하게 차 한 모금을 마시고 밖을 한 번 보며 물었다.“저건 무슨 상황이죠?”진성국의 얼굴에 미안한 기색이 스쳤다.“딸 교육을 잘못해서 웃음거리만 만들었군.”주아란도 맞장구쳤다.“우리도 이제야 알았어. 윤슬이에게 네 살짜리 아이가 있을 줄이야.”그녀는 가짜로 슬픈 척 고개를 숙이고 눈물도 없는 눈을 손등으로 훔쳤다.“고향에서 그런 창피한 짓을 했는지 몰랐어. 정말 미안하구나.”문강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표정은 읽을 수 없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담담히 말했다.“이 일은 알고 있어요. 아이 아버지도 알고요.”진성국은 멍해졌다.“알고 있다고?”“온기찬이라고 해요.”“온... 온기찬?”진성국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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