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후, 말끔하던 사무실은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었다.문강찬과 온기찬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잘생긴 얼굴엔 모두 상처가 남아 있었다.온기찬이 먼저 일어나 옷을 정리하며 말했다.“문강찬, 내 말이 거칠었을지 모르지만 진윤슬과 평생 가고 싶다면 성격과 사고방식부터 바꿔. 윤슬 씨에게 필요한 건 존중이지 상처가 아니야. 건우 문제는 네가 돕는다면 내가 빚을 지는 거고, 돕지 않겠다면 강요하지 않겠어.”그는 이 말만 남기고 성큼성큼 떠났다.비서실 직원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척했다.방금 안에서 난 소리가 너무 커서 모를 수가 없었다.반쯤 열린 문 너머로 늘 고고하던 대표님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다들 일하기 싫어요?”오창윤이 낮게 꾸짖으며 문을 닫았다.문강찬은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다.온기찬의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사랑하는 법을 모른다고,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사랑에 옳고 그름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는 끝까지 강요할 생각이었다.십여 분 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정리를 지시하고 차 키를 들고 나갔다.오창윤이 조심스레 말했다.“오늘 진윤슬 씨가 만난 사람은 성예빈 쪽에서 붙인 사람입니다. 양아치였어요.”목적은 그녀를 모욕하는 것이었다.처음엔 부자 행세를 해 유혹할 생각이었지만 진성국이 갑자기 계획을 바꾸는 바람에 성예빈은 급하게 그를 맞선 상대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오창윤은 눈치를 보며 물었다.“그럼 어떻게 처리할까요?”‘처리?’문강찬은 냉소했다.“오창윤, 너 많이 한가한가 봐?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쓸 시간 있으면 자리 바꿔줄까?”오창윤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그 이후로 진윤슬 이야기는 더 꺼내지 않았다.문강찬은 친구들의 모임에 나갔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내내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성예빈이 와서 그의 옆에 앉았다.두 집안의 정략결혼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사람들은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며 진작에 함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성예빈은 기분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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