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강찬은 처음으로 온건우를 그렇게 자세히 보았다.진윤슬을 닮은 아이는 병 때문에 너무 마르고 창백했다.마치 불쌍한 새끼 고양이 같았다.그는 아이의 머리를 문지르며 목소리를 낮췄다.“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어.”예의는 있었지만 다정하진 않았다.그는 이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게다가 수술이 끝나면 더 엮일 일도 없을 터였다.그런데 갑자기, 온건우가 문강찬의 품으로 뛰어들더니 작은 팔로 그의 목을 감고 다리로 허리를 꼈다.진윤슬은 깜짝 놀랐다.문강찬도 얼어붙었다.“아저씨, 빨리 잡아 주세요! 힘이 없어요!”아이의 몸이 아래로 미끄러졌다.문강찬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손으로 아이의 조그마한 몸을 받치고 있었다.이렇게 약한 아이를 안아 본 건 처음이라 힘을 줘야 할지 빼야 할지 몰라 온몸이 굳었다.온건우는 안정을 찾더니 문강찬의 얼굴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춘 후 크게 선언했다.“전 이 아저씨가 좋아요!”진윤슬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강찬 아저씨라고 불러.”“강찬 아저씨!”온건우는 아주 친근하게 불렀다.문강찬은 조금 어색했지만 몸이 점점 풀리며 낮게 답했다.“그래.”진윤슬은 아이를 받아 침대에 앉히며 볼을 꼬집었다.“강찬 아저씨도 널 좋아해.”문강찬의 어두운 눈빛이 진윤슬을 향했다.그는 이 꼬마를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그녀 얼굴의 온기와 눈에 담긴 사랑은 빛처럼 그의 마음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반박하려던 말은 삼킨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엄마, 건우가 다 나은 후 같이 집에 가면 안 돼요?”온건우는 그녀의 옷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아빠랑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진윤슬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이를 달랬다.“다 나으면 엄마가 같이 가 줄게.”문강찬의 입가에 떠올랐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는 진윤슬의 어깨를 끌어당기며 불만을 드러냈다.“어느 집으로 간다는 거야?”진윤슬은 난감하게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아이 안심시키려고 한 말이야.”온건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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