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강찬은 그녀가 대충 넘긴다고 느껴 가슴이 답답해 말투도 조금 거칠어졌다.“난 이미 온건우를 살리겠다고 약속했고, 네 말대로 술도 끊고 자제하며 지냈어. 그냥 사고 한 번 난 건데 넌 그걸 그렇게 따지고 내가 일부러 그런 것처럼 몰아가. 진윤슬, 양심이 있어야지.”이 정도까지 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의심하고 있었다.마치 그가 그 아이를 살리려고 매달리는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난 강찬 씨를 원망한 적 없어.”진윤슬은 지쳐 있었다.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었다.두 사람 사이에 진세린만 끼면 관계는 바로 얼어붙었다.그는 그녀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탓했고, 그녀는 그가 진세린을 감싸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강찬 씨.”진윤슬은 그의 이름을 또렷이 불렀다.“어제는 내가 너무 급해서 말이 거칠었어. 강찬 씨한테 화낸 거 사과할게. 강찬 씨가 건우를 진심으로 살리려 한다는 것도 믿고, 약속을 지킬 거라는 것도 믿어. 하지만 진세린은 믿을 수가 없어. 그건 이해해 줘.”문강찬은 손을 놓았다.입가에는 냉기가, 눈에는 짜증과 음울함이 가득했다.“사실 난 계속 묻고 싶었어. 온건우는 너랑 아무 관계도 없는데 넌 왜 그렇게까지 목숨 걸고 살리려 하는 거야? 정말 네 생명의 은인의 아들이라서야, 아니면... 건우가 온기찬의 아들이라서야?”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며 차갑게 말했다.“더 솔직하게 말해 볼까? 너 온기찬을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다고 정말 말할 수 있어?”진윤슬은 입을 열었지만 목이 바짝 말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난...”문강찬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진윤슬, 난 진실을 듣고 싶어.”아프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마음속으로 다른 남자를 품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진윤슬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두 손을 꽉 맞잡은 채,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시간이 흘렀고, 침묵은 가장 확실한 대답이었다.문강찬은 허탈하게 의자에 기대며 눈 속의 분노가 점점 가라앉아 고통으로 변했다.하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많았지만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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