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Kabanata 161 - Kabanata 170

173 Kabanata

제161화

문강찬은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가서 캐리어를 끌고 떠났다.그때 갑자기 진윤슬의 휴대폰이 울리며 화면에 온기찬의 이름이 떴다.전화를 받자마자 온기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건우가 혼수상태예요.”휴대폰이 탁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서 떨어지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미끄러졌다.진윤슬은 허둥지둥 휴대폰을 주워들며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지 못한 채 말했다.“지금 바로 갈게요.”마당으로 뛰쳐나간 진윤슬은 막 출발하려는 문강찬의 차를 보고 거의 반사적으로 차 앞으로 달려나갔다.급히 브레이크를 밟은 운전기사는 식은땀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사모님!”문강찬은 음침한 얼굴로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쾅 하고 닫았다.“진윤슬, 너 죽고 싶어?”다행히 차가 막 출발한 참이라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아니었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뻔했다.진윤슬은 구세주라도 만난 것처럼 문강찬의 옷자락을 붙잡았다.“건우가 혼수상태야. 기사님께 병원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줘.”그녀는 방금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짓을 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하지만 문강찬은 그녀를 거칠게 밀쳐냈다.문강찬은 그녀의 무릎을 힐끗 내려다보더니 다시 차에 올라 차갑게 말했다.“출발해.”진윤슬은 차 문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다.“강찬 씨, 가면 안 돼.”문강찬이 막 입을 열려던 순간, 휴대폰 화면이 켜지며 진세린의 이름이 떴다.“세린아, 이미 출발했어. 곧 데리러 갈게.”통화는 그렇게 끝났다.문강찬은 차갑고 담담한 눈빛으로 진윤슬을 바라보며 말했다.“비켜.”냉혹하고 무정한 반응에 진윤슬은 반사적으로 손을 놓았다가 다시 급히 붙잡았다.“강찬 씨, 큰길까지만 태워 줘. 거기서 택시 타고 갈게.”이곳은 택시 잡기도 힘들었는데 하물며 지금은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문강찬은 창문을 올리고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기사는 조심스럽게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지만 그런데도 진윤슬은 휘청이며 넘어
Magbasa pa

제162화

진세린은 그의 상태가 이상함을 느끼고 태블릿을 가져왔다.“이게 뭐야? 친자 감정? 진윤슬이랑 온건우가 혈연관계가 아니라고?”진세린은 멍해졌다.“언니는 직접 자기 아이라고 인정했었잖아. 왜 그런 거지?”문강찬은 눈을 감았다.사실 이유는 너무 단순했다.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그가 사랑하는 존재까지 사랑한 것이다.진세린은 태블릿을 내려놓고 문강찬의 팔을 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오빠, 너무 상처받지 마. 언니는 그냥 그 아이가 좋았던 걸 수도 있잖아. 게다가 이미 이혼했잖아. 인제 그만 내려놓아. 예빈이는 자기가 잘못한 걸 알고 있어.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돼?”진심으로 문강찬이 성예빈과 결혼하길 바라고 있었던 그녀는 친구를 위해 변명했다.그래야 자신이 성동민과 함께할 가능성이 커지니 말이다.문강찬은 눈을 치켜떴다.눈동자는 고요한 고인물처럼 아무 감정도 없었지만 마음이 아파왔다.오창윤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온건우가 위독해요. 사모님은 이미 병원에 있어요.”온건우는 골수가 필요했다.현재 적합한 사람은 문강찬뿐이었지만 이번 출장은 보름 일정이었다.진세린은 불만스럽게 오창윤을 노려보았다.“오빠는 이미 이혼했어. 그 애가 어떻게 되든 오빠랑 상관없다고. 오빠, 마음 약해지지 마.”그녀는 문강찬이 돌아가길 원치 않았다.차라리 그 아이가 죽어버리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다.그때 탑승 안내 방송이 울렸다.문강찬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행기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병원으로 가자.”결국 그는 또다시 마음이 약해졌다.온건우는 이번에도 위기를 넘겼다.조그마한 몸에 각종 기계가 연결된 모습이 너무도 가여웠다.진윤슬은 한순간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또 발작이 올까 두려웠다.그때,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우리 얘기 좀 하자.”진윤슬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출장 간 게 아니었나? 왜 여기에...’입술이 떨렸지만 목이 너무 말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문강찬은 혼수상태의 온
Magbasa pa

제163화

“그러다 내가 데려왔어. 그땐 내가 스승님을 따라 조향을 배우고 있었는데 하린이도 함께 데리고 다녔고, 스승님께서 재능을 보시고 제자로 받아주셨지. 우린 함께 자랐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승님이 중병에 걸리셨어. 하린이는 대학을 포기하고 집에서 간호했어. 그때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온기찬에게 구해졌고 둘은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게 됐어.”“그리고 꽃집에 불이 났어. 하린이는 나를 구하려다 죽었고, 나는 불길에서 빠져나와 두 사람의 장례를 치렀어. 병원에 아이를 찾으러 갔을 땐 이미 온기찬이 데려간 뒤였고, 온기찬은 기억을 잃은 상태였지.”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말하는 동안 고통을 다시 한번 겪은 듯한 그녀를 보며, 문강찬은 더는 묻지 않았다.그 이야기를 받아들인 듯 그는 그녀를 거칠게 일으켜 세웠다.“진윤슬, 네가 나를 속인 거니 그 대가는 네가 치러.”진윤슬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는 억지로 시선을 맞추며 조용히 말했다.“알았어.”문강찬은 그녀를 놓으며 말했다.“아이에 대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해. 후회하지 마.”“그래.”건우를 살려주기만 한다면 그녀는 무엇이든 대답했다.문강찬이 돌아서려다가 셔츠 자락이 붙잡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진윤슬은 손에 힘을 꽉 준 채 두 눈에 불안과 공포가 가득했다.“정말 약속한 거지?”그녀는 그가 마음을 바꿀까 봐 두려웠다.이 모든 게 꿈일까 봐 무서웠다.어쨌거나 아침에 그녀를 태워주지도 않고 냉정하게 떠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문강찬은 헛웃음을 지으려다 눈물로 젖은 그녀의 눈을 보고 마음이 녹아버렸다.‘그래, 여자랑 뭘 그렇게 따지겠어.’그는 스스로를 달래며 말했다.“따라와.”진윤슬은 곧바로 일어나 간병인에게 온건우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따라나섰다.문강찬은 의사를 찾아가 골수 기증 의사를 밝혔다.의사는 즉시 서류에 서명하게 하고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전 과정에서 진윤슬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그가 조금이라도 짜증을 내면 그녀는 눈물 고인 눈으로 그를 바라봤
Magbasa pa

제164화

3년 전, 팔리읍에서 10년 넘게 운영되던 꽃집이 한밤중에 불타 두 명이 사망했다.한 명은 온씨 성을 가진 50대 여성으로 은퇴 후 팔리읍에 정착한 인물이었다.다른 한 명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으로 온기하의 양녀였다.불은 새벽에 급격히 번졌고, 발견됐을 땐 이미 구조가 불가능했다.나중에 마음씨 착한 이웃들이 장례를 치러주었다.악몽에서 깨어난 진윤슬은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한참 멍하니 앉아 있다가 세수를 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뒤 병실로 나갔다.온기찬이 침대 옆에서 아이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문강찬이 승낙했어요?”그는 복잡한 눈빛으로 물었다.의사에게서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왔다.고개를 끄덕이는 진윤슬을 보며 온기찬은 마음이 복잡했다.그녀는 건우의 생모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설마 또 무슨 조건을 받아들인 건 아니죠?”진윤슬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했다.“그냥...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하기로 했어요.”온기찬은 잔인하다고 느꼈다.진윤슬은 줄곧 문강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애써 왔는데 이제 와 다시 억지로 함께하게 되었으니 말이다.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직도 좋아해요?”‘좋아하냐고?’진윤슬은 마음속으로 그 단어를 되뇌다 쓴웃음이 흘러나왔다.“이제 중요하지 않아요.”감정이라는 건 현실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진윤슬은 이 화제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 온기찬에게 물었다.“시간 있어요? 할머니를 뵈러 가고 싶어요. 할머니가 그 아이랑 사이가 정말 좋았어요. 친손녀처럼 아끼셨거든요.”그녀는 덧붙였다.“다만 건우가 아프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요. 아직 모르세요.”온기찬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간병인에게 온건우를 잘 돌보라고 당부한 뒤 진윤슬과 함께 자리를 떴다.복도에 나서자마자 막 들어오려던 문강찬과 마주쳤다.두 남자는 마주치는 순간, 예전에 주먹다짐했던 일이 떠올라 서로 표정이 좋지 않았다.하지만 온기찬은 아들을 떠올리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고마워.”짧은 세 글자 안에 한 아버지의
Magbasa pa

제165화

온기찬은 그 말이 아이의 생모를 보러 가자는 뜻임을 알았다.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그도 한 번은 보고 싶었다.박순옥은 금세 기운이 떨어져 그만 돌아가라고 했다.병실 밖 복도에서 그들은 진성국과 마주쳤다.박순옥은 그를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유일한 아들이라는 이유로 출입은 허락해두었다.진성국은 거의 매일 병문안을 오며 예전과 달리 지금은 효자인 모습을 보였다.그는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걸 보고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웠다.“윤슬아, 왔구나. 건우는 좀 괜찮아졌어?”마치 예전에 유전자 검사로 진윤슬을 맞선에 몰아넣은 사람이 자신이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던 진윤슬은 어이없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할머니 주무세요.”그녀가 먼저 자리를 뜨자 문강찬과 온기찬도 뒤따라 나갔다.진성국은 식사하자는 말이 목구멍에서 막힌 채 속으로만 진윤슬을 눈치 없다고 탓했다.온기찬은 병원으로 돌아갔고, 문강찬은 운전 기사에게 진윤슬을 해오름으로 데려다주라고 한 뒤 자신은 회사로 향했다.진윤슬은 차창 밖의 번화한 거리를 보며 마음이 고요해졌다.온건우의 병에 희망이 생긴 덕에 한결 가벼워졌다.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운전 기사에게 임청아를 만나러 가자고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곳에서 성예빈, 최민경과 마주쳤다.성예빈이 임청아의 가게 옷들을 형편없다고 깎아내리는 바람에 맞춤 상담 중이던 손님 둘이 겁을 먹고 떠나버렸다.최민경은 옆에서 태연히 지켜보고 있었다.진윤슬은 자신 때문에 임청아가 피해를 본 걸 알아차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마침 성예빈의 고함이 들렸다.“이게 디자인이야? 전부 쓰레기잖아. 손님들을 쓰레기통으로 아는 거야?”진윤슬은 테이블 위에 있던 누가 마셨는지 모를 차를 집어 들어 성예빈의 얼굴에 그대로 끼얹었다.“이를 안 닦았나 봐요. 입에서 냄새가 너무 나잖아요.”두 번째로 물벼락을 맞은 성예빈은 분노해 소리를 질렀다.“진윤슬 씨!”얼굴이 시뻘게져 흉측해
Magbasa pa

제166화

해오름으로 돌아오자, 문강찬도 곧이어 돌아왔다.그는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아 문을 열자마자 그녀에게 깊은 키스를 했다.가사 도우미들이 서둘러 자리를 피하자 진윤슬은 부끄럽고 화가 나 그의 가슴을 쳤다.“장난치지 마.”문강찬은 아예 그녀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남자가 몸을 낮추어서 달래고 여자가 부드럽게 맞춰주면 침대 위의 일은 그저 즐거움이 된다.끝난 뒤, 문강찬은 땀에 젖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이 모두 사라지는 걸 느꼈다.그는 진윤슬의 아랫배에 손을 얹혔다.그곳에서 하나의 생명이 자라길 기대하며 남자일지 여자일지까지 떠올렸다.“윤슬아, 우리 아이는 분명 예쁠 거야.”그는 부드럽게 속삭였다.진윤슬은 몸을 돌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자신의 진짜 표정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아이를 그렇게 빨리 원하지 않았다.이 아이는 사랑의 결실이 아니었고, 그녀가 바라던 것도 아니었다.“응.”그녀는 작게 대답했다.문강찬은 마음이 간질거렸다.그녀가 이렇게 순순히 품에 안긴 모습만으로도 충분했다.시간이 늦은 걸 확인한 그는 대충 옷을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사 도우미들은 저녁을 데우고 있다가 그가 나오자 다시 차릴지 물었다.문강찬은 몇 가지 반찬과 약탕을 들고 다시 침실로 올라갔다.가사 도우미들은 뒤에서 두 사람이 화해한 걸 수군거리며 기뻐했다.문강찬은 진윤슬을 일으켜 억지로 달래가며 음식을 조금 먹게 했다.그리고 약탕을 들었는데 조금 식어 있었다.“마시지 마.”그가 내려놓으려 하자 진윤슬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마실 수 있어.”그녀는 약을 다 마신 뒤 조금 괴로운 듯 가슴을 눌렀다.문강찬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웠다.“힘들면 앞으로 안 마셔도 돼.”진윤슬은 애써 웃었다.“몸에 좋은 약은 원래 써. 괜찮아.”그녀는 물을 조금 마셔 쓴맛을 가시고 나서 등을 돌려 누웠다.침대 위에서 하는 남자의 말은 믿을 수 없다.예전에 토한 뒤에도 또 한 그릇을 억지로 먹였던 사람이었으니
Magbasa pa

제167화

문강찬은 서류를 오창윤에게 돌려주었다.“수고했어.”2층, 진윤슬이 계단 입구 벽에 기대 서 있었다.마음속이 황량했다.과거는 한 번 들춰지면 폭풍처럼 몰아친다.하지만 아직은 떠날 수 없었다.온건우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는 버텨야 했다.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아래층에서 문강찬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예전 팀에 연락해. 결혼식 준비를 시작하자.”그와 진윤슬의 결혼에는 세상에 알리는 결혼식이 없었다.그는 그것을 보상하고 싶었다.오창윤은 즉시 연락을 취했다.깊이 잠들지 못한 진윤슬은 침대 가장자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눈을 떴다.차가운 체온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상대방은 이내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아침 7시, 진윤슬은 잠에서 깼다.옆의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상대방이 바로 입술을 덮쳤다.아침 인사처럼 이어진 키스는 자칫 선을 넘을 뻔했다.문강찬이 자제해서가 아니라 문중엽의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이었다.“이 자식아, 당장 병원으로 튀어와.”어르신의 목소리는 몹시 화가 나 있었다.문강찬은 아쉬운 듯 그녀를 놓고 일어나 씻으러 갔다.모처럼 따뜻한 아침을 원했는데 또 망가졌다.진윤슬은 할머니도 병원에 있다는 게 떠올라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되어 함께 나섰다.박순옥의 병실에서는 최민경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었다.“아니, 왜 툭하면 병원에 오시나 했더니 이 늙은 여우를 보러 오셨네요. 그 나이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세요? 그리고 그쪽도 그래요.”최민경은 박순옥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윗물이 맑지 않으니 아랫물도 이렇게 썩은 거예요. 늙은 건 늙은 걸 유혹하고, 젊은 건 보고 배워서 가만있질 않잖아요. 이혼해 놓고도 남자를 침대에 끌어들이는 꼴이라니 뻔뻔하기 짝이 없네요.”문중엽의 얼굴이 시퍼렇게 굳었다.“입 닥쳐.”최민경은 이미 돌아올 길을 막은 상태였다.문강찬이 성예빈 같은 재벌가 아가씨를 거절하고 진윤슬을 택했다는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진윤슬
Magbasa pa

제168화

최민경은 숨이 막히는 것을 느끼며 당장이라도 진윤슬과 박순옥을 잡아먹을 듯 얼굴을 찌푸렸다.“이 여우 같은 것들, 곱게 죽지 못할 거야.”문중엽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자기 남편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면서 내 일에 간섭해? 찬성할 거 아니면 당장 꺼져.”최민경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이렇게 형편없는 남자와 결혼한 것이야말로 그녀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다.이 집에서 버텨온 대가는 멸시뿐이었다.박순옥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이미 다 겪어본 사람이었다.“오늘 다들 모였으니 이참에 분명히 말할게요.”그녀는 먼저 최민경을 바라보았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문씨 집안에 아무런 생각도 없어요.”그리고 문중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젊을 때 문중엽 씨와 감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건 수십 년 전 일이에요. 이제 누가 기억하겠어요. 그때도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와서는 더더욱 말이 안 되죠.”단호한 말에 문중엽은 큰 타격을 받았다.“나는... 줄곧 자네를 잊지 못했어...”그는 급히 변명했다.박순옥은 처음으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비웃으며 말했다.“젊었을 때 문씨 가문으로 돌아가겠다며 직접 저와 연을 끊자고 했던 사람이, 40년 넘게 한 번도 저를 찾지 않은 사람이 잊지 못했다고요?”그때 그녀는 버림받았고 상처받았으며 절망했다.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자책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게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를 만났다.비록 가난했지만 평생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그 사랑은 평생 기억해도 부족했다.문중엽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 순간 그는 한층 늙어 보였다.“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박순옥은 담담했다.“뭐가 미안해요. 젊을 때 그런 사람 몇 안 만나본 인생이 어디 있어요.”문중엽은 더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이제 두 아이도 이혼했으니 두 집안도 더 엮일 필요 없어요.”박순옥은 단호하게 말했다.“저 곧 퇴원해요. 여기서 더 신세 질 생
Magbasa pa

제169화

진세린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제가 사모님이라면 찬성할 거예요. 아니, 오히려 크게 결혼식을 치를 거예요.”최민경이 발끈했다.“진세린, 너는 진씨잖아. 그 할망구의 손녀니까 당연히 그 결혼을 바라는 거겠지.”이런 큰 부귀를 누가 마다하겠는가.진세린은 욕을 먹고도 담담한 표정이었다.“제 얘기 들어보세요. 할머니는 연세도 많고 할아버지와 젊었을 때 인연도 있었잖아요. 노년에 다시 만나는 건 미담이 될 수 있어요. 게다가...”그녀는 천천히 덧붙였다.“진윤슬이 오빠랑 재결합하는 게 완전히 불가능해져요.”최민경은 멈칫했다.이건 문중엽이 예전에 진윤슬을 양손녀로 들이려 했던 이유와 같았다.그녀는 단번에 이해하고 진세린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심지어 다정함까지 묻어났다.“이 일이 성사되면 너를 친딸처럼 대할게.”진세린은 속으로 들끓는 기쁨을 눌러 담고 조용히 말했다.“저도 할머니를 설득해 볼게요.”진윤슬은 할머니를 진씨 저택으로 모셔왔다.미리 진성국에게 연락해 두었기에, 진성국은 문 앞에서 기다리다 직접 박순옥을 부축해 내렸다.주아란 역시 공손한 태도였다.박순옥의 방은 기존의 작은 방에서 옆의 큰 방으로 옮겨졌는데 그 방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었다.시중드는 사람은 그대로 두었다.진윤슬은 간병인을 남겨 두어, 할머니가 진씨 저택에서 불편한 일을 겪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진성국이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하자 진윤슬은 할머니와 더 함께 있고 싶어 응했다.식사 자리에서 진성국은 박순옥과 문중엽의 일을 꺼냈다.그는 두 손 들어 찬성했다.이 일이 성사되면 자신은 문중엽의 아들이 되는 셈이었다.이는 상상도 못 할 부귀였다.그는 심지어 속으로 후회했다.‘이런 기회가 있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어머니를 팔리읍에서 데려왔을 텐데.’진윤슬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차갑게 말했다.“전 반대예요.”진성국의 속셈을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요약하면 딱 세 글자였다.뻔뻔함.진성국의 얼굴이 굳었다.“윤슬아, 네가 문강찬과 얽혀 있
Magbasa pa

제170화

“왜 이러세요? 이렇게 좋은 일을 왜 거절하세요?”그는 당장이라도 혼사를 확정하고 싶었다.박순옥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단호히 말했다.“어쨌든 난 반대다. 이 생각은 접어.”그녀가 천천히 일어나자 진윤슬은 조심스레 부축해 방으로 모셨다.문을 닫고 나서 박순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저 부부는 문씨 가문의 권세에 눈이 멀었어.”“그 늙은이가 사생아가 몇이나 있는지,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내가 승낙하면 진씨 가문은 평생 고개를 못 들고 살 거야.”박순옥은 노년에 그런 웃음거리가 되기 싫었다.진윤슬은 할머니의 등을 쓸어주며 말했다.“여기 계시면 계속 이 얘기로 괴롭힐 거예요. 저랑 가요.”박순옥은 눈을 흘겼다.“아무리 그래도 아들은 아들이야. 설마 나를 문씨 가문 문 앞에 버리겠어?”그녀는 손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건우를 위해서라면 그녀도 강해질 생각이었다.진윤슬은 더 설득하지 못하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라고 당부했다.이틀 뒤, 박순옥에게서 전화가 와서 진성국이 밖에서 식사 자리를 마련했으니 같이 가자고 했다.진윤슬은 흔쾌히 수락했다.다람시 최고의 호텔, 상 위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할머니를 부축해 들어간 진윤슬은 최민경과 문중엽을 보았다.진성국 가족 셋도 함께였다.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진성국과 주아란은 진윤슬을 밀쳐내듯 하면서 박순옥을 문중엽의 옆에 앉혔다.진윤슬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지만 빈자리에 조용히 앉았다.최민경은 병실에서의 분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미소를 띠며 말했다.“전에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집안만 생각하다 보니... 이제 보니, 어르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여사님을 모셔 오기 위해 예물로 200억을 준비했어요. 다른 조건이 있다면 말씀하세요. 두 분의 행복만 막지 않는다면 다 받아들일게요.”진성국과 주아란은 당연히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당장 200억을 받을 수 있고 이후의 이익은 돈으로 따질 수조차
Magbasa pa
PREV
1
...
131415161718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