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성하린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그녀는 평생 ‘재수 없는 아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들으며 자라왔다.누군가에게 ‘복덩이’라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그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최명숙은 성하린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고 있었기에,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부드럽게 안아주며 등을 토닥였다.“하린아, 이제 할머니가 있으니까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고마워요. 할머니...”성하린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네 작업실은 할머니가 사람을 붙여 관리하게 했고, 생산 라인도 새로 마련해뒀다. 넌 그냥 네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 돼.”“저는...”성하린은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지금 어떤 감사의 말도 부족하게 느껴졌다.“회사에서 향수 사업을 확장하려면 제가 도울게요.”이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하지만 최명숙은 고개를 저었다.“네 작업실 잘 운영되고 있잖아. 지금처럼 하면 돼.”그녀는 성하린이 조향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었다.거기에 이해관계가 얽히면 오히려 속박이 된다.최명숙은 성하린을 묶어두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손녀는 자유롭게,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했다.성하린은 그저 마음속으로 깊이 감사하며, 할머니를 위해 특별한 향수를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가족들이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한희주와 성예빈이 들어왔다.웃음소리를 듣자마자 한희주는 얼굴을 굳혔다.성문수는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인데, 저들은 즐겁게 웃고 있었다.마치 남편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처럼 보였다.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성예빈에게 말했다.“봐라. 네 아버지는 아직 행방불명인데, 저 사람들은 슬퍼하기는커녕 저 거지 같은 애 하나 때문에 웃고 있잖아. 우리를 전혀 안중에도 안 두는 거야.”다른 생각에 잠겨 있던 성예빈은 그녀의 말을 무시했다.한희주는 더 화가 났다.이 의붓딸도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했다.그녀는 화가 난 채 거실로 가서 멀찍이 떨어진 소파에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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