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일들을 성하린에게 말해주며, 자신과 진세린은 정말 가능성이 없다는 걸 이해시키려 했다.게다가 정략결혼도 그의 제안이었다.정말 좋아했다면 어떻게 그렇게 보내줄 수 있었겠는가.성하린은 눈을 감은 채 더 말하려 하지 않았다.‘결혼하면 뭐 해? 진세린이 원하는 걸 이루었고, 강찬 씨는 소꿉친구의 행복을 위해 물러났을 뿐인데.’“강찬 씨, 세린이가 결혼하면 선 그을 거야?”성하린이 마지막으로 물었지만 문강찬은 또다시 침묵했다.성하린은 눈을 감고, 더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차는 해오름에 도착했다.성하린은 문강찬에게 안긴 채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동작은 누가 봐도 그가 진심으로 성하린을 아낀다고 감탄할 만큼 다정했다.하지만 성하린은 그런 그가 그저 위선자처럼 보였다.그녀는 차라리 자는 척했다.이후 성하린은 마음을 비운 채 먹고 자는 일상만 유지했다.유일하게 하는 일이라면 병원에 가서 온건우를 보는 것뿐이었다.온건우는 한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사람 자체가 늘 축 처져 있었다.성하린은 자주 병원에서 하루를 보냈다.다행히 문강찬은 이미 조혈모세포 채집을 시작한 상태였다.그룹 일에 쉴 틈 없이 매달리면서 온건우를 위해 조혈모세포 채집까지 하다 보니, 그의 정신 상태 역시 좋지 않았고, 얼굴도 점점 창백해졌다.결국 회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오창윤에게서 연락을 받은 성하린이 병원으로 급히 달려왔을 때, 문강찬은 이미 병실에 입원한 뒤였다.병실 문 앞에서 똑같이 허둥지둥 달려온 오창윤을 만났다.오창윤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대표님이 저를 다른 일로 내보내셔서 저도 돌아오는 길에야 소식 들었어요. 사모님... 아니, 성하린 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큰 문제는 아니래요.”성하린은 조금 안심했다.“알았어요.”그녀는 말하며 병실 문을 열었다.순간 문고리를 잡은 손을 꽉 조였다.병실 안에서는 진세린이 문강찬에게 물을 먹여주고 있었다.그녀는 몸을 숙이고, 문강찬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