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최명숙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인제 와서 아빠가 살아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할머니, 저랑 문강찬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문강찬이 지우를 만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아니, 문씨 가문 사람 누구도 지우를 만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지우는 자신의 아이였다.최명숙은 한숨을 쉬었다.“내가 너무 앞서 생각했구나. 네가 이미 결정했다면 따르마.”어쨌든 성동민이라는 든든한 삼촌이 있으니, 지우가 서러울 일은 없을 것이다.성하린은 방으로 돌아가 문중엽이 준 선물을 다시 상자에 넣고, 곧바로 사람을 시켜 돌려보냈다.문씨 가문 본가.문중엽은 흐뭇해하며 말했다.“하린이 선물을 받은 걸 보니 아직 마음속으로는 강찬이를 아이 아버지로 인정하는 거야. 강찬아, 이 기회를 잘 잡아서 하린이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최민경도 지우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고,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녀 역시 아이가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었다.“강찬아, 좋은 신호야. 지우를 꼭 데려와야 해.”그들은 아이가 있는 이상, 성하린과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문강찬은 알고 있었다. 성하린이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라는 걸.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집사가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성하린 씨가 돌려보낸 거예요.”문중엽은 익숙한 상자를 보고 얼굴이 굳은 채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선물을 돌려보냈다는 건 뜻이 분명했다.최민경도 입을 열다 말고 문강찬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문강찬의 표정은 담담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마음 한쪽이 씁쓸했다.그녀의 태도는 너무나 단호했다.“방에 들어가 보겠습니다.”그는 거실을 떠났다.최민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성하린 너무 매정한 거 아니에요? 강찬이가 그래도 지우 아빠고 보호자인데.”“그만 해요. 처음에 잘못한 건 강찬이에요. 이제 감수해야죠.”문서현이 들어오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대화를 모두 들었다.3년이 지났고,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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