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누리: 흥, 연애 초보 티가 확 나네요. 하 대표님 같은 남자는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모든 게 남자 중 최상급인데... 멀쩡한 남자가 어떻게 금욕이랑 어울리겠어요?][백누리: 겉으로 차가운 남자일수록 사석에서는 반전이 더 크다니까요. 그래도 이 문제의 최종 답변권은 하윤한테 있겠죠.][백누리: 하윤아, 우리한테 공유해 줘.][구이현: 의자를 가져와 앉아서 기다리는 중...]두 사람은 싸우지도 서로 비꼬지도 않았고 유례없이 한마음이 되어 민하윤에게 화살을 돌렸다.두 사람은 성적인 이야기만 나오면 앞뒤도 가리지 않고 신이 나서 떠들었다.[민하윤: 이러다가 단톡방 정지당하는 거 아니야?][백누리: 금지된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뭘?][구이현: 맞아요. 슬쩍 화제를 돌리지 마세요. 저희를 남 취급하는 거예요?][백누리: 그런데 이현 씨는 요즘 송지훈 씨랑 어떻게 돼 가는 거죠? 둘이 사귀는 거예요?][구이현: 헛소리하지 마세요. 저희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백누리: 귀신도 안 믿겠네요. 진도에서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송지훈 씨가 아주 이현 씨를 허리춤에 묶어 다니고 싶어 하던데요? 지금도 이현 씨를 쫓아다니는 거 맞죠?][구이현: 아직 생각 중이에요. 오빠한테 가서 일러바치지는 마요.][백누리: 흥, 걱정도 팔자네요. 저는 이현 씨 오빠랑 별로 안 친해요. 그런데 구준오 씨가... 고은율을 좋아하는 건 알아요?]구이현은 깜짝 놀라 얼굴에 붙인 팩을 확 떼고 몸을 일으켰다.자기가 백누리를 너무 얕잡아 봤다.‘이 여자는 어떻게 모르는 게 없지?’[구이현: 그걸 어떻게 알아요? 무슨 점쟁이예요?]칭찬에 우쭐해진 백누리는 채팅방에 고개를 젖히고 웃는 이모티콘을 여러 개 올렸다.두 사람은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신나게 떠들었다.덕분에 하도진이 정말 금욕적인 남자인지에 관한 이야기는 완전히 묻혔다.민하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드디어 화제가 다른 데로 넘어갔다.하얀 손끝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았지만 민하윤은 두 사람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