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경은 아들 생각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음 날, 일찍부터 양정모에게 아들을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양정모도 바로 전화를 걸어 강루인을 데려오라고 시켰다.하지만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표정이 순식간에 안 좋아졌다.“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곁에 있던 장수경 역시 좋지 않은 표정으로 양정모를 빤히 쳐다봤다. 눈빛에는 다급함과 의아함이 가득했다.양정모가 전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물었다.“무슨 일이야? 강루인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야?”양정모는 걱정이 가득한 아내를 보며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 자기 동생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절대 참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는데 왜 예상을 못 했을까...“동운이가 강루인 씨를 데리고 갔어.”그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장수경은 연달아 질문을 쏟아냈다.“데리고 갔다고? 어디로 데리고 간 건데! 왜 데리고 간 건데!”연속 질문을 퍼부은 뒤 양정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 곧바로 화를 냈다.“양동운, 미친 거 아니야? 아니면 정신이 나간 거야? 시윤이를 구해야 하는데 데리고 가면 어떡해?”감정이 격해진 장수경은 재벌가 사모님으로서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마치 악녀처럼 양정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찼다.“양정모, 당신 동생이 우리 아들 해치면 당신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양씨 가문이 대단한 줄로 아나 본데 장씨 가문도 결코 뒤지지 않아!”양씨 가문에서 방탕한 재벌 2세 노릇을 하고 있는 양동운을 돌보는 건 그들 나름의 일이라 관여하지 않았지만 자기에게까지 피해가 미친다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장수경의 친정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아수라장이 된 양씨 가문은 싸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주영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그저 시계를 보며 양씨 가문 사람들이 강루인을 데려다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삼촌, 나 아직 배고픈데 햄버거 하나 더 먹어도 돼요?”밤새 굶었던 양시윤은 배고픔에 잠에서 깼다. 눈은 울어 퉁퉁 부었고 목도 울어 잔뜩 쉰 상태였다. 부은 눈을 가늘게 뜬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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