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침내 도착했다.서현주가 다시 안요한 쪽을 쳐다봤다.안요한에게 짓눌린 남자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두들겨 맞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그만 멈추라고 손짓하려던 그때 경찰 두 명이 안요한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고 말렸다.서현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움직이고서야 누군가 그녀의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지훈 씨...”연지훈이 서현주를 보며 물었다.“일어날 수 있겠어?”누군가 아래 깔린 밧줄을 잡아당기는 걸 느낀 서현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네.”연지훈이 그녀의 아래에 깔린 밧줄을 내려놓고 그녀를 부축해 일으킨 다음 손을 잡고 나무에 기대게 했다. 그러고는 몸을 낮춰 그녀를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줬다.그런 연지훈을 내려다보는 서현주의 눈빛이 복잡하기 그지없었다.“쉬세요, 대표님. 제가 할게요.”그 목소리를 듣고서야 서현주는 연지훈의 뒤에 문은성이 서 있다는 걸 알아챘다. 문은성이 앞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허리를 숙여 연지훈의 손목을 잡았다.“대표님, 저한테 맡기세요.”문은성이 연지훈의 손목을 잡은 걸 본 순간 서현주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연지훈이 고개를 들어 서현주를 쳐다봤다. 그녀의 시선이 안요한에게 향해 있는 걸 보자마자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문은성의 손에서 팔목을 빼내며 말했다.“괜찮아.”그의 거절에 문은성이 시선을 늘어뜨리고 연지훈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연지훈이 밧줄을 풀어주자 서현주가 자유를 되찾았다.경찰의 끊임없는 설득에 안요한도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서현주를 돌아봤다. 그러고는 무서울 정도로 어두운 얼굴로 서현주에게 다가갔다.서현주가 입을 열었다.“요한 씨...”안요한이 성큼성큼 다가가 서현주를 품에 끌어안았다.“현주야...”팔과 목소리 끝에 묻어나는 떨림이 지금 그의 불안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 서현주가 고개를 숙이고 안요한을 껴안았다.“나 괜찮으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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