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연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사실 저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다른 심사위원들과 정말 공정하게 점수를 줬거든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면 유이영 씨랑 0.3점 차이였어요.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현주 씨가 아마 우승했을 거예요.”서현주는 2등 한 것만으로도 뜻밖이라고 생각했다.“네, 고마워요.”한참 후, 장미연이 갑자기 영상 통화를 걸어오길래 의아한 표정으로 받았다.“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장미연 쪽은 다소 시끄러웠고, 말소리가 작긴 했지만 잘 들을 수 있었다.카메라가 흔들리더니 처음엔 반대편을 비추다가 천천히 무대 위로 초점을 맞췄다.“유이영 씨가 뭐라고 하는지 한번 봐봐요.”흐릿하던 화면은 점점 선명해졌고, 서현주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 서 있는 유이영의 모습을 보았다. 청순한 메이크업을 한 그녀는 눈빛까지 부드러운 것이 약간 억울해 보였다.그녀는 한 손에 루체 피아노 콩쿠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마이크를 쥐고 있었다.유이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연민을 더했다.“관객 여러분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싶어요.”유이영은 허리 숙여 사과했다.“관객분들과 팬분들을 실망하게 해서 죄송해요.”그녀는 고개를 다시 들고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지현 씨의 ‘갈망’, 그리고 ‘사랑의 연가’에 관한 일에 대해 저는 여러분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정할게요. 여러분들이 고지현 씨를 알아주고 여러분께 ‘갈망’을 들려주고 싶어서 표절했다는 사실을요.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이 고지현 씨를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제 표절 행위는 명백히 존재하며 이에 대해 변명하려고도 하지 않을게요.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모두에게, 그리고 세상을 떠난 고지현 씨에게 사과드리고 싶어요.”유이영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판단은 제 팬분들께 맡길게요.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요.”서현주는 유이영이 단지 겉으로만 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역시나 유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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